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뺨치는 일진들, 담뱃불로 눈썹도 지져
악마 뺨치는 일진들, 담뱃불로 눈썹도 지져
  • 오영탁 기자 yto@kyeonggi.com
  • 입력   2012. 03. 29   오후 9 : 36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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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폭행에 소변 마시게 하고 담뱃불로 눈썹 지지고
행동강령 만들어 세력 확장… 학교 폭력 286명 적발
동급생이나 후배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소변을 마시게하거나 담뱃불로 눈썹을 지지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절대복종을 암시하는 내용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마치 폭력조직과 같이 세력을 확장해온 청소년들도 있어 이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원·광주·안성지역에서 학생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H군(19) 등 286명을 적발, 이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중 수원에 거주하는 H군은 지난해 12월 수원역 인근에서 A군(17) 등 2명에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 100만원을 빼앗는 등 2010년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139만원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군(17)은 지난 1월 9일 수원시 권선구 한 모텔방에서 B군(16)을 가둬 강제로 술을 먹인 뒤 자신의 소변을 마시게 하거나 담뱃불로 눈썹을 지지는 등 엽기적인 범죄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폭력배를 흉내낸 일진 서클 청소년들도 무더기로 붙잡혔다.

광주지역 J군(17)은 ‘천공’이라는 일진 서클을 구성, 12명을 동원해 지난해 12월 광주시 한 시내버스에서 L군(17)에게 “문신을 해야 하니 돈을 모아오라, 기간은 3일 준다”고 협박, 이 같은 방법으로 2009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400여차례에 걸쳐 620만원 상당을 갈취해왔다.

이들은 ‘선배를 보면 90도 각도로 인사한다’, ‘선배들의 지시에 무조건 따른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마련해 나이순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일명 ‘줄빠따’를 쳤으며, 광주와 성남지역 중학교를 돌며 원정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학교폭력이 가장 우려되는 수원·광주·안성 등 3곳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며, 이들에게 심리치료와 면담을 실시하고 학교와 연계해 집중관리를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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