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전 살펴야 할 우리아이 건강, 성조숙증

국민소득 2만 불이 넘는 시대가 된 요즘, 우리는 과거 못살던 시대에는 병이라 생각하지 않던 질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에서 8세, 남아에서 9세 이전에 사춘기가 발달되는 것을 말한다.성조숙증의 발생빈도는 대략 5천 내지 1만명 중 1명 정도로 일반 소아질환에 비해 흔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 외래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부모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성조숙증이 성조숙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난소의 종양같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경우도 있다. 성조숙증은 나이에 비해 너무 빠른 초경과 조기 골단 융합에 의해 최종 성인 신장이 작아질 수 있으므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잘 감별하고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일반적으로 성조숙증의 치료는 원인질환, 연령, 조기 사춘기로 인한 정서적 혹은 정신적 영향 그리고 예상 성인 신장 등을 고려해서 시작한다. 만약 진단 당시 성인 예측키가 정상이라면 신장 문제로 인해 성조숙증을 치료할 필요는 없다. 유방 조기발육증과 음모 조기발생증은 치료가 필요없다. 다만 이들 질환을 확진하기 위해 사춘기 진행이 더는 없는지 3~6개월 간격으로 관찰해야 한다. 성조숙증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길항제(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과 같은 구조임)를 4주에 한 번씩 주사하여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사춘기 진행을 더디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한다. 부모들은 치료제의 부작용 여부를 가장 궁금해 하는데, 사실 모든 약은 조금이나마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부작용이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보다 적으면서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경우에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주사는 성조숙증 환자에게 근 30년 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에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돼 오고 있다. 부모 중에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이 주사를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 이 주사는 항암제가 아니다. 다만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암 등에서 치료 후 성선호르몬 작용을 억제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호르몬 보조제로 사용할 뿐이다. 또 부모 중에는 이 주사를 성조숙증이 아닌 정상 아이들이 맞아도 주사를 맞지 않았을 때보다 최종 성인키가 큰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만일 정상 소아에서 단지 키를 키울 목적으로 이 주사를 맞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의학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겨울철 스포츠 이것만은 알고 즐깁시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면서 그 동안은 약간은 소외돼왔던 겨울철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겨울철 스포츠가 있지만 역시 겨울철 스포츠의 백미는 스키, 스노보드 그리고 스케이트가 아닐까 한다.겨울철 스포츠로 인한 신체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급격한 속도와 격한 동작으로 이어지는 스키나 스노보드의 특성상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부상과 춥고 건조한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호흡기 및 내부 질환 등이다.그러나 겨울철 스포츠의 가장 큰 문제는 누가 뭐래도 부상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장비 및 보호장구의 발전으로 손상의 형태 및 부위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스키의 경우 하체 관련 부상이 많으며, 스노보드는 상체 관련 부상, 스케이트는 몸통 관련 부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전통적으로 스키의 경우 발목 골절이 많았으나 최근 스키 부츠가 튼튼해지면서 무릎의 인대 손상이나 스키 폴에 의한 손의 인대 파열 환자가 많다. 또한 추돌 사고가 많으므로 갈비뼈 골절이나 뇌진탕 등도 많이 발생한다. 스노보드의 경우 하체의 안정성으로 인해 하체 부상 보다는 손목이나 어깨 관절의 골절이나 탈구 등 상체 관련 부상이 흔하게 관찰된다. 넘어지면서 뇌진탕 등의 머리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스키보다 높지만 스키 타는 사람들 보다는 헬멧의 보급률이 높아 두부 손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적다.그럼 겨울 스포츠를 잘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첫째, 본인이 참가하는 운동이 어떻게 위험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어디를 많이 다치며, 언제 많이 다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둘째,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본인의 스키나 스노보드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를 선택하는 경우 바로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본인의 실력에 맞는 장비나 슬로프를 선택함으로써 본인과 다른 사람이 위험에 빠지거나 부상에 노출되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셋째, 본인의 신체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춥고 건조한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며, 매우 급격한 속도에서 순간적인 동작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니만큼, 체력의 한계 및 본인이 적절하게 활동 할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하고 있어야 운동도 적절하게 즐기고 언제 쉬고, 언제 그만 두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지 본인 스스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넷째, 주위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겨울에는 급격하게 날씨가 변할 수 있다. 갑자기 눈보라가 치거나 기온이 하강해 신체의 상태를 저하시킬 수 있다. 겨울철 스포츠는 대개 실외에서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항상 연락 가능하거나 서로의 동선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슬로프에서 탈선해도 주위에서 목격하지 못하는 경우 자칫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다섯째, 적절한 장구를 갖추어야 합니다. 헬멧 등 보호장구의 착용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부상이 빈번한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자해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적절한 장비 및 보호장구는 스포츠를 즐겁게 해 주고 부상으로부터 본인과 타인을 지켜준다.

하지동맥의 허혈성 질환

뇌혈관이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나타나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은 중년이후의 환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말초혈관의 동맥경화로 발생하는 허혈성 질환은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족부 괴사로 발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당뇨나 흡연력이 있는 50세 이상 6천여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에서 말초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29%나 됐고,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있는 환자에서 말초혈관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는 약 3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말초혈관에 동맥경화로 인한 허혈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되는 것으로 조사돼 말초혈관질환에 대한 이해와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하지동맥 허혈성 질환은 하지동맥이 동맥경화 등의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혀서, 다리나 발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서 통증, 저림, 괴사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됨에 따라 동맥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면서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부위에 당기고 시리고 터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데, 이것을 파행이라고 하며, 휴식시에는 대부분 이러한 통증이 사라진다.하지동맥 허혈성 질환의 증상과 경과는 일정한 거리를 걸을 때 나타나는 하지 통증, 안정시 통증, 그리고 허혈성 궤양 또는 괴저 병변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는 환자도 많다는 것이다.하지동맥 허혈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흡연을 금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질환에 걸릴 위험이 20배 이상 높다. 적절한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복부비만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동맥 허혈성 질환 환자는 다리가 아파 장시간 걷지 못한다는 이유로 운동량이 부족하기 쉬운데, 이는 혈압당뇨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악화시켜 하지동맥 허혈성 질환의 악순환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30분씩 세 번 정도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유한다.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당뇨발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발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발톱은 일자형으로 깎아야하며, 무좀균이 자라기 쉬워 발톱이 두껍고 불규칙한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무좀이 생기면 반드시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나일론 양말보다 두꺼운 면양말을 신어 피부를 보호하고 상처를 예방하고, 발 앞이 넓은 신발이 좋다. 끼는 속옷을 피하고, 항상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필요하다. 가부좌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복숭아 뼈 부위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발과 지면이 가까워서 온갖 잡균이 쉽게 감염돼 심각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예방을 위한 약물로는 저용량의 아스피린의 복용이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루프스

