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묻은 연천 軍부지, 원상복구 가능… “충분히 부숙”
돼지 묻은 연천 軍부지, 원상복구 가능… “충분히 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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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돼지 매몰 작업에 나섰던 연천군이 민통선 내 매몰지를 오는 6월까지 ‘원상복구’해 군(軍)에 돌려주기로 했던(본보 2019년 11월18일자 1면) 가운데, 돼지사체 부숙(腐熟)이 충분히 이뤄져 기한 내 부지 반납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매몰한 돼지사체에서 핏물 등이 임진강으로 흘러 파장이 일었는데, 최근 성분 검사에서 ASF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침출수 재유출 우려는 사그라질 전망이다.

29일 연천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지난해 10월21일 관내 사육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해 11월9일 끝마쳤다. 이들은 살처분한 돼지를 ‘렌더링(동물 사체를 고온ㆍ고압 처리해 파쇄)’ 방식으로 처리하다 도중에 SMC저장소를 이용한 ‘매몰’ 방식으로 작업 형태를 변경했다. 렌더링만으로는 속도가 더디고 악취가 심각하단 이유였다.

이때 매몰지로 선택한 곳은 연천군 중면 마거리 소재 A 군부대 부지다.

연천군은 당시 국방부와의 구두 협의를 거쳐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땅을 빌렸다. 그러나 그 사이에 12~3월 동절기가 포함돼 있어 돼지사체가 제대로 퇴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럴 경우 돼지사체를 다른 부지로 옮겨야하고, 그 과정에서 또다시 침출수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연천군은 지난달 육군 관계자와 A 부지를 찾아 돼지사체 부숙 정도를 점검했다. 그 결과 돼지 뼈와 각종 톱밥만 남은 것으로 보아 퇴비화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파악했다.

뒤이어 이달 초에는 A 부지 내 미생물 검사를 통해 돼지 잔여물 등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퇴비 성분 검사도 함께 진행해 다음 주 중으로 결과를 받아본다는 방침이다.

이후 퇴비 성분 검사 결과에 따라 연천군은 A 부지에 묻힌 돼지 뼈 등을 수거, 퇴비화를 마치고 내년께 인근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부지는 국방부에 반납하게 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그동안 국방부의 협조와 도움으로 부지를 빌릴 수 있었고, 임대 기간 내 무사히 (돼지사체) 부숙이 끝나 조만간 부지를 반납할 수 있게 됐다”며 “애초에 ASF 양성인 돼지들이 아니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ASF 음성 판정이 나와 안전하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정대전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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