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존재하는 것을 꺼내는 독일교육
내안에 존재하는 것을 꺼내는 독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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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교육은 세 가지를 중시한다.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교육이다. 성교육은 우리가 성인이 돼 바람직한 성 지식을 가지고 성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고, 정치교육은 선거권을 가지고 있거나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며, 생태교육은 환경에 대해 교감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배우는 교육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이 세 가지 교육이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성인이 돼 사회를 비판하거나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실상이다.

초중고 교육은 미성년자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해 사회 속에 스며들기 위해 국가가 주는 혜택이자 중요한 성장 과정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오로지 정답을 위해 시험을 치르고 시험지의 정답을 맞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Education의 어원에서 교육은 ‘내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 언급한다. 독일의 정치교육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이 먼저 첫인사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자’고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교육을 받으면서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고 좀 더 사회에 적합하고 최상의 정답을 찾으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놀라게 했던 충격적인 독일의 사건이 있었다. 독일의 정치교육에 경우 배우는 것에서 한정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 나가 자신의 주장을 외치고 주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점수를 살만하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시위한 주장들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인정해 준다고 한다. 이는 사회에 대한 신뢰와 나의 주장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높아질 기회이자 경험이 아니겠는가? 또한 이런 활동이 어린 시절에 잘 이뤄진다는 점을 보았을 때 충분히 성인이 됐을 때 최상의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바탕이 마련돼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교육이 Education의 어원에 맞게 내 안에 끌어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굉장히 이상적인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통해 배운다 한들 나의 주장을 많은 사람과 같은 의견을 외치고 주장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내 안에 잠재력이 숨어 있을지 몰라도 시험 기간에 묻히고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그 잠재력을 꺼낼 기회가 잘 이뤄지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교육이란 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꺼내는 것, 그리고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하는 활동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뭘까요?’라고 물으면 입시라고 대답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교육=입시’가 돼 버린 사회에서 사회의 유지와 발전이 원활하고 청렴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또 입시 충족 조건에만 맞는 활동들을 하고 대학이 원하는 활동만 한다면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을 꺼내는 것이 아닌 내 밖을 치장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바람직한 성인이 돼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성인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다. 답답하고 암울한 입시교육이 아닌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상적인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남 성일고 임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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