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대응 빛난 인천시 방역행정
[사설] 코로나19 대응 빛난 인천시 방역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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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해 지구의 삶을 블랙홀처럼 삼켜버렸다. 많은 목숨을 빼앗고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코로나19 사태는 인류가 만든 인재임에 틀림없다. 전 세계 300만~400만 명이 감염되었고 약 25만 명이 사망한 역사적으로 가장 피해가 큰 재앙이다. 이러한 재앙이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아직도 멈출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지구촌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강력한 격리 조치로 이동이 극히 제한적이고 이로 인한 지구촌 경제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어 그 여파가 가히 엄청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나라의 소위 K-방역이 전 세계 모범으로 빛을 발휘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의 대처에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안도가 된다. 이 가운데 특히 인천시의 방역행정도 신종 전염병 대응을 위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의 확진환자는 5일 현재 1만801명이다. 그러나 인천의 확진환자는 96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이나 교회같은 대형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매우 모범적인 방역도시임을 자랑스럽게 얘기 할 수 있는 통계치다.

인천시의 이러한 방역의 결과는 값진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지난해 발생한 ‘붉은수돗물’ 사태를 겪으며 뼈아픈 경험을 했고 값진 대가를 치렀다. 이를 바탕으로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을 정비했고 이 매뉴얼이 효과적으로 작동해 긍정적인 방역 효과를 발휘했다. 대부분 도시에서 큰 재난 사고가 발생한 후 사후 약방문식의 형식적인 행정에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인천시의 대처는 분명히 남다른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일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감수하고서 시장을 비롯한 고위관료들의 초강도 대처는 칭찬받을 수 있는 행정이다.

인천시의 방역행정은 단순한 결과를 가지고도 평가할 수 있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더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재난에 대한 행정 관료들의 인식과 대응이 차원 높게 변화했다. 시민을 우선하고 형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실질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과거와 달랐다. 시장주재의 매일 고강도 일일상황점검회의를 통해서 현장을 챙겼고 부서 간 협업과 시민 소통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를 부여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통합행정은 효과적인 인천시 방역행정의 핵심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붉은수돗물’ 사태에서 배운 뼈저린 경험을 살려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값진 행정교훈이다.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늑장대처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다.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실무자들과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논의하여 결정하고 담당부서에 지시함으로써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이 가장 돋보였다. 물론 과거 서로 미루는 모습에서 벗어난 실무자들의 보이지 않은 헌신이 뒷받침되었음도 분명 잊지 말아야 할 공헌이다. 위기 속에서 빛난 인천시 방역행정이 시정 전반에 새로운 바이러스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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