루푸스는 과연 어떤 질환인가? 얼마 전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여성이 루푸스 때문에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신문기사를 읽고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 남긴 유서에서 천 개가 넘는 바늘이 온몸을 찌르는 것과 같은 고통으로 통증을 표현하여 루푸스에 의한 고통이 세상에 많이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루푸스는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자기 몸을 공격해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특히 세포 내의 핵을 공격해 파괴하는 특징이 있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잘 걸리고 20~40대의 가임 여성들에게 흔히 발병한다. 실제로 환자의 약 90% 가량이 여성이고, 대부분 임신이 가능한 시기의 여성이다. 발병원인으로는 유전, 감염, 자외선, 스트레스, 약물, 호르몬 등이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루푸스는 크게 약제 유발성 루푸스, 전신성 루푸스, 신생아 루푸스, 원판상 루푸스로 나뉘는데 흔히 루푸스병이라고 하면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전신성 루푸스를 가리킨다. 전신성 루푸스는 피부, 신장, 신경조직, 폐, 심장 등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고, 이 중 50% 이상이 중요한 기관에 이상을 일으킨다.루푸스는 전신질환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증상이 발생된다.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목숨이 위험한 상황까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발진, 광과민반응, 발열, 피로, 권태, 식욕저하, 구토, 두통, 체중감소, 관절통, 근육통, 빈혈, 설사, 복통, 요통, 경련, 수면장애, 탈모, 신부전, 빈혈, 혈소판 감소증, 관절통, 관절염, 인지장애, 간질발작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병의 증후가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루프스는 증세가 장기간 혹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나 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고 병이 호전됐다 악화됐다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다행인 것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아 고혈압처럼 잘 조절한다면 과거 행복전도사가 겪었던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질환으로 개념이 바뀌었다. 병원에서의 진단과정은 환자의 증상과 혈액검사, 항핵항체검사, 자가항체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루푸스를 진단하게 된다. 루푸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검사로도 찾기 어려울 수가 있는데 이럴 때는 전문의의 판단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치료로는 루푸스 환자의 몸속 어떤 장기에 발병했고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따라 약물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는 주로 본인 세포를 공격하는 비정상 면역세포와 염증반응을 보이는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거나 억제해 병의 악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 면역억제제를 이용해 치료를 한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밝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약물복용에 대한 부담감,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기에 이러한 심인적인 요인 또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박 윤 정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류마티스내과 교수

만성질환자는 여행시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세요

만성질환자는 여행을 떠날 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들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즐거운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검진 받아야 한다. 또 여행 시 주의사항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출발해야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적절히 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첫째는 일정치 않은 식사, 낯선 음식에 대한 적응면에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는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게 되는데, 주의할 것은 기름지지 않고 짜지 않은 음식을 선택해야 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둘째는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경우 주의사항이다. 대개 펜 형태의 인슐린은 상온에서 30일간 효능을 나타내므로 보관에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자동차 뒤 트렁크에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트렁크 안의 온도가 아주 높게 올라가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저혈당에 대한 대비다. 여행지의 설레임이 있고 평소보다 운동량의 증가 혹은 감소로 혈당의 변화가 예상보다 심할 수 있으므로 혈당 측정을 반드시 해 저혈당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표지 카드나 메달, 현재의 진찰기록 및 치료 상태를 알려주는 진단서를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다.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항공 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 출발 전에 의사와 여행일정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폐질환이 있는 경우 50~100m 정도를 걷거나 12계단을 올라간 후에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항공여행을 할 수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기내 환경은 산소의 분압이 지표면보다 낮다는 것. 항공기 객실 내부의 공기를 약 2천m 고도의 공기와 비슷하도록 유지하도록 공조시스템이 작동하게 돼 산소의 분압은 지표면보다 조금 낮기 때문에 심장이나 폐가 안 좋은 경우 숨이 차거나 흉통이 생길 수 있다. 여행 중에는 자신이 심장질환 또는 폐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목걸이나 표식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최근 심전도 검사 소견이나 병력과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하여 적은 서류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폐질환 환자는 복용중인 약물을 충분하게 가져가야 하며, 약물은 손가방에 갖고 다니며 꺼내기 쉬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항공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호흡기내과 의사나 담당 주치의에게 비행 중 산소흡입이 필요한 지 평가하기 위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항공여행시 보통 대기보다 약간 저산소 상태가 되며, 정상인은 별 문제가 없지만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경미하거나 심한 저산소증이 발생될 수 있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는 항공여행 특히 장거리 항공여행 중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항공여행은 자제해야 한다.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는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릴 경우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고 사망률이 증가되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이다.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광민 교수

