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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수원열병합설비 교체 사업, 주민 불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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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수원열병합설비 교체 사업, 주민 불만 예상

“러시아-우크라 전쟁”…지연 불가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대세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뒷전에 놓았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벙커C유(중유)를 사용 중인 수원열병합설비를 친환경 에너지로 교체하려는 사업이 국제 연료수급 대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더불어민주당 채명기 수원특례시의원 등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벙커C유가 주연료인 43MW급 수원열병합설비(영통구 매영로 293)를 LNG의 141MW급으로 바꾸는 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원특례시의 대기환경 정책의 동참 요청에 따른 것이다.

LNG는 천연가스를 정재, 얻은 메탄을 냉각해 액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액화천연가스다. 유황이 함유되는 벙커C유와 비교해 친환 경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총 사업비가 2천700억원이기에 한난은 지난 2019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1천억원 이상)를 신청한 후 다음해 7월 이 문턱을 넘었다. 올 초부턴 산업통상자원부에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를 요청했다. 이는 산자부가 신규 에너지 투자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그러나 한난은 내부 검토를 이유로 지난 3월 해당 행정절차의 중단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등으로 LNG 가격이 급등하자 연료수급 대란이 발생하면서다.

한난은 지난 8월 검토 재개 요청을 산자부에 보냈으나 2026년 6월로 잡은 완공 시기를 이행할 수 없게 됐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현재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가 이뤄지고 난 뒤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하나 한난의 중단 요청으로 아직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에서 행정절차가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한난이 조속히 사업을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완공 시기는 빨라야 2027년 말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에너지로 건강권 상승을 기대하던 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명기 시의원은 “해당 설비가 있는 영통구는 수원시 자원회수시설까지 있어 주민들이 대기환경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유일하게 벙커C유를 사용 중인 수원 설비에 대해 교체 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민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국제 LNG 공급물량 부족 등 외부환경 요인에 따라 개체시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업변경허가,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고 LNG 물량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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