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말바꾸는 경찰, 인권위 조롱?
오원춘 사건 말바꾸는 경찰, 인권위 조롱?
  • 오영탁 기자 yto@kyeonggi.com
  • 입력   2012. 04. 25   오후 9 : 37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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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핑계일 뿐… 조속히 공개해야”
“유가족이 철저한 조사를 원하는데 이렇게까지 은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원춘 엽기살해 사건에서 경찰의 초기 수사가 부실했다는 단서가 되는 피해여성의 112신고 음성 파일 공개여부를 두고 경찰이 잇따라 입장을 번복하면서 또 다시 말바꾸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5일 오원춘 사건의 피해자 이모인 A씨는 본보 취재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건 명명백백히 진실을 가리기 위해 음성파일 분석과 철저한 조사인데 경찰은 계속 은폐만 하고 있다”며 “특히 경찰은 인권위의 조사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해놓고 유족을 핑계로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기경찰이 24일 해명자료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요구한 음성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A씨는 “유족들은 공개되길 바라는데 누구를 위한 명예를 핑계로 이렇게 해명하고, 도대체 무엇을 더 숨기려고 이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제발 인권위가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음성파일을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철저히 조사에 임했지만 경찰청 감찰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음성 파일을 제공하는데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7분36초 분량의 녹취 음성파일은 피해여성의 급박한 음성, 오원춘의 음성, 경찰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정황의 음성 등이 담겨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가족을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와 SNS 상에서 공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영탁·정자연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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