여성갱년기 호르몬요법, 효과 좋으나 부작용 위험성 고려해야

여성이면 일생에 있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갱년기 장애는 폐경에 의해 일어나게 되는데 폐경이란 난소에서 더 이상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이 분비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 여성의 몸과 마음은 여러 가지 심한 변화를 겪게 되지만 여성갱년기장애를 제대로 알면 보다 잘 극복해낼 수 있다.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의해 난소가 퇴화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현저하게 감소해 폐경이 발생한다. 그 외 최근 많은 여성이 암이나 양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자궁이나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있는데 폐경이 되지 않은 여성의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할 경우 몸속에 여성호르몬을 생성할 수 있는 생식샘이 없어지므로 폐경을 맞게 된다. 그 밖에 자가 면역질환, 볼거리와 같은 난소의 염증, 지나친 다이어트 등 영양부족이 심한 경우, 흡연 여성, 유전적 소인이 있는 여성에서 조기폐경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가장 빨리 일어나는 변화로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는데 월경 출혈량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양이 더 많아질 수도 있고 월경 기간도 짧거나 길어지게 된다. 안면홍조, 발한과 두근거림 등은 가장 흔한 폐경기의 증상으로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의 70% 이상에서 이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안면홍조 증상은 개인차가 큰 편이며 대개 폐경 1~2년 전부터 나타나 폐경 후 5년 정도까지도 지속되는데 드물기는 하지만 7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여성의 성기 부위인 질 상피의 두께가 얇아지고 창백해지며 주름이 없어지게 된다. 또한 질 주변 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한 결과 점액분비의 저하를 보이며 자궁 경부의 위축이 생기고 질벽의 탄성을 잃게 되는데, 그 결과 질이 좁아지게 되어 이로 인해 성교를 할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폐경기에 이르면 질 내부의 산도가 떨어지면서 각종 병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질염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외 우울하거나 흥분을 잘하게 되고, 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의 상실, 집중력의 저하를 느낄 수 있으며, 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갱년기 치료의 목적은 증상 자체의 치료는 물론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성호르몬요법은 폐경에 의한 여러 증상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여성호르몬치료에 따른 위험성 증가가 보고 되면서 개개인이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며, 가능한 저 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기타 치료방법으로 현재까지 안면홍조에 대한 효과가 검증된 비호르몬 약물로는 항우울제와 가바펜틴 등이 있으며, 이 외에 블랙코호시, 달맞이꽃 종자유, 콩 이소플라본 추출물, 태반제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효과를 입증할만한 근거가 부족한 면도 있지만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갱년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시도해 볼 수 있겠고 앞으로 장기간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박샛별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의학칼럼] 몸에서 나는 냄새 모두 모여라

겨울의 문턱이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이들과 함께 또 걱정 많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 아닌 체취가 심한 사람들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혹시나 자신의 냄새가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대부분 신진대사 과정에서 노폐물이 생성되므로 자신만의 고유한 냄새가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여기에 신경을 쓰다 보면 타인은 물론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소극적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일반적으로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 중 대표적인 것이 노인 냄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사시는 방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이를 노인 냄새라고 한다. 노인들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신체의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 능력이 감소되면서 노폐물의 분해와 배출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또 활동력 저하로 스스로 몸을 자주 씻지 않거나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 들어 그런 걸 어떻게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청결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냄새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것 중에서 흔한 것이 액취증이다. 속칭 암내라고 불리는 이것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물질을 세균이 분해하여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액취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항생제 용액이나 연고를 바르는 방법이 있으나 좋아지지 않을 때는 아포크린 샘을 파괴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이런 수술은 아포크린 땀샘이 다 자라는 16~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냄새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일찍 해주는 것이 낫다.또 흔히 병원에서 보게되는 경우가 입 냄새, 구취다. 이는 성인의 50%가 겪는 문제라고 한다. 구취는 본인이 잘 몰라 주위 사람의 말을 듣고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생기는 냄새는 일시적이지만 냄새가 오래갈 때는 병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입 냄새는 입안의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할 때 생기는 휘발성 황이 주범이다. 치주염 같은 구강질환이 있을 때 입 냄새가 심해지며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느슨해도 신트림이 나면서 심해지기도 한다. 축농증이나 편도선염 같이 구강과 연결된 인두나 후두 혹은 비강의 질환도 입 냄새를 일으킨다.심한 경우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만성신부전 혹은 간 경변에서도 독특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런 질병이 있어 입 냄새가 나는 경우는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 냄새가 나는 경우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긴장을 하거나 배가 고픈 것도 냄새가 더 나게 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생활과 편안한 마음이 중요하다. 노용균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폐암 치료를 위한 최신 무기와 다국적 연합군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위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그러나 발생률에 비해 최근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는 위암에 비해 폐암은 암 사망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무서운 암이다. 아직도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폐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을 때 어차피 오래 못 살 테니 수술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굳이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환자들에게도 무섭게 여겨지는 암이라는 생각이 든다.폐암은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나누는데 비소세포암이 약 85%를 차지한다. 편평상피암, 선암, 대세포암, 기관지폐포암 등이 주종을 이루는 비소세포폐암은 병기판정 및 치료방법이 동일하다. 비소세포암은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침범 정도,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 A, B, 2기 A, B, 3기 A, B, 그리고 4기로 분류하고, 일반적으로 3기 A까지 수술치료가 가능하다. 3기 B 이상의 병기에서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복합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시도한다.폐암의 치료에서 우선시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수술이다. 과거 폐암 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가 크고 위험도 또한 높아서 나이가 많고 폐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초기 폐암이라도 수술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폐암의 치료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특히 최소침습수술인 흉강경(내시경) 수술이 발전하면서 최소한의 절개로도 폐암의 완전절제가 가능해 졌다. 폐암의 최소침습수술이란 과거에 20cm 이상 크게 절개하고 가슴을 벌리는 수술 방법과 달리 5cm 이하로 절개하고 수술부위를 벌리지 않으면서 내시경을 통해 비쳐진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는 것으로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다. 이러한 수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 흉터가 적게 남고 통증이나 합병증도 줄어들어 나이가 많거나 폐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고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도 줄어들었다.폐암은 높은 사망률에서 보더라도 어느 한 과의 진료만으로 치료하기는 어려운 암이다. 그래서 최근 협진진료가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환자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도 폐암과 관련된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흉부외과의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진단과 치료에 대해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가 내원하여 진단받고 치료하기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며 또한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로 폐암의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암 진행상태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이거나 환자의 상태가 수술 받기 힘든 상태라면 최신의 항암방사선 병용요법이나 토모테라피로 폐암을 치료하기도 한다.모든 암 치료와 마찬가지로 폐암 역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최근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높은 흡연인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폐암치료의 시작이라고 하겠다.여러 과의 폐암 전문의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군들은 MD CT, PET CT, 최소침습수술, 토모테라피와 같은 최신무기로 무장하고 암사망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페암과의 전쟁에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경직

