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설자리를 잃고 있다(3)
제조업체 설자리를 잃고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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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쟁력없는 고임금 구조>







유리용기를 제조하는 부천 소재 S사는 지난 6월28일 1차 임금협상에 돌입한 이래 8월20일 6차협상까지 결렬돼 결국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임금 12%인상 및 IMF체제 돌입후 삭감한 상여금 400% 환원을 요구한데 반해 회사측은 임금 5% 인상안을 가지고 팽팽히 맞선 결과다. 회사는 올 상반기 수출감소로 매출이 감소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시장의 상당부분을 임금이 저렴한 중국에 빼앗기고 있어 국제경쟁력을 잃었다 “며 “임금협상에 체력이 소모되는 것은 물론 업종 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높은데다 생산성도 저하돼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상황은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제조업체도 비슷하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탈(脫)한국 입(入)중국’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현황에 따르면 도내 기업은 심양공단을 비롯, 상해·청진·산동성 평도시 등에 1천200여개, 인천지역 기업은 시가 중국 단동시에 조성한 단동산업단지 등에 300여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인천의 경우 의류제조업체인 S상협,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J정밀 등 우량 중소기업들은 시장개척차원을 넘어 생산라인 90% 이상을 중국으로 옮기고 국내에는 판매망만 유지하고 있다.



전자렌지용 콘덴서를 생산하는 화성 소재 H사는 지난 94년 4월에 중국으로 이전했는데 중국공장에만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임금이 국내의 10% 수준에 불과한데다 물류비도 절약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각종 식품을 제조하는 군포 소재 N사는 지난 96년 상해에 진출한 뒤 98년 청도에 이어 작년 11월 심양공단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투자환경이 좋은데다 정부도 후원을 해주고 있지만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싼 임금”이라고 말했다.



전석봉 기협중앙회 경기지회장(45)은 “생산성에 비해 노동비용이나 국민연금 등 각종 간접비용이 높은 실정이다보니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노사가 일심동체라는 자세를 갖고 서로 양보하며 적정한 수준에서 임금협상을 해야 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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