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중 주차는 기본, 스쿨존까지 점령"…수원 '델타 플렉스' 불법 주정차 천지
"2·3중 주차는 기본, 스쿨존까지 점령"…수원 '델타 플렉스' 불법 주정차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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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수원시 고색동 수원산업단지 내 도로마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고위험 및 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조주현기자
28일 오후 수원시 고색동 수원산업단지 내 도로마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고위험 및 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조주현기자

“도로변 2중ㆍ3중 주차는 기본이고 어린이보호구역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령해버렸습니다.”

수원 델타 플렉스(Delta Plexㆍ수원산업단지)에서 수년째 고질적인 주차난이 지속,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델타 플렉스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 125만7천여㎡ 규모 부지에 약 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06년부터 2016년에 걸쳐 조성된 산업단지다. 단지 내에는 기계ㆍ전자ㆍIT(정보통신) 등 분야의 500여개 기업이 입주한 가운데 근무하는 노동자만 1만3천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델타 플렉스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은 4곳으로 총 주차면 수는 205개에 불과하다. 도로변에 노선 주차면 등 임시 주차공간이 일부 마련돼 있으나 단지 내 노동자들의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날 오전 델타 플렉스 1블록 진입도로 중앙선에는 차량 3대가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좌우 도로변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 차 인근에 더이상 차량을 세울 곳이 없자 도로 중앙선까지 주차공간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단지 초입을 지나 중심 부근으로 들어서자 중앙선 주차는 물론 도로변에 막무가내식으로 2중ㆍ3중으로 주차해 놓은 차량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어 3블록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여기부터 속도를 줄이시오’라고 적힌 노란 표지판이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이 나타났다. 어린이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니라는 듯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심지어 어린이보호구역에 있는 횡단보도 앞 도로변에도 2중으로 불법 주정차가 돼 있는 모습이었다.

델타 플렉스에서 근무하는 A씨(35)는 “아이들이 도로로 자주 나오지는 않으나 어린이보호구역마저도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 교통사고 위험이 커 보인다”면서도 “주변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은 것 같은데 워낙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델타 플렉스 내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앙선 ▲어린이보호구역 ▲소화전 인근 등 지역에서 상시적 단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델타 플렉스 안에서 적발된 불법 주정차 건수는 1천808건에 달한다. 다만 시는 오는 9월 수인선 고색역이 개통하면 주차난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델타 플렉스 조성 당시부터 주차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교통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교통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고색역 개통에 맞춰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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