몸이 뻣뻣해지고 굳는다는 경직. 경직이 지속되면 걷는 것 뿐 아니라 옷을 입거나 식사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경직이 더 심해진다.몸이 뻣뻣해진다는 경직은 중풍이나 척수 손상 환자와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불편감이다. 이러한 불편감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이후에 대부분의 환자들에 나타난다.경직은 걸을 때 다리가 끌리거나 까치발로 걷거나, 걸을 때 팔이 힘을 주지 않아도 올라간 상태가 된다거나, 손이 주먹 쥔 채로 잘 펴지지 않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불편감을 준다.경직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감기가 걸리는 등의 변화에 의해서도 증가될 수 있어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 몸을 더욱 더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경직은 중추 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해 근육의 신장 반사가 과흥분되어 근육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례하여 근육의 수축이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신장반사란 우리가 팔이나 다리를 사용함으로써 근육이 늘어날 때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근육에 수축이 일어나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즉, 일반적으로 사람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걷거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임의 반대방향으로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자면 걸을 때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하려고 할 때 무릎이 뻣뻣해지거나 발을 디딜 때 까치발이 되어 발이 지면에 닿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경직은 옷입기, 식사하기, 신변위생처리 등의 일상생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관절의 통증 및 구축이 발생하는 등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근력 약화, 근육 단축, 관절 변형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경직은 감기와 같은 다른 질환 혹은 근육통과 같은 통증, 피부 욕창, 요로 감염, 골절 등 여러 유해 자극에 의하여 증가되는데, 불면증이나 변비와 같은 사소한 원인에 의해서도 심해질 수 있다.경직의 치료로는 크게 주사 요법, 약물치료, 물리, 운동 및 작업 치료 그리고 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이러한 치료에 부가적으로 보조기와 자세 보조 기구 등을 이용하여 효과를 더욱 더 증가 시킬 수 있다.그 중 국소적인 강직 치료를 위해서는 페놀이나 100%의 에틸 알코올 등을 사용하여 국소적으로 신경다발이나 근육 내 신경 분지의 기능을 차단시키는 주사요법(화학적 신경 차단 및 운동점 차단술)을 사용하여 치료를 한다. 일반적으로 페놀 주사 요법의 치료 효과는 6~9개월 정도며, 반복적인 주사치료가 가능하며 주사 직후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주사부의 통증 및 작열통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재활의학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평가 후 주사치료 후 얻을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해 비교 분석한 뒤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및 물리치료로는 신장 반사를 감소시키기 위한 운동, 관절 운동, 경사대 같은 기구를 이용한 신전 운동 등의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냉요법 및 온열 요법의 적절한 이용을 통해 근육의 수축을 감소시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주사 요법이나 약물 치료와 병행해서 치료하게 된다.수술적인 치료로는 근육이나 힘줄 자체를 늘려주는 건 절제술, 건 연장술, 신경 절제술, 건 이행술 등의 정형외과적인 수술이 있으며, 신경계에 대한 수술로는 선택적 척추 후신경근 절제술, 척추 신경의 후궁 절제술, 척수강 내 바클로펜 주입법 등의 신경외과적인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임성훈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의학칼럼] 경직

몸이 뻣뻣해지고 굳는다는 경직. 경직이 지속되면 걷는 것 뿐 아니라 옷을 입거나 식사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경직이 더 심해진다.몸이 뻣뻣해진다는 경직은 중풍이나 척수 손상 환자와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불편감이다. 이러한 불편감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이후에 대부분의 환자들에 나타난다.경직은 걸을 때 다리가 끌리거나 까치발로 걷거나, 걸을 때 팔이 힘을 주지 않아도 올라간 상태가 된다거나, 손이 주먹 쥔 채로 잘 펴지지 않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불편감을 준다.경직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감기가 걸리는 등의 변화에 의해서도 증가될 수 있어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 몸을 더욱 더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경직은 중추 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해 근육의 신장 반사가 과흥분되어 근육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례하여 근육의 수축이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신장반사란 우리가 팔이나 다리를 사용함으로써 근육이 늘어날 때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근육에 수축이 일어나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즉, 일반적으로 사람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걷거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임의 반대방향으로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자면 걸을 때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하려고 할 때 무릎이 뻣뻣해지거나 발을 디딜 때 까치발이 되어 발이 지면에 닿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경직은 옷입기, 식사하기, 신변위생처리 등의 일상생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관절의 통증 및 구축이 발생하는 등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근력 약화, 근육 단축, 관절 변형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경직은 감기와 같은 다른 질환 혹은 근육통과 같은 통증, 피부 욕창, 요로 감염, 골절 등 여러 유해 자극에 의하여 증가되는데, 불면증이나 변비와 같은 사소한 원인에 의해서도 심해질 수 있다.경직의 치료로는 크게 주사 요법, 약물치료, 물리, 운동 및 작업 치료 그리고 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이러한 치료에 부가적으로 보조기와 자세 보조 기구 등을 이용하여 효과를 더욱 더 증가 시킬 수 있다.그 중 국소적인 강직 치료를 위해서는 페놀이나 100%의 에틸 알코올 등을 사용하여 국소적으로 신경다발이나 근육 내 신경 분지의 기능을 차단시키는 주사요법(화학적 신경 차단 및 운동점 차단술)을 사용하여 치료를 한다. 일반적으로 페놀 주사 요법의 치료 효과는 6~9개월 정도며, 반복적인 주사치료가 가능하며 주사 직후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주사부의 통증 및 작열통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재활의학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평가 후 주사치료 후 얻을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해 비교 분석한 뒤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및 물리치료로는 신장 반사를 감소시키기 위한 운동, 관절 운동, 경사대 같은 기구를 이용한 신전 운동 등의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냉요법 및 온열 요법의 적절한 이용을 통해 근육의 수축을 감소시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주사 요법이나 약물 치료와 병행해서 치료하게 된다.수술적인 치료로는 근육이나 힘줄 자체를 늘려주는 건 절제술, 건 연장술, 신경 절제술, 건 이행술 등의 정형외과적인 수술이 있으며, 신경계에 대한 수술로는 선택적 척추 후신경근 절제술, 척추 신경의 후궁 절제술, 척수강 내 바클로펜 주입법 등의 신경외과적인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임성훈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의학칼럼-슬금슬금 다가오는 남성의 갱년기

