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ㆍ친척 눈치…추석연휴 갈 곳 없는 수험생 “명절기간 학원 개방해야”
코로나 확산ㆍ친척 눈치…추석연휴 갈 곳 없는 수험생 “명절기간 학원 개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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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PC방도 열렸는데 왜 대형학원만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추석 때라도 꼭 열어주세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수도권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명절 기간만이라도 대형학원 집합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2월3일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수능 마지막 리허설인 9월 모의평가도 끝난 데다가 시험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자 고3ㆍn수생 및 학부모들은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대형학원도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n수생 아들 둘을 재수종합반에 보내왔던 한 학부모(51)는 지난 22일 살면서 처음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민원을 냈다. 그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로 수도권지역 300인 미만 학원은 운영을 재개하고 고3 수험생들 또한 등교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형학원에만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며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겪는 수험생들에게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해당 청원에는 234명이 동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300인 미만 중ㆍ소형 학원(독서실 포함)의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하지만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300인 이상 대형학원은 27일까지 대면수업 금지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 내 대형학원은 총 106곳(기숙학원 22곳 포함, 학교교과교습학원 102곳ㆍ평생직업교육학원 4곳)이다.

문제는 그 이후의 추석 기간이다. 아직 이 무렵의 수업 재개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 성남에 위치한 대형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면서 집중력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명절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그게 쉽지 않다”며 “특히 친인척 눈치로 등원을 희망한다며 추석 기간 정규수업반이 개강하냐고 묻는 수험생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28일부터는 대형학원도 문을 열게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28일~10월11일) 동안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수험생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로 수능에 세 번째 도전하고 있는 김지현씨(21ㆍ수원)는 “지금 운영 중인 학원들은 규모가 작아 대부분 추석 연휴엔 교육을 안 할 것”이라며 “어차피 집합금지 조치가 당분간 안 끝날 것 같은데 메이저 (대형)학원에서 몇 날 며칠 기숙하며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명절에만이라도 풀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이야기해봐야 하고 지금으로선 입장을 줄 수 없다”며 “어떠한 결정도 속단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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