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잃어버린 1년] 인천 경제, 1년간 침체 긴 터널…5만명 일자리 잃어
[코로나 사태, 잃어버린 1년] 인천 경제, 1년간 침체 긴 터널…5만명 일자리 잃어
  •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 입력   2021. 01. 19   오후 8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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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인 2021년 1월 19일. 세계 최대 규모인 부평지하상가엔 인적이 끊겨 적막감만 흐른다. ‘인천의 명동’인 중구 신포동 상가밀집지역 점포들은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하나 둘씩 이 곳을 떠나고 있다.

코로나19는 1년 동안 모든 시민의 삶을 바꿔놨다. 일상에는 비대면(Untact)이 스며들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이 일상화하고 있다. 배달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배달문화는 하나의 외식문화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온라인·택배를 이용한 배송문화가 보편화한 것에 대해서는 더는 말할 것도 없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던 시내 곳곳의 술·유흥문화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간 인천의 경제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시와 통계청, 한국은행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인천지역의 전체 취업자, 즉 수입이 있는 일을 하는 시민은 모두 153만3천명이다. 이는 2019년 12월보다 무려 5만2천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 때문에 고용률은 60.1%로 1년 전보다 2.3%p 줄어든 상태다. 당연히 실업자는 8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천명이 늘어났다. 실업률도 1년 전 3.8%에서 1.5%p 늘어난 5.3%로 급증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인천은 생산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부평구에 있는 한국지엠의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산업의 생산성은 무려 1년 만에 21.5% 감소했다. 이어 의약품 등은 19.3% 줄었고, 전기·가스·증기 등도 9.9% 감소했다.

건설경기도 꽁꽁 얼어붙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액은 2조1천291억원이다. 이는 2019년 11월 2조7천740억원보다 6천450억원(23.2%) 감소했다. 건설경제 동향을 진단하는 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2019년 11월 115만8천466㎡에서 2020년 11월엔 26만2천599㎡로 무려 77.31% 급감했다. 2021년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액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천연구원이 낸 지난 1년간의 인천경기종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암울한 인천의 경제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다. 산업생산지수는 2019년 11월 109.1에서 2020년 11월 105.4로 낮아진 상태다. 실제 주안국가산업단지의 가동율은 79.8%에서 79.0%로 소폭 하락했다. 전력 사용량 역시 급감했다. 2019년 12월 211만1천170㎿h 등 매월 200만㎿h에 이르던 총 전력사용량은 2020년 10월 178만3천811㎿h로 내려갔다.

특히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출 감소에도 대출 등을 받아 인건비·임대료를 감당하며 겨우 버티고 있다. 이들이 인천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대출 보증을 받은 것만해도 2020년 6만2천건, 금액으로 1조6천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3만960건(7천417억원)의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재확산이나 성급한 정책지원 철회, 금융여건 긴축, 기업 유동성 부족 및 도산, 사회적 불안 확대 등의 위험 요소가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면 선별적·한시적 조세감면, 직장폐쇄 때 임금 보조, 실업급여 자격 기준 완화 등 피해 계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선별지원은 점차 줄이면서 공공투자,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자원 재배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A씨(35)가 고열과 오한·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방역 당국은 곧장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A씨를 이송 격리했다. A씨는 당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처음이자 인천의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는 대구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첫번째 대유행을 불러왔다. 또 2020년 8월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발단으로 두번째 대유행이 발생하며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이어 연말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번째 대유행이 나타나 ‘5인 이상 집합 금지’라는 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까지 내려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시끌벅적한 연말·연초 분위기는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1년이 지난 2021년 1월 19일 현재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594명, 전국적으로는 7만3천1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인천에서 44명, 전국적으로는 1천283명이나 나왔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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