53세의 한 남자가 약 2년 지속된 피로감,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의욕 및 성욕 감소 증상으로 종합검진을 받았으나, 위염, 가벼운 지방간 소견 외에는 특이한 점이 없었다. 이 남성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2년 전부터 일 처리가 늦어지면서 주변에서 전과 달리 무능력해졌다, 게을러졌다는 말을 듣게 됐다. 또 머리가 맑지 않고 전신쇠약감도 있었다. 질병을 앓았던 경험은 없고 만성 피로에 대한 여러 치료도 받아왔으나 특별한 호전은 없었다. 그래서 남성갱년기를 의심했고, 남성호르몬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하로 떨어져 있음을 발견하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했다. 4주 후에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이 없어졌고 의욕 및 성욕이 호전됐으며, 전신쇠약감 및 피로감이 약간 호전됐다. 4개월 후에는 업무능력과 집중력, 피로감, 전신쇠약감이 많이 호전되어 예전의 건강하고 활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자신으로 돌아왔다.남성은 40대 이후 노화에 따라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여러 원인으로 남성 호르몬 감소 속도가 일반적인 노화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면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신적심리적 상태 등에 변화가 일어난다. 여성은 갱년기 증상이 폐경을 전후하여 급격히 나타나지만 남성은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며, 개인차가 커서 본인 자신이 갱년기 증상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갱년기의 신체적 증상으로는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며, 잠이 잘 안 오고 식욕이 떨어지며, 관절통이나 피부위축 등이 생긴다. 정신적심리적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우울감, 자신감 결여, 활동력 감소 등이 나타나고, 성적 증상으로 성욕 감소, 성 관심 감소, 발기부전 등이 나타난다. 혈관운동 증상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벌렁거리고 식은땀이 나게 된다. 또 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며, 골밀도가 감소하고, 몸의 털이 빠지는 징후 등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 결핍이 경미하거나, 최근에 발생한 경우에는 안면 모발과 체모의 성장장애가 뚜렷하지 않으나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안면모발과 체모가 감소하며 입과 눈가에 잔주름이 나타나고 수염도 잘 자라지 않아서 면도회수가 줄어들게 된다.남성갱년기가 생기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 분비의 이상, 지속적으로 하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및 만성질환 등이 있다. 40세 이상의 남성에서 젊은 사람의 정상적인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보다 낮은 경우는 약 6~12%로 나이가 들수록 남성갱년기 유병률이 증가한다.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서 남성 호르몬 농도가 떨어져 있는 사람은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금주(또는 적정량의 음주), 금연,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관리도 남성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하면 의욕 개선, 성욕 증가 등의 증상은 호르몬 투여 1~2주 이내에 호전을 보이지만 근육량 증가와 근력 강화효과는 약 4개월이 지나야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피로와 전신쇠약감은 점진적으로 좋아지다가 약 4개월이 지나야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근육의 증가와 근력 향상, 복부 비만 감소, 골절을 방지하는 골밀도 증가 뿐 아니라 성욕과 성기능에 유익하고 빈혈을 호전시키며 활력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 남성갱년기 치료의 목표는 생리적 남성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고 남성호르몬 결핍에 따른 증상들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광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인공 관절 수술에는 왜 로봇이 필요할까?

러시아의 유명한 과학자이자 로봇공상과학 소설가의 선구자인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는 로봇의 3원칙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하나,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둘, 첫째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셋, 첫째와 둘째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이전에는 별 것 아니게 느꼈던 이 말을 필자가 이 병원에 온 지 만 3년이 지나고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경험하면서 요즘들어 새삼 의미있게 새기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손, 발, 어깨, 무릎, 엉치. 목, 허리 등은 우리 몸에서 정도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굽히고 펴는 등의 관절운동이 가능한 부위다.이런 운동은 관절이란 조직에 의해 뼈와 뼈가 부드럽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관절은 많이 쓰는 만큼 손상도 잦은 곳이다. 이러한 관절에 다양한 이유로 이상이 생겨 통증 및 운동제한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 중 무릎관절(슬관절)과 엉치관절(고관절)이 가장 흔한 부위이며 이유로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들 수 있다. 염증이 생겨 관절 부위 연골이 손상되면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게 돼 통증을 느끼게 마련, 중간에서 뼈끼리의 마찰을 막아야 할 관절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인공관절은 쉽게 말하면 이러한 질환들로 병에 걸려 다른 치료에 반응을 안 할 때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관절을 대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인공관절의 성공율은 환자의 상태, 인공관절의 디자인, 인공관절의 바른 위치 삽입 등의 영향을 받는데 이 중 인공관절의 바른 위치와 올바른 하지 정렬이 인공관절의 생존율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공관절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람의 손에 많이 의존하는 기존 수술보다는 첨단 기술과 컴퓨터를 바탕으로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치할 때 의사가 직접 뼈를 자르고 위치를 잡던 역할을 로봇이 대신하는 것이다. 환자의 고유한 뼈모양과 위치, 인공 관절이 삽입될 방향 등을 수술전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CT)를 통해 수술 부위의 전면, 측면, 단면을 마치 피부를 절개하고 육안으로 들여다보는 것과 같이 미리 정확하게 파악하여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술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0.1mm 이내의 오차로 뼈를 정밀하게 절삭,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시킬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이렇게 정확하고 바른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서 환자들은 수술후 인공관절을 마치 자기의 이전 관절처럼 부드럽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인공관절의 디자인과 재질은 현대 산업의 발전과 함께 무궁한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해 줄 수만 있다면 예전의 인기있던 만화영화 은하절도 999의 주인공 철이가 그토록 갈망했던 영원한 생명처럼 한 번 수술 후 영원히 쓸 수 있는 인공관절도 결코 먼 훗날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윤성환 이춘택병원 정형9과장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병되는 질환으로 어렸을 때 걸렸던 수두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인간의 뇌신경 및 척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사람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활동함으로써 생기는 질환이다.일생을 살면서 걸릴 확률이 약 20~30%로 상당히 흔한 질환으로 신경질환 중 거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며 연령 증가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발병 위험은 높아진다. 최근에는 직장 생활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및 만성 피로, 운동 저하로 인한 면역력 결핍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됐다. 환자와 문진 시 발병 당시의 상황을 확인해 보면 과도한 스트레스 및 급작스런 피로, 정신적인 충격 등이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과 관계가 있다.대상포진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곳은 등과 가슴으로 전체의 약 50%에 해당되며 얼굴, 팔과 다리 등 몸의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등과 가슴에 생기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흉추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신경을 손상시키면서 생기는 것이고 얼굴에 생기는 대상포진은 뇌신경, 특히 5번과 7번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활동하는 것이다.증상은 피로, 두통,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시작해 발병 부위를 따라서 옷깃만 스쳐도 따끔거리고 쑤시는 통증으로 시작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도 환부를 따라서 불유쾌한 통증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 후 3~7일이 지나면 환부를 따라서 빨간 수포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이러스가 척수 신경절이나 뇌신경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러한 신경은 몸의 오른쪽 및 왼쪽 두 갈래로 주행하기 때문에 몸의 절반만 해당 신경이 다스리는 곳을 따라서 통증이 유발되고 수포가 생기는 것이다. 수포가 생기고 약 2주가 지나면 수포 부위를 따라 빨간 딱지가 생기게 되고 서서히 딱지가 떨어지면서 상처 부위가 아물지만 흉터는 남게 된다. 치료는 일주일간의 항 바이러스 약물을 반드시 복용해야 하고 수포가 생긴 후 3일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바이러스에 의해 척수 신경 및 뇌신경이 손상을 입고 있으므로 해당 신경을 찾아 신경 손상을 막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손상되고 있는 신경절은 영상 유도하 투시 장치를 통해 가는 주사침을 이용하여 소량의 조영제를 투여하면 찾을 수 있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신경절을 찾은 후 그 신경절 및 신경 가지를 따라서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 발병 후 1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 받는 것이 필요하며 꾸준한 약물 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평소에 젊고 건강한 사람이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한 달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노년층 및 초기 치료가 늦어진 경우에는 약 60% 이상에서 통증이 한 달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부른다.대상포진은 흔한 질환이며 평소에 몸 관리를 잘 했던 사람이라면 쉽게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간과할 경우 남은 일생을 평생 괴롭힐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아주 무서운 질병이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약물치료,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이지용 윌스기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생활속 한방 상식-소아 야뇨증

