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의 총선 민심, 선택 아닌 엄명이다
[사설] 인천의 총선 민심, 선택 아닌 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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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인천지역 선거구 13곳 중 11곳을 휩쓸었다.

2018년 7대 지방선거 역시 민주당(인천시장,광역의원 37명중 34명 당선)이 완승했다. 앞선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은 7대6으로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은 최근 인천 선거에서 4연승의 쾌거를 이룬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번 총선 결과를 (우리가 잘해) 인천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면 큰 착각이자, 오만이다. 오히려 지난 3번의 선거 승리에도 지역의 현안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민주당에 준 마지막 기회요, 중앙정부와 연계된 묶은 현안을 해결하라는 민심의 ‘엄명’이다. 인천 시민이 느끼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과 신뢰도는 보잘것없다.

인천시가 제2매립장 공사를 위한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 인가를 내준 1996년 11월부터 불거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논란은 24년째 표류하며 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2015년 구성한 4자협의체(환경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도 제 자리 걸음만 하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다. 대체매립지가 민원에 민감한 시설이라는 특성상 인천시를 비롯한 3곳 자치단체장들이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의 수도권매립지를 국가가 조성했듯이 대체매립지도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당선자들이 정부에 독려해야 한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2025년까지 종료하고, 친환경 랜드마크를 조성해 희생의 땅이던 이곳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겠다”는 민주당 신동근당선자(서구을)의 당선 인사를 인천 당선자 11명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

영종·청라 국제도시 입주민들이 부담한 제3연륙교 건설비용 5천억원은 10년 이상 잠을 자고 있다.

인천시의 올해 말 착공 계획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호흡에도 숨을 보태야 한다.

바이오공정센터, 산업단지 대개조 등 국가 공모사업의 유치, 재난종합병원의 국립화 건설 등 인천의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

인천의 주요 현안은 중앙정부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당선자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역할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전국 180석(더불어시민당 포함)의 거대 여당을 이룬 민주당이 이번에도 인천의 현안을 소홀히 하면 인천 선거의 연승 잔치도 끝이다.

인천 민심이 곧,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이자 풍향계라는 점은 2022년에 열리는 20대 대통령선거와 8대지방선거와도 직결된다. 민주당의 앞으로 2년간 인천 성적표가 2022년 선거를 가를 것이다.

민심의 엄명을 중히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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