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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닉붐, 부진 원인은 ‘골밑’…높이 보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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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닉붐, 부진 원인은 ‘골밑’…높이 보강 절실

페인트존 경쟁력 하락 발목…골밑 장악·야투 성공률 높여야
외국인선수 은노코 방출·프로스퍼 영입에 따른 기대감 상승

우승후보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KT 소닉붐의 부진 원인이 골밑 열세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SK와의 경기 모습. KBL 제공

우승후보에서 꼴찌로 추락한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부진 원인이 골밑 경쟁력 저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재 KT는 7승14패(승률 0.333)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0일 창원 LG를 꺾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15일 서울 SK, 17일 안양 KGC에 연속 패하며 또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KT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비롯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컵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었기 때문이다. 시즌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부진 원인은 페인트존 득점이 꼽힌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0.2개에 달했던 페인트존 득점은 올 시즌 14.6개에 그쳐있다. 시도 횟수도 34.4회에서 29.2회로 현저히 줄었고 성공률 역시 58.8%에서 49.9%로 떨어졌다. 이는 골밑 경쟁력에서 뒤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페인트존 득점은 가장 안정적인 득점 방식이어서 매우 중요하다. KT는 3점슛과 자유투 득점은 지난 시즌보다 각 8.2개에서 8.8개, 11.2개에서 12.5개로 늘었지만 평균 득점에서는 83.7점에서 76.1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야투가 26.2개에서 18.6개로 대폭 하락했고, 성공률도 54.4%에서 47.2%로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페인트존의 장악력이 경기의 결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양 캐롯의 경우 올 시즌 페인트존 득점이 KT보다 떨어진 13.5득점이지만 경기당 득점에서 82.8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의 슈터 전성현을 비롯 이정현, 최현민 등을 앞세워 외곽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하는데 따른 결과다.

반면 KT는 전성현과 같이 매 경기 꾸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슈터나 안정적인 성공률을 기록하는 선수가 없다. 3점슛 성공률도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KT의 시급한 숙제는 높이 개선이다. 경기당 평균 34.5개(6위)에 그친 리바운드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KT가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은노코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프로스퍼로 교체했다. 프로스퍼는 207㎝의 빅맨으로 이미 국제무대에서 득점력을 증명한 선수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이제이 아노시케 역시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두 외국인선수의 교체라는 카드로 반등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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