예전에 야뇨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기교육과 현장 활동의 강화에 따라 또래끼리 합숙하는 경우가 많아져 오줌싸개는 스스로 위축되고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다.따라서 야뇨증은 어린이들이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자아를 발달시키는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야뇨증은 소변을 가릴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증상을 말하는데, 대체로 5세 이후에 보통 1주에 2번 이상 오줌을 싸면 야뇨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야뇨증은 흔한 질환으로 5세 어린이의 15%에서 보이며 한 살씩 나이가 들수록 점차 적어지고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많다.야뇨증은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한다.1차성 야뇨증은 태어난 후부터 한 번도 밤에 자면서 소변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이고 2차성 야뇨증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을 보이는 경우인데, 야뇨증의 대부분은 1차성이다.야뇨증은 원인에 따라 3가지로 나눈다.첫째, 생리적 야뇨증은 나이에 비해 방광의 크기가 작거나 방광이 찼다는 걸 뇌에 알려주는 신호전달체계가 미숙한 경우로 1차성 야뇨증의 주요 원인이다.둘째, 정신적 야뇨증은 처음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이 정서적 퇴행으로 나타나 야뇨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2차성 야뇨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셋째, 기질적 야뇨증은 당뇨병, 요로감염 등 질병에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로 2차성 야뇨증의 원인이 된다.야뇨증의 치료는 원인을 찾아 적절한 약물을 쓰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심리적 치료도 동시에 시행돼야 한다.야뇨증을 장기간 앓은 어린이는 자존감이 낮으므로 그에 대한 회복이 필요하다.자존감이 낮은 어린이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고 우울하며 교우관계에도 소극적이며 학습활동도 활발하지 못하다.따라서 부모는 어린이가 오줌을 쌌을 때 야단을 치거나 창피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어린이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며 달력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에는 스티커를 붙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심리적 갈등이 주원인인 경우에는 약물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어린이 자신을 위한 정신요법과 놀이요법이 요구되며 부모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부부관계의 문제가 어린이의 심리적 갈등의 요인일 경우 부부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야뇨증의 원인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생리적 야뇨증은 방광의 성숙을 촉진시키고 방광의 조절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고신축뇨(固腎縮尿)법의 육미지황탕 계통을 쓰고 정신적 야뇨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과도한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수면 중에 방광의 자연스런 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행기해울(行氣解鬱)법의 육울탕 계통을 쓰며 기질적 야뇨증 중 요로감염의 경우는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해소하는 청열이습(淸熱利濕)법의 용담사간탕 계통을 쓴다.야뇨증은 아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몸의 기능이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게 발달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부모는 인내심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어린이이 스스로 야뇨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문의 (031)775-1225/김학대 양평군한의사회장고려한의원장

아토피, 엄마의 피로를 잡아라

아토피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삶의 질이 매우 낮다. 통상의육아 부담에 아토피 때문에 다양한 일거리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아이보다 더 우울하고 슬픈 표정을 한 부모들이 많다.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생기는 급성 아토피는 심각한 문제를유발한다. 물론, 한창 성장해야 할 아기가 가려움 때문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이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부모의 수면 스트레스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아기가 중간중간 깨서 옆의 부모를 깨우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많은 아토피 아이의 부모들은단 하루라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한다. 아토피 발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로 인한 엄마의 피로, 스트레스,우울감도 커진다. 검사를 해보면 엄마의 우울증이 매우 심각한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부족한 잠, 지속적인 습윤 케어와 드레싱, 잦은 목욕, 복잡하고까다로운 이유식이나 음식 관리, 집안과 침구의 청결 유지를 위한 가사노동 등 수많은일이 부모의 피로를 누적시킨다. 나는 아토피를 앓는 부모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이미 수많은부모들이 당신과 비슷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길게 보면 아토피를 앓은것이 아이에게 그리 큰 손해가 되지는 않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다. 일본 니가타대학교대학원의아보 도오루 교수는 극단적으로 아토피 아이들은 암에 잘 걸리지 않는, 두고 보면오히려 건강체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같은 역발상이 아토피 아이를 둔 엄마의 고통을 실질적으로덜어줄 수는 없다. 우리보다 앞서 아토피 대란을 겪었던 일본은 태어나는 세대의면역 균형을 위한 범국가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거기에는 아토피 부모들의심리적 문제나 스트레스를 돕는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우리 정부 당국에 아토피 환자의 부모와 아이들을 돕는 도우미제도를 제안하고 싶다. 아토피 케어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이들이 아이들의 건강과부모의 심신을 하루 몇 시간만이라도 보살펴주는 것이다. 비용 전액을 국고로 제공할수 없다면 본인 부담률을 어느 정도 높여서라도 시행해볼 만한 정책이다. 내 경험상아토피 부모들은 하루 2-3시간 정도의 휴식만으로도 다시 힘을 내 아이를 돌볼 수있는 것 같다. . 부모가 지치면 아토피 아이를 제대로 돌보기도 어렵다. 본인들삶의 질도 당연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개인적, 사회적 문제도 많이 생긴다. 나는아토피 때문에 이혼한 가정의 사례도 알고 있다. 이미 지쳐버린 엄마들에게 몇 가지 실질적인 팁을 안내하고 싶다. 첫째, 자신의 피로감을 절대 방치하지 말라.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가사나 양육 도우미의 도움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시어른이나 친정 식구의 도움을받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하기 바란다. 최근 구청에서 육아 도우미 제도를활성화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둘째, 믿을 만한 의사에게 충분히 의지하라. 나는 자연치유의중요성을 잘 아는 의사이다. 하지만 아토피의 경우에는 부모의 무거운 짐을 다소덜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재나 항히스타민 제재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한다. 아이또한 간지러움 때문에 무척이나 고통스럽지만 이를 막기 위해 부모가 벌이는 전쟁또한 눈물겹다. 평생 이런 약물을 먹을 것이 아니고, 또 낮은 단계의 약 사용으로인한 부작용 또한 극히 미미하다.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피할 수없는, 피해서는 안 될 선택인 것이다. 아이의 간지러움을 잡아야 아이도 살고, 엄마도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간지러움을 내버려둬 상처가 만성화되면 아토피 치유가더 힘들고 더뎌지고 심해질 수 있다. 셋째, 삶과 일상을 다운사이징해야 한다. 아토피 아이를 둔 경우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갈 수는 없다. 자신의 일상 가운데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생략해야한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먹이겠다고 장을 보고 요리하는 일에 자신의 힘을 모두쏟지 말라. 유기농 도시락이나 이유식 사업을 하는 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남에게부탁하고 의뢰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그들에게 선선히 맡기라. 넷째,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결할 곳을 찾아라. 아이의 아토피로인해서 지속적으로 고통과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무기력증에빠지고 그러면 아토피 케어에 힘을 낼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체념하고 지내선안 된다. 물론 전문적인 심리상담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나그런 일이 정 힘들다면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방법들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나는지금 10분의 힘이라는 책에서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닌 스트레스 다운사이징 기법을제시한 바 있다. 스트레스의 양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테크닉이다. 예컨대 10분 정도감정 폭발을 막고 천천히 생각을 비우는 10분 감정조절 같은 것은 이미 효과가 입증돼있다.나 뿐 아니라 다른 심리전문가들도 널리 애용하는 방법이다. 아토피 아이의 엄마들은 피로하다. 하지만 이를 내버려둘 것이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자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팔굼치터널증후군

