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활짝 열리는 하늘길’ 도민 대토론회] “인천·김포공항 한계 임박… 경기남부로 분산 절실”
[‘경기도가 활짝 열리는 하늘길’ 도민 대토론회] “인천·김포공항 한계 임박… 경기남부로 분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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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클러스터 등 형성 경기남부권
공항 확대 없을 땐 경제성장 멈춰
수원지역내 대책 세울 전문가 필요
국토부·국방부 긴밀한 협조 요구도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경기도가 활짝 열리는 하늘길, 경기도민 대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김진표 국회의원이 주최, 경기일보가 주관했다. 윤원규기자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경기도가 활짝 열리는 하늘길, 경기도민 대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김진표 국회의원이 주최, 경기일보가 주관했다. 윤원규기자

경기남부를 비롯한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하늘길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공항ㆍ김포공항이 2030년께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충분한 수요를 갖추고 있는 경기남부지역에 새로운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중이다.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경기도가 활짝 열리는 하늘길, 경기도민 대토론회’는 이러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에 대한 기대감과 도민들의 바람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통합국제공항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경기남부권역의 항공수요 분석, 전국 사례 비교 등 로우 데이터를 분석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화성 국제테마파크, 평택 현덕지구 국제쇼핑단지 등 통합국제공항 유치에 현재 조성되고 있는 시설의 연계성을 살피고, 국토부와 국방부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
최정철 인하대 교수

■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를 이끄는 리드(Lead)국가가 되려면 다른 국가들의 공항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중국의 베이징ㆍ상하이,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처럼 대표적인 허브지역마다 공항이 있다. 우리나라의 허브지역은 서울ㆍ인천ㆍ경기가 있는 수도권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 상태가 됐을 때 또 다른 개방적인 허브가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부터 미리 생각해야 한다.

그 맥락에서 공항 필요성이 제일 높은 곳은 경기도다. 특히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된 경기남부권이다. 공항과 항공 노선을 늘리지 않으면 우리는 현재 이 상태에서 (발전 및 성장을) 다 멈추겠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향후 유럽지역에도 항공 서비스가 더욱 촘촘히 들어가야 하고, 러시아도 지금처럼 극동지역이나 모스크바쪽이 아닌 다른 지역을 새롭게 뚫어야 한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는 게 대한민국 국격에 맞느냐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의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경기남부에 새로운 공항이 세워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있는 국제공항들 수요를 늘려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데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공항 입장에서 많은 항공기를 순간적으로 관제한다는 건 고난도의 일이다. 어느 정도의 적절한 분산이 예고된다는 의미다.

경인권 내 공항을 찾는 수요가 1억2천명~1억5천명에 도달하는 시점은 적어도 2039년~2040년 무렵으로 점쳐진다. 공항을 새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만 10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공항 전문가 및 정책 담당자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 묻고 싶다. 뉴욕도 케네디공항, 라과디아공항 등으로 나눠 공항 수요를 처리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수도권도 대규모 경제권을 (인천ㆍ김포공항 포함) 서너개 공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 현 상황의 시사점이다. 아직 이에 대한 대비는 매우 부족하다.

김병종 한국항공대 항공경영대학원장
김병종 한국항공대 항공경영대학원장

■ <좌장>김병종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원장

토론에 앞서 최정철 교수가 어려운 주제를 잘 설명했다. 경기남부지역들이 각각의 지자체로 존재하면서 어쩌면 반드시 사전에 설치돼야 하고, 사전에 정리돼야 하는 정치적 현안들을 짚었다. 이에 대해 토론회에 참석하신 전문가와 시민 등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바란다.

김제철 한서대 공항행정학과 교수
김제철 한서대 공항행정학과 교수

■ 김제철 한서대학교 공항행정학과 교수

여러분 모두 공항을 이용해보셨겠지만 경기남부권에서 버스로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우리가 왜 인천까지 가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느냐’는 측면에서 보면 경기남부권 750만명이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물류사업을 하는 데에서도 우리나라와 중국ㆍ일본의 교역량이 50% 수준을 차지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은 수요 한계가 임박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공항이 필요하며, 경제성분석(B/C)에 따라 수원 쪽에 오는 게 맞다. 그리고 지금의 정책 논조를 다소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기남부권에 테마파크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어느 정도 경제성이 축적되고 나서 그로 인해 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보다는, 공항을 세워 접근성을 높이면 각종 산업이 살아나고 좋아질 수밖에 없는 식의 논리로 진행돼야 한다.

