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선수 관리 못한 지도자, '대한체육회 우수상' 수여 ‘논란’
도핑선수 관리 못한 지도자, '대한체육회 우수상' 수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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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시상한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 명단에 금지약물복용(도핑) 사실이 적발된 선수(본보 5월28일자 16면)의 소속팀 지도자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8일 서울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체육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1명을 비롯, 8개 부문에 걸쳐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132명, 10개 팀을 시상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내 A지자체 역도팀 지도자 B씨가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선수를 지도한 공을 인정받아 지도자 부문 우수상을 수여했다. 대한역도연맹에서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 관리 잘못으로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한 지도자가 대한체육회 지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도체육계는 시상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B씨가 지도하는 A팀 선수와 또 다른 도내 C지자체 역도팀 소속 선수 등 2명이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들의 징계에 따라 경기도 역도 대표선수들은 향후 2년간 열리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대한역도연맹의 자체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도핑테스트를 받게 됐다.

결과적으로 A팀의 선수관리 소홀이 다른 도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B씨의 추천 절차와 시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그를 추천한 대한역도연맹이 A팀 선수의 도핑 적발 사실을 알고도 해당 팀의 지도자를 수상후보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대한체육회가 체육상 수상자 추천을 요청했다. 공식적으로 해당 선수의 도핑이 100% 확실하단 결정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B 지도자를 추천해서 올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체육상 추천에서 선수관리 소홀로 징계를 받은 태권도 국가대표팀 지도자 D씨는 수상자 후보로 올랐으나, 대한태권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제외시켜 B씨의 수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이 이 부분에 대해 추후라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 대한체육회에 추천을 취소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제기된 내용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행정적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은 대한체육회 과장은 “해당 팀에 도핑 건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 도핑 적발과 관련해 지도자가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상자 선정과 시상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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