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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질환 예방법] 온몸이 ‘꽁꽁’... 한랭질환 주의보
문화 건강·의학

[겨울철 질환 예방법] 온몸이 ‘꽁꽁’... 한랭질환 주의보

지난해 300명 ‘한랭질환’ 응급실 찾아... 저체온증 일으키는 흔한 원인은 ‘음주’
추운 날씨에 심한 운동 되레 열 뺏어... 하루 두번 환기하고 온도 관리도 중요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깥 활동을 하는 이들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한랭질환을 앓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들은 밀폐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기침과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생활 속 질환 예방법을 알아봤다.

 

■ 음주, 고강도 운동...갑작스러운 저체온증 유발 ‘유의해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환자의 77.7%가 저체온증 증상을 나타냈고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9명 모두 저체온증이 사인이었다.

 

저체온증은 추위에 신체가 노출되면서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겨울철 대표 응급질환으로 피부혈관의 수축으로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도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고 분별력이 흐려지면서 말이 어눌하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이른다.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겨울철 음주다. 음주를 하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릴 정도로 심하게 운동하는 것 역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땀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겨울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흉부나 복부 등의 중심부를 따뜻하게 해주며 작은 충격에도 부정맥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 실내생활, 온도·환기·습도 관리 필수

실내생활 역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기침이나 두통 등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실내 환경을 한 번 살펴보는 게 좋다. 겨울철 사무실이나 집 안은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로 가득할 수 있다. 밀폐된 실내에서는 오염물질이 농축돼 먼지와 균이 쉽게 쌓여 호흡기 질환 감염과 알레르기 비염, 피부건조증의 위험이 커진다. 사람은 숨을 쉴 때마다 독성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데 신선한 공기로 공기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환기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하는 게 가장 좋다. 하루에 최소 2번 정도, 5~10분 이내만 해도 공기가 순환된다. 밤이나 새벽에는 미세먼지가 더 많아지고,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시간이기에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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