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發 확진자 집중 발생 계양·부평지역 ‘유령도시화’
쿠팡發 확진자 집중 발생 계양·부평지역 ‘유령도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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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지역서만 39명… 주민 외출 자제
불안감 증폭… 방문객들 기피 1순위
지하상가 등 주말 무색 손님발길 뚝
긴급재난지원금 북적이던 작전시장
최근들어 특수 실종… 시장통 적막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몰린 인천 계양·부평구지역 곳곳의 인적이 끊기고 있다.

감염 우려에 따른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관련 인천 확진자 44명의 88.6%인 39명이 계양구(18명)와 부평구(21명)에 몰려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들 지자체에 집중하면서 주민은 활동을 자제하고, 타 지역 주민은 아예 이곳 방문을 꺼리고 있다.

확진자가 쏟아진 지역이라 방문만 해도 확진·접촉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로 중고거래나 등산 동호회 등 커뮤니티에는 이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장소를 변경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계양·부평구에서도 확진자가 몰린 지역은 기피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30일 오후 1시께 확진자 11명이 나온 부평구 부평동은 인적이 거의 없다.

평소라면 주말 인파로 북적여야 할 부평동 지하상가는 손님 수보다 상인이 더 많다.

상가 곳곳에는 답답한 표정으로 가게 앞까지 나와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이 눈에 띈다.

보석상을 운영 중인 장광철씨(58)는 “나름대로 입소문이 난 곳이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손님이 1명도 없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악의 매출”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께 확진자 8명이 발생한 계양구 작전동 작전역 일대는 썰렁할 정도로 인적이 없다.

얼마 전까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활기를 찾던 작전시장에서도 손님을 만나기 쉽지 않다.

미용실 사장 이진화씨는 “이번 주에만 2명이 불안하다며 예약을 취소했다”며 “시장이 너무 조용하다보니 그나마 있던 단골 손님도 안 오고 분위기가 더 가라앉으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계양·부평구를 거치는 배달·택배도 제동이 걸린다.

부평구 물류센터 A씨는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부평지역 물류센터를 거치는 택배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업체측에서 고객들이 불안해한다며 물류창고 변경을 요청하거나 배송 도중 주문이 취소됐다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했다.

지자체에선 확진자의 동선마다 방역 소독이 끝났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구 관계자는 “현재 지역 불안 확산과 상권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가 모두 확인된 장소는 주소와 상호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확진환자의 동선은 이미 방역 처리가 끝났으니 안심하고 이용해도 괜찮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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