아울러 군(軍)과 민(民)이 함께 가는 미래 역할을 하기 위해 현재 있는 김해공항 등 사례를 통해 제약요인을 살피고 수원지역 내에서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활주로를 민관이 같이 운영할 것인지, 시설 관리를 누가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지역민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군과 민의 어려움, 민과 민의 어려움이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정책자료들을 만들기 위해선 수원시 내 공항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바로잡고 접근방식도 새로 세우는 등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공항을 새로 짓는다고 하면 긴장을 한다. 왜냐하면 수요, 사업성 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항공사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에 항공기를 들여오고 새로운 노선도 신청을 해야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항공사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하지만, 시설의 한계 때문에 인천공항이 받아주질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을 중지시키고 반납하기도 할만큼 상황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경기남부권에 신공항이 들어선다는 얘기에는 일단 긍정적 생각이 들었다. 이후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자료조사도 해봤다.

만약 2030년이 도래해서 경기남부에 공항이 완공되면, 티웨이항공도 들어오라고 할 텐데 이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첫째 배후 인구와 수요가 있어야 한다. 둘째 공항의 기본은 국내선이 기본이 돼야 한다. 이에 국내선을 하다가 국제선을 함께 해야 항공기 기제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제주노선은 기본이며 상대 국가의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공력을 하나 더 만들어서 길이 열려줘야 한다. 이런 수요 사업성 항공기가 자유롭게 이 착륙할 수 있는 시설만 있으면 항공사는 들어오지 말라 해도 들어온다.

이번 토론회와 관련한 공항의 첫 시작은 인천국제공항의 보조역할이다. 경기남부에 사는 시민이 인천국제공항에 가기 불편하다는 점을 봐야 하며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중장거리를 오가는 공항으로 만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들도 감소하게 되고 대신 인천국제공항은 장거리 노선 등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유문종 수원2049시민연구소장
유문종 수원2049시민연구소장

■유문종 수원2049시민연소 소장

여러 고민이 많이 들면서도 경기남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 같은 시간이다. 수원시민이자 경기도민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이 많다. 현재 4차 산업혁명 관련해서 곳곳에서 스마트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공항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 과학기술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요구를 시대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공항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환경문제, 소음문제 등 시민들에게 일부 불편이 일더라도 지역 내 그만한 편익과 진전을 위해 공항은 있어야 한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단편적인 검토가 있었지만 아직 강력한 요구나 내용이 축적되지 않아서 추진이 안 됐는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통합공항이 정착됐으면 좋겠다.

현재 경기남부지역에선 많은 갈등이 현실화돼 있다. 화성시와 수원시가 가진 갈등을 해소하면서, 경기남부권 발전을 위해 논의를 멈추지 않고 추진해나가야 한다. 지금 몇몇 갈등으로 논의 자체를 멈춰버리면 5년 뒤 후회하게 될 것이다. 갈라진 시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모아야 할 것인지가 쟁점이라고 본다.

방현하 국토부 공항정책과장
방현하 국토부 공항정책과장

■방현하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

대구나 광주는 민과 군이 같이 사용하는 이전사업이었지만 수원은 여건과 상황에 맞춰 관계자들 간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항공 수요를 계속 말씀하셨는데 국내에선 SOC 사업하다 보면 기준은 딱 하나다. 수요가 나오느냐, 그 수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느냐이다.

인천공항도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기존 수요의 5%로 아예 수요가 없는 수준이다. 회복이 금방 될 것인가 묻는다면 아직은 답이 없는 얘기긴 하나, 메르스하고는 다르게 회복세가 다시 더딜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에 국토부 차원에서의 확답은 아직 드리기 어려워 중간 입장이다.

또 중요한 건 2010년 항공 수요가 급증했다는 부분인데, 이는 LCC(저가항공)가 활성화된 측면 때문임이 강하다.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항공 수요가 급성장할 것이라 보기 어렵고 코로나19 사태도 한몫한다.

도로나 철도의 수요는 통행-발생-분포-분담-배전 등 패턴을 감안할 수 있지만 항공 수요는 모의 분석이 난해하다. 거시경제지표와 연계해 찾아야 한다. 이에 불확실성이 크고 변화요인이 생겼을 때 대응력이 떨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전문가들은 항공 수요의 정확한 예측을 위해선 여러 번에 걸쳐 자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려 한다.

<기타 의견>

■ 장성근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회장

통합국제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또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금은 경기남부권의 시선에서만 볼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 관점에서 비행장 이전과 통합공장 문제를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공항은 언젠가는 반드시 세워야 한다.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는 이 시기를 조금 더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최인성 경기남부권역 국제공항유치 도민연합회 공동대표

통합국제공항 관련 모든 논의들은 사실 경기남부도민의 행복권,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단체 입장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명분과 당위성이 필요하다고 하면 지역주민들의 서명도 받고 여론 동향도 살폈다. 초창기 갈등 부분부터 시련을 해소하면서 왔다.

화성주민들 입장에서도 토론의 장을 열고 싶어 한다. 특히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안 된다고 반대하시는 분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상황을 풀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가 국민들을 위해 합리적으로 일해야 한다. 정부가 여론 데이터를 명확하게 갖고 각자의 애환을 풀어주길 바란다.

정민훈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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