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심식당' 확대 발표에 외식업계는 "뜬구름 잡는 소리" 실효성 의문
'코로나19 안심식당' 확대 발표에 외식업계는 "뜬구름 잡는 소리"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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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구ㆍ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안심식당’ 운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나서자 외식업계는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안심식당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심식당 제도를 시행 중인 곳은 대구와 광주, 전남, 경북, 경남 등으로 총 1천400여곳의 음식점이 안심식당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도내 시ㆍ군들은 안심식당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의 경우 연수구에서만 약 60곳의 음식점이 안심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안심식당 제도 운용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의사를 밝히면 안심식당 지정 표시(스티커) 도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안심식당 지정요건은 지역별로 수정할 수 있도록 했으나 필수적으로 3대 과제(1인상 제공, 개별포장 수저 제공, 모든 종사자 마스크 착용)는 반드시 준수하도록 정했다. 정부는 안심식당 확대를 위해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매장에 대해 공공기관 또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이용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식업계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매장은 참여할 수 있겠으나 대다수 영세한 매장에서 1인상 제공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토로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부대찌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1인상을 제공하려면 손님 1명당 가스버너를 비치하든지 주방에서 찌개를 끓인 뒤 각자 그릇에 담아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이라며 “동네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사실상 뜬구름을 잡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정해균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많은 음식점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외식업중앙회나 지역 보건소 등에서도 방역안심업소 스티커를 배포하고 있다”며 “각 매장에 소독물품이나 방역활동 비용 등을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선은 모범음식점을 중심으로 안심식당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공용음식을 함께 수저로 떠먹는 등 감염병에 취약한 우리 식사문화의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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