식당을 운영하는 46세 변 모 주부는 1~2년 전부터 팔꿈치가 뻐근하고 손이 저릿한 증상을 느꼈지만 매일 무거운 쟁만을 나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먹에 힘이 빠지고, 쟁반을 놓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며 새끼 손가락과 팔꿈치 부위의 통증으로 손을 움직일 수도 없어 병원을 찾은 결과 척골신경증후군(팔꿈치 터널 증후군) 으로 진단됐다. 흔히 손저림 이라고 하면 누구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쉽게 떠올리지만, 팔목터널증후군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질병이다.팔꿈치터널증후군은 팔꿈치 관절 부위의 척골신경이 손상되면서 새끼손가락 부근의 감각장애와 손저림, 팔꿈치 통증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손가락들 사이의 근육이 말라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고, 특히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져서 마치 갈퀴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증상이 있게되면 정밀한 작업이 어려워지고 물건을 움켜쥐는 힘이 떨어져 옷 단추를 못채우거나 병따기, 문고리 잡기, 동전 집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 뒤따른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45세 이상 주부들에게서 많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휴대폰과 장시간 컴퓨터 사용, 그리고 운동을 즐기는 동호회 활동이 많아지면서 팔꿈치터널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팔꿈치터널증후군은 팔꿈치 관절 주위 인대와 근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증상이므로, 초기에는 자세를 교정하고 팔굼치를 구부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부목이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통증 주위의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에 반응이 없거나 악화될 때는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피부절개를 통해 신경을 이동시키는 수술이 필요하다. 과거 팔꿈치터널증후군은 6~10cm 정도의 절개가 필요해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고 수술 흉터가 남았지만 최근에는 2cm의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시간도 짧고 흉터가 없으며, 회복기간이 짧아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 이 가능하다. 치료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은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많은 사람들이 확인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치료하다 증상을 악화시켜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을시 전문의와 상담, 정확한 질환을 알고 증상에 따른 올바른 치료를 하는것이 가장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김진균 오산 다나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긴장성 두통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통칭해서 두통이라고 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두통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닌 복합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방에서는 음식을 먹은 후 소화불량으로 이어져 나타나는 식적두통, 주로 신경이 예민한 여성에게 흔한 칠정두통, 과로와 수면부족으로 인한 노권(과로두통), 기력이 허해지면서 나타나는 허로(진음, 진양 부족)두통, 몸 안에 생긴 어혈과 노폐물로 인한 담궐두통 등으로 나눈다.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과로, 바르지 못한 자세,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습관 등으로 인한 긴장성 두통을 꼽을 수 있다.대부분의 환자들은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 병원을 찾아 CT, MRI 검사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통해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긴장성(신경성) 두통으로 판정받는다.긴장성 두통의 주증상은 두부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경우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불통이통(不通而痛)이라고 하며, 피가 통하지 않아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즉, 두피 밑 근육이 긴장하여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를 하게 되면 두피 밑 근육이 긴장하여 그 밑을 지나는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내원하는 환자 다섯 명 중 네 명이 이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긴장을 줄이고 누적된 스트레스를 스스로 자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스트레칭, 더운물에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썹 외측, 눈초리 부위인 태양혈(太陽穴)을 반복해서 눌러 주는 것도 두부 통증에 매우 좋다. 부가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좋다. 손가락으로 머리를 눌러 통증 있는 곳을 2~3초 눌렀다 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된다.목이 경직돼 뻣뻣한 부분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굵은 빗으로 두피를 자극 주듯이 빗는 방법도 좋다.위와 같은 방법으로 통증이 줄지 않으면 한의약적인 두통치료가 필요하며, 경중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침구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침구요법은 통증을 가라앉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이며 이후 환자의 상태와 체질에 맞는 약물 요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크다.대다수의 환자들이 두통을 흔한 증상으로 인식하여 대수롭지 않게 참고 넘어가는 경향이 많은데 평상시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여 예방에 힘쓰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031)565-7577신용우 구리시한의사회장수한의원장

