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안보 고취 함양은 물론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베풀고자 불철주야 발품을 파는 열혈 봉사파수꾼이 있다.
지난 2017년 2월 한국자유총연맹 하남시지회 여성회장으로 취임한 조선영씨(50)가 주인공이다.
“할 수 있는 것은 봉사밖에 없다”는 조 회장은 “10여년 전 둘째 아이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경을 헤맬 때 병원 봉사자의 헌신에 감동해 사회봉사에 눈을 떴다”며 조심스레 속내를 꺼냈다.
이에 조 회장은 지난 6월 자총 하남시지회와 공동으로 새터민협의회에 김치 10㎏ 40통을 담가 직접 전달하는 등 새터민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어수선한 요즘 손소독제와 마스크 200여 박스를 제작, 각 동사무소를 통해 취약계층에 기탁했으며 매주 2회에 걸쳐 관내 독거노인 도시락배달은 물론 매월 6회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는 등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고 있다.
여기에 매달 1회 이상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시민ㆍ학생 안보견학 인솔, 독거노인 생필품 전달, 소망의 집 일손돕기, 장애인후원회 김장봉사 등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 회장은 10여 년 전부터 하남시여성단체협의회 기획국장과 하남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상임이사, 신장초교 운영위원장, 남한중학교 운영위원장, 하남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부회장, 하남사랑 나눔가족 봉사단 단장,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부단장, 하남시 장애인후원회 이사 등 10여개 단체에서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런 공로로 그는 지난 2017년 12월 하남시장 표창장과 국회의원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을 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단체의 수장을 맡다 보니 회원들의 연령대가 거의 어머니뻘 되시는 분들이 많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시부모님과 생활해 온 덕분인지 회원들께서 저를 예쁘게 봐줘서 지금까지 무탈하게 온 것 같다”며 “요즘 어느 봉사단체든 간에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느 한 쪽만 가지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구세대와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소망은 우리동네에 사는 북한 이탈주민도, 옆집에 사는 장애인도, 앞집에 사는 독거노인도 너나 할 거 없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들지만 펄펄 끓는 하남시민의 온정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