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용역결과물… 자신과 아내 명의로 논문 발표한 간부 공무원
평택시 용역결과물… 자신과 아내 명의로 논문 발표한 간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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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간부 공무원이 학회 학술지에 시가 민간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물을 자신과 아내 명의의 논문으로 발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내 모 대학 교수이자 평택시 계약직 가급(5급 상당) 공무원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에 ‘플렉서블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지자체 CI 개선 방안-평택시 사례를 중심으로’ 제하의 논문을 발표했다. A씨는 논문에 평택시 직책과 함께 교신저자로, 대학 겸임교수인 A씨의 아내는 주저자로 표기했다.

하지만 이 논문은 평택시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4천600만원을 들여 민간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평택시 시티브랜드 리뉴얼 및 응용디자인 개발용역 중간보고’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용역보고서는 평택시가 지난 1995년 정한 도시 브랜드 CI(City Identity)를 25년만에 변경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문제의 논문에는 용역보고서에 나온 국내외 도시와 기업 등 선진사례 분석부터 평택시 과거 CI 분석, 새 CI 표본 추출과정, 새 CI 도출과정에서 용역사가 시행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 및 결과 등이 그대로 인용됐다. 그런데도 논문에는 이 용역보고서가 출처로 표기되지 않았다.

현직 교수는 “연구부정은 물론 학자로서의 윤리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관계자는 “윤리위 심의를 거쳐 게재 취소대상 해당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용역 중간보고서는 최종 출판물이 아니어서 저작권이나 표절 등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출처표기 없이 논문에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내는 연구용역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논문 작성과정을 주도했기 때문에 주저자로 표기했다”고 덧붙였다.

평택시 감사관실은 A씨가 시 용역 결과를 담당 부서 허락 없이 개인 논문에 활용한 게 직무규정을 위반한 것인지 검토 중이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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