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SK, 불펜진 변화로 쇄신 나섰다
총체적 난국 SK, 불펜진 변화로 쇄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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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원왕 하재훈 2군 강등…집단 마무리 체제 전환
▲ 하재훈. SK 와이번스 제공

불펜 난조로 지난주 6연패 수렁에 빠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19시즌 ‘구원왕’ 하재훈(30)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무너진 팀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SK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다가 시즌 초반부터 투타 균형이 무너지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주 KT와 키움에 잇따라 스윕을 당하면서 6연패를 기록한 SK는 23일 오전까지 12승 29패로 KBO 10개 구단 중 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타선에 비해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잇따라 방화를 저지른 ‘소방수’ 하재훈이 2군으로 강등됐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염경엽 감독은 “성장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만큼 하재훈을 ‘필승조’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기대와 달리 하재훈은 지난 17일 KT전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19일 키움과의 경기서도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각 두 개씩을 내주고 2실점해 역전패했다. 더욱이 하재훈은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자 염 감독도 결국 2군 강등의 극약 처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하재훈을 2군으로 내리는 대신, 집단 마무리 투수 체제로 변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SK는 당분간 수집된 데이터에 따라 정영일, 서진용, 김정빈, 박민호, 박희수 등이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다.

하지만 문제는 하재훈을 외에 다른 불펜 투수들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키움과의 경기서 ‘필승조’ 서진용은 3대3 동점 상황인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⅓이닝 동안 1점을 내주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마운드에 선 정영일(1이닝 2실점)과 이원준(1이닝 3실점)도 모두 실점을 기록해 3대9로 완패에 모두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확신을 갖고 내보낼 만한 불펜 투수가 없어 장기레이스를 온전히 치르려면 불펜진 강화가 눈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펜진 난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재훈 2군 강등의 처방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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