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역’ 빠진 교통대책… 입주 앞둔 1만3천세대 반발
‘감일역’ 빠진 교통대책… 입주 앞둔 1만3천세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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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 거센 후폭풍
감일지구 ‘분양 사기’ 논란 일어… 문의전화 쇄도
“원안대로 실시” 도민청원… 국토부 “최종안 아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하남 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세부 사업계획에서 당초 계획됐던 ‘감일역’ 신설안이 배제되자, 감일지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역 신설을 믿고 분양을 받은 만큼 원안 대로 추진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분양 사기’라고 지적하면서 두달 후 발표 예정인 국토부의 최종안에 따라 단체 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국토부와 하남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하남 교산지구 교통대책으로 3호선 연장안을 제시했다. 3호선 오금역에서 5호선 연장선인 덕풍역까지 10㎞ 구간을 연장하고 교산지구 내 역사 2개, 인근 감일지구 내 1개 역사(감일역)를 설치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국토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3호선 연장안을 대신해 핵심 사업으로 ‘송파~하남간도시철도’ 투자 계획이 수립됐다. 기존에 언급됐던 감일역에 관한 내용은 아예 사라졌다. 앞서 감일역이 직접 언급됐던 만큼 이번 발표가 사실상 무산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총 1만3천여세대가 입주하는 감일지구 내 일부 아파트들이 분양 당시 국토부의 2018년 발표를 근거로 감일역 신설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역이 신설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분양을 받았던 주민들 사이에서는 ‘분양사기’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감일지구 입주를 앞둔 A씨는 “당연히 지구 내 지하철이 들어올 것으로 알고 분양을 받았던 것”이라며 “만약 역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는 엄연한 사기 행위”라고 성토했다.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이번 발표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부동산 중개업자 B씨는 “국토부 발표 이후 감일지구 입주 예정자들의 문의전화가 매일 수십통씩 오고 있다”며 “감일역이 무산될 경우 아파트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민청원에는 감일지구 내 3호선 연장안을 원안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1천30건의 청원 중 현재 가장 많은 동의(1일 오후 6시 기준 3천973명)를 얻었다.

청원인 C씨는 “하남의 3호선 연장은 국토부 장관이 직접 발언하고 약속한 사항으로, 이는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이 맞다”면서 “이를 부정하는 것은 정부 기관에서 국민을 조롱하는 것인 만큼 최종안에 감일역 신설이 포함되지 않으면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아직 논의 단계이기에 감일역 설치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하남시는 감일역 설치에 대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발표 내용은 구체적인 노선 확정안이 아니었고 최근 공개한 대책 역시 마찬가지”라며 “하남 교산신도시 실수요자들이 주로 강남이나 잠실방향으로 출근하는 경우 많아 외곽에 위치한 오금역보다는 다른 방향으로 노선을 설치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와 국토부 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노선과 역사 위치를 정할 예정”이라며 “최종안 발표까지는 최소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태희ㆍ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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