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파이어하우스 소화전 28호
열정의 파이어하우스 소화전 28호
  • 한상훈 기자 hsh@ekgib.com
  • 노출승인 2011.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열의 락밴드 광주 소방서 ‘소화전 28호’

깊어 가는 여름밤, 강한 락 비트가 가슴을 울리기 시작한다.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노래하는 그 불 빛들, 이 밤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광주시 송정동의 4평 남짓한 연습실 문틈 사이로 강한 비트의 락 음악이 흘러나온다.
‘소화전 28호’밴드팀의 보컬을 맡고 있는 이재철씨(36·실촌119안전센터)가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특유의 하이톤으로 시원하게 뿜어내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무더운 여름 밤의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주기에 충분할 만큼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광주소방서‘소화전 28호’는 지난 2009년 10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6명의 소방대원으로 결성됐다.
학창 시절의 열정을 되살려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통해 소방홍보와 안전교육을 선사하고자 의기투합한 것이다.
순수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락 밴드중 지역 최고의 이색 밴드다. 단원 중에는 오랜 밴드생활을 경험한 직원들이 많아 수준 또한 높다.
지난해에는 홍대 클럽과 광주소방서에서 정기 공연을 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화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공기 호흡기를 쓰고 무대를 누비며 공연을 펼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리더 윤성노씨(35·오포119안전센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모두들 락에 빠져 하나가 되는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무시간이 맞질않아 자주 모여 합주를 하지는 못하지만 연내에 모두가 함께 하는 공연을 계획중이다" 며 무대에서 공연할 때를 떠올리는 듯 다소 상기 어린 표정을 짓는다.
홍일점으로 키보드를 담당하는 강라영씨(31·여·초월119안전센터)는 작년에 임용되자마자 밴드에 들어온 새내기 맴버.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즐겨 쳤을 뿐, 밴드를 해보진 못했지만 막상 연습과 공연을 해보니 음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무엇보다 직원들간에 배려하는 마음과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며 쑥스러워했다.
밤이면 차고에서 스틱 하나만으로 타이어를 두드리며 드럼 연습을 하던 전재필씨(38·오포119안전센터)는 “밤만 되면 차고에서 타이어를 두드리니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상해 하더라고요. 홍대 클럽 공연의 짜릿함은 제 평생에 기억될만한 큰 기쁨으로 남을 겁니다.”라며 전 소방사의 손은 쉴 새 없이 책상을 두드리고 있었다.
‘소화전 28호’의 올해 목표는 본래의 창단 취지를 살려 광주시내 한 복판에서 락 공연을 통해 소방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길거리 콘서트에 도전하는 것이다.
왠지 강한 락 비트와 소방관의 강한 이미지는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올 한해 소화전 28호인들은 좀 더 열정적이고, 폭 넓은 음악적 색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최고의 팀은 아닐지 모르나, 없는 시간 틈틈이 배우며 익히는 그 들의 노력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다.
한 여름 용광로도 녹여버릴 수 있는 열정을 가진 그들은 바로, 광주소방서 락 밴드‘소화전 28호’다.
[♣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