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직원들, 이번엔 안신권 소장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
‘나눔의 집’ 직원들, 이번엔 안신권 소장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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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나눔의 집’ 후원금 운용 문제 의혹을 제기한 내부 직원들이 나눔의 집 소장을 배임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27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최근 안신권 소장이 지난 2018∼2019년 개인적 소송과 관련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하며, 광주경찰서에 배임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구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내부 직원들은 안 소장이 나눔의 집에 기부된 쌀 수 톤을 중앙승가대학과 여주 신륵사에 3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보내고, 시설공사 이후 남은 보도블록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학예실장은 지난 25일 광주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눔의 집의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당시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 작품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한 대학교수와의 소송이 났다”며 “공적인 일로 벌어진 소송에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용을 댄 것”이라고 안 소장의 입장을 대신했다.

이어 쌀 수 톤을 무단으로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 양 변호사는 “후원물품으로 들어온 쌀이 양이 너무 많아서 소비가 되지 않고 썩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 소장과 직원들은 이렇게 버리느니 기부하자고 판단, 직원회의를 거쳐 결정됐고 최근 700여만원을 현금으로 회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학예실장 등은 나눔의 집 김모 전 사무국장이 후원금 1천200만원을 가로채고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은 채 특정 업체에 12억원 상당의 나눔의 집 공사를 맡긴 혐의로 고발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광주시 감사에서 나눔의 집이 입소한 할머니들의 결핵 검진을 하지 않는 등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나눔의 집을 찾아 시설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편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안 소장 후임자를 공모 중이며 다음 달 2일에는 안 소장을 불러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상훈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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