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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증상과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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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증상과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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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키는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4월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지난 2000년 4월25일 말라리아 발병 44개국 지도자들이 '아부자선언'을 체결, 201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환자 수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2017년 515명, 2019년 576명, 2019년 559명, 2020년 385명, 2021년 293명으로 집계 됐다. 경기, 인천, 강원 북부의 휴전선 접경 지역이 다발생 지역으로 꼽힌다. 보통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환자의 90%가 발생하며 국내 토착화된 삼일열말라리아와 해외 유입인 열대열말라리아로 구분된다.

■말라리아 증상은?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선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킨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인체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2주~수 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삼일열말라리아의 경우 5개월에서 1년 6개월까지 간 속에 잠복해 있기도 하며 발병 후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오한, 두통, 구역 등 증세가 나타나는 오한기가 먼저 나타나고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며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빈혈, 두통,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예방수칙 준수하고 합병증 유의해야

열대열말라리아유 감염됐을 때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저혈압,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사구체신염과 신증후군, 급성 세뇨관 괴사증, 흑수열 등이 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캠핑, 낚시터 등 야외 활동을 자제 해야 한다. 외출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옷을 착용하며 야외 취침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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