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 사라지는 일자리…‘늘던 체불임금도 줄다‘
코로나19 2년, 사라지는 일자리…‘늘던 체불임금도 줄다‘
  •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 입력   2021. 09. 15 오후 6: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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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송두리째 바꿔가고 있다.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확진자와 거듭하는 방역지침 강화 등으로 우리 경제는 깊고 긴 터널을 지나는 듯 암울하기만 하다.

코로나19는 인천 지역의 수많은 일자리를 집어삼키며, 좀처럼 줄지 않던 체불임금의 규모마저 줄이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노동시장의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다.

1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인천의 체불임금은 506억3천987만원으로 지난해 8월말 기준 체불임금액 605억9천480만원보다 1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최근 3년(2019년 8월말 기준 571억2천393만여원)간 가장 작은 규모다.

그동안 체불임금은 경제 상황 악화 등 다양한 이유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8년에는 체불임금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했을 정도였고, 그럼에도 2019년 체불임금액은 또다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올해 체불임금액 감소가 노동환경 개선의 청신호로 읽힐 수 있지만, 사실 인천의 노동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은 상태다. 고용원을 내보내고 혼자 사업장을 꾸려가는 1인 자영업자 수는 늘고, 취업자 수는 당연히 줄어들고 있다.

인천에서 고용원이 없이 자영업을 하는 1인 자영업자는 올해 7월 기준 20만5천명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난해 1월 17만5천명에 비해 3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강화한 방역수칙이 이어지던 올해 6월 20만2천명이던 1인 자영업자는 1개월 만에 3천명이 늘어났다. 반면 6월 157만8천명이던 취업자 수는 1개월 만에 156만6천명으로 1만2천명이 줄어든다. 결국 코로나19가 심화하면서 1인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일할 곳 자체가 없는 것이 전체 체불임금의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천의 노동시장이 암흑기를 맞았다는 건 1인당 평균 체불임금액 변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체불임금에 따른 인천의 진정 사건 접수 건수는 2019년 8월 9천911건에서 2020년 8월 8천776건으로 줄어들고, 올해 8월에는 7천36건까지 감소한다. 진정을 제기한 근로자 수 역시 2019년 8월 1만3천591명에서 2020년 8월 1만2천259명으로 줄고, 올해 8월에는 1만234명까지 감소했다.

반면 1인당 평균 체불임금액은 2019년 8월 기준 420만3천70원에서 2020년 8월 494만2천882원으로 늘고, 올해 8월에는 494만8천199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 수는 줄지만, 체불한 임금은 늘어나 근로자의 어려움은 커졌다는 의미다.

중부노동청은 올해 들어 1인 자영업자가 지난해 대비 최대 3만여명이 줄어든 것은 경제 상황 악화로 고용원을 내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부노동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자리 수가 감소해 체불임금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용역과 통계 분석을 통해 정확한 체불임금 감소의 원인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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