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에어컨 안 부러운 동굴여행
무더위 속 에어컨 안 부러운 동굴여행
  • 안영국 기자 ang@ekgib.com
  • 송고시간 2011. 08. 18 10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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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와 기습적인 폭우로 몸과 마음이 지친 당신에게 열 에어컨 안 부러운 동굴여행을 추천한다. 동굴여행은 여름철 피서법 중 으뜸으로 손 꼽히는데, 4억5천만년의 세월이 빚어낸 아름다운 조각품과 으슬으슬 소름이 돋을 만큼의 시원한 공기는 그 어떠한 피서지도 넘보지 못하는 동굴 만의 매력이다. 8월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떠나는 시원한 동굴여행을 떠나보자.


▲정선 화암굴

정선군 동면 화암리에 위치한 화암굴은 예전에는 금을 캐던 금광이었다.

천포광산이라 불렸던 이 동굴은 지난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연간 2만9천900여g의 금을 생산했었지만, 동굴 중간에 천연 석화동굴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금광과 천연동굴이 어이진 관광명소가 됐다.

화암굴에서는 금광이라는 특색에 맞춰 채굴과 제련 등의 금과 관련된 전시공간을 볼 수 있어 어린 자녀들의 학습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화암굴 관람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중턱에 오른 뒤, 금을 캐던 갱도로 출발, 아래로 내려온다.

대부분의 구간이 갱도지만, 채광작업을 하던 장비와 시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고, 실제 금광맥을 눈으로 찾아 볼 수 있어 재밌다.

이와 함께 금이 생산돼 우리 일상에 쓰이기까지의 전 과정과 금에 관한 모든 것을 알기 쉽도록 실물과 당시의 자료 및 영상물이 전시돼 있다.

이어 아찔한 경사의 통로를 내려오면 천연동굴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천연동굴에는 높이 28m의 유석폭포와 동굴산호, 동양 최대의 황종유벽, 대석순, 대석주를 비롯해 성모마리아상·부처상 등이 형성돼 있다.

게다가 화암굴에서는 여름 휴가철에는 손전등 하나에 의존해 1시간 동안 서늘한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야간개장을 오후 7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30분 단위로 실시하고 있는데, 5개의 테마와 섭씨 13℃의 서늘한 공기로 더위를 느낄 틈도 없다.

동굴 야간 이용 요금은 어른 1만2천원으로 예약도 가능하며 담력이 약한 사람은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문의:033)560-2578.


▲삼척 대금굴

‘동굴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이 지역에는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의 환선굴을 비롯, 관음굴과 사다리바위바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등 석회암 동굴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곳곳에서 지하궁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중 지난 2007년 개장해 삼척시의 ‘동굴형제’ 중 막내인 대금굴은 천연기념물 제 178호 대이리 동굴지대 내에 위치한 동굴로, 이곳의 지형은 약 5억3천만년 전 캠부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에 이르는 하부 고생대의 퇴적암류인 조선누층군의 풍촌층과 대기층의 암석이 분포하고 있다.

열대 심해의 바다속에 퇴적된 산호초 등의 지형이 지각변동으로 인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대금굴은 본래 입구가 공개돼 있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동굴의 입구를 만들어 세상과 만날 수 있게 됐다.

대금굴 내부에는 폭포와 동굴진주, 종유석, 석화 등 사람의 손때가 전혀 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는 개발 초기부터 삼척시가 동굴 내부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관람로의 길이는 약 1.2㎞로, 통로의 90% 이상을 인공구조물로 조성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출발지점에 도착하면 동굴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1시간30분 가량이 소요된다. 문의:033) 541-7600.


▲단양 고수동굴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에 자리한 종유굴이다.

남한강 상류 충주호반의 단양읍 금곡천 냇가에 위치한 고수동굴은 약 4억5천만년 동안 생성돼 온 석회암 자연동굴로서 면적은 5만여㎡이며, 현재 개방된 길이는 약 1.7㎞, 입구의 높이와 폭은 모두 5m다.

고수동굴의 특징은 지하수가 많이 흘러 든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다양한 형태를 띄는 종유석과 석순이 많아 지하 왕궁을 연상할 만큼 아름답다.

동굴 내부에는 동굴의 수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바위를 비롯해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 종유석, 선녀탕이라 불리는 물 웅덩이, 7m 길이의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이 많다.

이 밖에 자연이 빚어낸 다리와 굽어진 암석, 꽃모양을 하고 있는 암석,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희귀한 암석들도 있다.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은 고생대의 석회암층에서 만들어진 석회동굴로, 그 학술적 가치가 크며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수동굴에는 노래기와 톡톡이, 거미류, 장님엽새우, 염주다슬기 등 약 2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문의:043)422-3072.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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