양주 안상철미술관, 오는 18일부터 양홍수 개인전 <흐르고 머물고…> 개최
양주 안상철미술관, 오는 18일부터 양홍수 개인전 <흐르고 머물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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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 x 207  장지에 먹, 아크릴과슈
▲ 148 x 207 장지에 먹, 아크릴과슈

물안개 핀 연못, 새벽녘 계곡과 바닷가, 꿈 속에서 본듯한 풍경 등의 공통점은 바로 ‘뿌연 배경’이다. 뿌연 배경이 예술 작품에서 갖는 이미지는 ‘환상’, ‘몽환’, ‘불확실성’ 등이다. 이 같은 요소들은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역으로 강조함과 동시에 풍경 속에 숨 쉬고 있는 작가의 감정과 기억이 얽히고 뭉개진 상태로 펼쳐져 있음을 보인다.

양주 안상철미술관이 올해 첫 번째 전시로 선보이는 양홍수 개인전 <흐르고 머물고…>는 안개 품은 풍경을 그려내 이목을 끈다.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양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으로 장지에 먹과 분채는 물론 아크릴과 과슈 등을 사용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 전시에 앞서 그는 풍경이란 “단지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의 형태가 아닌 그 안에 숨 쉬고 있는 자신의 감정과 기억이 서로 얽히고 뭉개져 흐릿하게 펼쳐진 기억”이라고 묘사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전시 작품 전반에는 운무나 안개 속에 묻혀 구분하기 힘든 흐릿한 풍경을 특징삼고 있다. 이 흐릿한 풍경 안에는 작가가 기존에 자주 구사해 온 푸른 달빛, 연못과 그곳에 핀 연꽃, 물에 떠다니는 오리, 바람이 느껴지는 풀숲 등이 조성한 평화로운 느낌이 담겨 있다.

이전과 달리 장지 위 먹과 분채 대신 아크릴과 과슈를 사용함으로서 색상의 변화도 생겼다. 차곡차곡 쌓이는 색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한할 수 있게 됐고 투명ㆍ불투명기법을 섞어 사용하면서 대상의 형태를 완성했다. 여기에 여러 종류의 색깔을 번지게 하거나 지워내 깊이감 있는 화면을 표현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주 특징은 장지 특유의 견고함 위에 다양한 재료를 흡수하고 품어낸 결과물을 뿌옇게 표현했다는 점”이라며 “장지 위 층층이 쌓인 색감과 재료의 조화로 그려낸 작가의 마음 속 풍경을 엿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71 x 139 (2)  장지에 먹, 아크릴과슈
▲ 71 x 139 (2) 장지에 먹, 아크릴과슈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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