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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근 전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나의 실패 경험 토대로 꿈과 소망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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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근 전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나의 실패 경험 토대로 꿈과 소망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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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근 전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왼쪽 세 번째)이 27일 오전 경기일보를 방문, 본보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사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저의 실패와 고난을 교훈 삼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꿈과 소망,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민 1세대로서 고난과 실패를 극복하고 아메리칸드림을 몸소 이룬 임용근 전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87)이 27일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임 전 의원은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사장과의 환담 자리에서 그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임 전 의원은 1935년 여주시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군부대 근처에서 미군들의 구두를 닦는 등 어렵게 학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주에서 소방대장으로 근무하던 아버지가 당시 ‘좌익’으로 몰렸고 연좌제 족쇄로 작은 마을에 머무르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렇게 그는 미국행을 결심,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우는 등 이민의 꿈을 키웠다.

이후 임 전 의원은 1966년 빈털터리 상태로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나의 31세 때였다.

상황이 좀 나아지리라 기대했지만 그곳에서 그의 삶 역시 고국 땅에 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는 청소, 페인트칠 등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으면서도 ‘성공’이라는 그만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성실함을 기반으로 오리건주에서 그의 입지를 굳혔고, 1980년에는 오리건주 한인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이 됐다. 미 아시안 시민권자협회 의장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등을 거치면서 1992년에는 이민 1세대 최초로 오리건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오리건주 상·하원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임 전 의원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이달 말 자서전 ‘버려진 돌(Rejected Stone)’ 발간을 준비 중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고 강조하던 그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이민 사회에 앞으로 더욱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성공보다는 내가 겪었던 많은 실패와 고난을 포함한 시련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 책이 이민 사회에 밀알이 되고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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