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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용유지역 배수지 건설 무기한 연기… 소유주 동의 못받아
인천 인천뉴스

인천 용유지역 배수지 건설 무기한 연기… 소유주 동의 못받아

인천시의 중구 영유지역 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지 건설 사업이 9개월째 멈춰서 있다. 송·배수관이 지나가는 토지의 소유주들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사업비 433억원을 들여 중구 을왕동 34의10 일대에 5.76㎞ 길이의 송·배수관을 갖춘 배수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배수지는 서구 공촌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한 깨끗한 수돗물을 1일 1만6천㎥까지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시는 용유지역 배수지와 공촌하수처리장을 연결하는 송·배수관 공사를 하지 못해 공정률 89%에서 9개월째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시는 5.76㎞의 송·배수관 가운데 0.55㎞ 구간을 마시란로77~용유역에 설치해야 하지만, 수개월째 부지 소유주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구간의 소유주는 모두 18명이지만, 시가 현재까지 동의를 받은 소유주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시는 나머지 소유주들에 대해 동의 요청을 했지만 ‘수취인 불명’으로 인해 수개월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소유주는 아예 개인정보를 확보하지 못해 아예 연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현재 이들 소유주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어서, 송·배수관 공사의 재개는 기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는 중구가 송·배수관 설치 예정지 인근에 새 계획도로를 건설하면 도로 공사와 함께 0.55㎞ 구간의 송·배수관을 함께 설치하는 대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하지만 도로 공사가 빨라야 오는 2024년 말에나 이뤄지는데다, 구가 계속 도로 건설을 미루고 있어 배수지 건설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 상태에 놓여있다.

이 배수지가 들어서지 못하면 용유지역 주민들은 고도처리 과정을 통과한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 공급받지 못한다. 만약 배관 노후화 등으로 누수 등이 발생하면 단수 조치 등으로 주민 피해가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소유주들에게 동의 요청을 해 배수지 사업을 끝낼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이어“중구와도 협의해 대체 설치 부지를 확보하는 등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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