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들어온다면서”…편의시설 약속한 땅에 아파트 짓겠다는 HDC 현산 소식에 수원아이파크시티 주민들 ‘분통’
“쇼핑센터 들어온다면서”…편의시설 약속한 땅에 아파트 짓겠다는 HDC 현산 소식에 수원아이파크시티 주민들 ‘분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수원 권선수 권선동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 분양 당시 홍보 책자. 복합상업시설 건립이 예정돼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2015년 수원 권선수 권선동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 분양 당시 홍보 책자. 복합상업시설 건립이 예정돼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온다고 홍보해놓고 이제 와서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 명백한 ‘사기 분양’입니다.”

7천여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수원아이파크시티’를 조성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 당시 병원과 대형쇼핑센터 등 편의시설 건립을 약속한 땅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주민들은 해당 부지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을 촉구하며 주민 서명을 추진한(경기일보 6월1일자 10면) 가운데 주민 총 5천여명의 서명한 서명부를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현대사업개발 측에 전달하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3일 수원시와 HDC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수원아이파크시티 마을교육공동체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수원시의회와 수원시를 찾아 권선주민 5천27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명부에는 권선지구 도시계획 내 상업복합용지(D1), 판매시설용지(F1, F2) 개발을 원안대로 추진, 분당지선 신속 착공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담겼다.

특히 입주민들은 현대산업개발 측이 2009년 분양 당시 권선동 222-1번지 일원 부지에 테마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분양한다고 홍보했지만 ‘코로나19로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해당 부지를 원안대로 개발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수원시ㆍ시의회에 요청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홈페이지. 수원아이파크시티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복합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한다’고 적혀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홈페이지. 수원아이파크시티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복합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한다’고 적혀있다.

김영진 마을교육공동체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 담당자가 직접 ‘해당 부지를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자 용도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분양 당시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온다는 홍보로 평당 분양가 1천280만원을 주고 입주했는데, 이제 와서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 명백한 ‘사기분양’”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주민들은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주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15년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 분양 홍보를 위해 만든 책자에는 해당 부지에 ‘복합상업시설(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의 온라인 사이트에도 수원아이파크시티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복합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아파트를 만들고 분양해서 파는 것만 건설사의 역할이라면서 주변 인프라 개발까지 강요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원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어떤 사업 계획이 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며 “만약 계획이 나오고, 수원시 판단 하에 사업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주민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김해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태현 2020-07-04 08:57:14
병원및 쇼핑센터등 편의시설이 들어오기로 약속한 땅에 아파트가 들어온다니 주민들의 항의가 이해가 갑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