[생활속 한방상식]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이면 학원 광고가 부쩍 늘어납니다. 아마도 시험 결과에 실망한 많은 부모님들이 그 결과를 잘못 선택한 학원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몇 차례 학원을 바꾸어 봐도 결과가 마찬가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원의 문제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 대부분 동의하시는 바와 같이 공부를 잘 하고 못 함은 결국 집중력의 차이일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 집중력을 효과적으로 올려주는 것이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일 보다 먼저 되어져야 할 것입니다.한약은 과연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을까요? 혹은 한약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질까요?한약 복용이 뇌의 발달, 즉 머리를 좋아지게 한다는 연구가 있기는 하나,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있어야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약의 복용은 단기간에 집중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임상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그러면, 한약복용이 어떠한 작용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요?집중하지 못 하는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지나치게 수줍은 것입니다.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들은 조그마한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체로 참을성이 없으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청각이 몹시 예민해 남들은 잘 못 듣는 소리를 혼자만 듣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한 소리에 매우 자극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신체적 발달은 좋은 편이나 땀을 많이 흘리며 목소리가 크고 우렁찬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틱 장애로 나타나기도 합니다.위와 같은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간기울결(肝氣鬱結) 혹은 간양상항(肝陽上亢) 등으로 표현하며, 백작약, 당귀, 백출, 복령, 반하, 진피, 감초 등은 울체된 기(氣)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궁극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특히 틱증상의 경우 한약 복용 후 매우 드라마틱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나친 수줍음 역시 집중력을 결정적으로 방해하는 정서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징은 늘 불안 초조하여 안절부절 못하며,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 늘 외톨이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으며 또래들에 비해 신체발달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못 해 봤다는 아이들이 이러한 경우에 속합니다. 손톱을 물어뜯어 손가락 끝이 항상 짓물러 있기도 하며 손가락을 꺾어 손마디가 굵어져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신기부족(腎氣不足)의 증상으로 숙지황, 산약, 산수유, 복령, 목단피, 택사, 오미자 등으로 부족한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며 집중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자녀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한약처방은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의해서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요즘 같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뇌의 피로를 빨리 풀어주어 집중력을 높여주고, 갈증 해소에 탁월한 오미자(五味子)가 좋습니다. 2ℓ 정도의 생수에 대략 20g 정도의 오미자를 넣고 상온에서 하루만 보관해도 빨갛게 잘 우러나와 다리지 않고도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문의 (031)769-7747윤영진 광주시한의사회장 맑은숲금강한의원장

치매에 대하여

치매는 아는 것에 대한 억울함, 분노, 한(恨) 등이 쌓여 시간이 지나고 뇌세포가 하나 둘씩 소멸됨에 따라 이 부분의 영역이 확대돼 생각과 말의 영역이 나무처럼 굳게 되면서 비정상의 불규칙 행동과 언어가 반복되는 것이다,시간 공간에 대한 인지장애나 언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성격, 감정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원인은 수십 가지가 있지만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크게 열, 혈허, 습담으로 판단한다. 평소에 열이 많고 뚱뚱한 체질은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기 쉬우며, 혈이 부족해도 치매가 생길 수 있다. 흔히 피부색이 검고 마른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혈압당뇨병 등 치매 유발 가능성 높아 식이요법금연금주와 꾸준한 운동 필요긍정적인 마음과 웃음 치매 예방에 효과치매의 종류는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퇴행성 치매(알츠하이머형, 뇌위축성), 혈관성 치매(주로 다발성 뇌경색후 발생), 다른 질환으로 인한 치매(AIDS, 두부외상, 파킨슨병), 물질 및 약물로 인한 치매(알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이다. 이 중 퇴행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인한 증상이 대부분이다.혈관성 치매는 뇌출혈과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2차적으로 뇌세포에 손상이 생겨 발병하며 이러한 경우는 중풍의 치료에 준하여 예방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우리나라는 퇴행성 치매보다는 혈관성 치매가 많다고 하는데 퇴행성 치매에 비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으로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가능하다.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혈증ㆍ심장병ㆍ흡연ㆍ비만 등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장기요양보험의 시작으로 이전보다는 환자나 가족들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됐다고 하나 고령화 시대에 천형과도 같은 무서운 질병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치매의 예방으로는 안으로는 맺힌 것을 풀어주는 용서와 밖으로는 입의 근육을 풀어주는 용서, 또 입의 근육을 풀어 뇌를 활성화 시켜줄 수 있는 웃음이 제일의 예방약일 것이다. 기억력 저하나 판단력ㆍ사고력이 저하될 때에도 치매가 아닌지 관심을 가져야 하며 혈압과 당뇨관리를 위해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금주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적절한 운동을 더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독서와 글을 자주 쓰는 습관을 들여 일상생활에서 두뇌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매우 좋다.여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력해 치매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문의 (031)404-7425장정관시흥시한의사회장 정관장한의원장

<의학칼럼> 한의약육성법

지난 25일 유네스코 사무국은 조선후기 국왕의 동정 및 국정 운영 사항을 일기체로 정리한 일성록(日省錄)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키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선 지난 2009년에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종합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 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당시 유네스코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유를 동의보감은 오늘날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인류 전체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현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록유산이자, 미래의 귀중한 의학 자산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동의보감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동의보감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한의학의 위치는 매우 초라한 모습으로 정체와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것은 무엇보다 한의학을 너무 과거의 유물로만 취급하려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정부 당국의 편협한 양의학 일변도의 정책에서 비롯된 면이 적지 않습니다.한의약 정체퇴보 국회 관련법 발의한방의료 현대화와 과학화 등 중점 추진세계인류 건강 책임지는 핵심의료 기대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의료행위로 못 박아 한방의료기관에서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 한의 진단 및 처치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이는 결국 의료소비자들로부터 한방의료기관을 외면케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이미 지난 1982년 중화인민공화국헌법 제21조에 發展我國傳統醫學(전통의학을 발전시킨다)이라고 명시, 중의약의 현대화세계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보완대체의학 시장을 석권하며 엄청난 국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다행히 현재 국회에는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이 법의 골자는 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고유의 한의학 원리를 토대로 하되 이를 현대적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다라는 취지로 새롭게 규정, 한방의료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복안입니다.이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관련 법의 뒷받침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따라서 6월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는 현대적이고, 과학적으로 재해석한 한의약의 정의가 올곧게 담긴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이 반드시 통과돼 우리의 한의학이 문화 유산적 가치로서의 우수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실용의학으로서 세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경진 경기도한의사회장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