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극심한 부진 딛고 외국인선수 교체 후 전력 안정 주춤한 상승세, 亞쿼터 일데폰소 합류로 재점화 기대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완전체를 이루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에이스 허훈(상무)의 입대에 따른 공백에도 하윤기, 양홍석, 정성우 등 국내 선수들이 건재하고 두터운 선수층으로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 꼽혔고, 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KBL 컵대회서 우승으로 이를 입증했다.
하지만 KT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시즌 초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1·2라운드에서 모두 3승6패에 그쳤고, 지난달 19일까지 7승14패, 승률 0.33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가 문제였다. 은노코는 20경기서 평균 15분19초를 소화하며 평균 5.6득점, 5.1리바운드에 그쳤고, KBL컵 최우수선수(MVP)인 아노시케는 22경기서 평균 24분42초를 뛰며 13.7득점, 5.9리바운드로 무난했으나 기복이 심했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도 흔들렸다. 양홍석은 집중 견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정성우도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잃었다. 결국 KT는 칼을 빼들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고 선택은 적중했다.
새 외국인선수 레스터 프로스퍼는 33득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 치른 뒤 9경기서 평균 10.56득점, 3.3리바운드로 2옵션의 몫을 다했고, 재로드 존스도 8경기서 평균 18.6점, 7.0리바운드로 연착륙해 합류 후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교체 후 국내 선수들도 다시 살아났다. 양홍석과 하윤기는 외국인 선수 합류 후 견제가 분산되며 제 기량을 되찾았고, 궂은 일을 도맡은 한희원도 부상에서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되는 등 시너지를 발휘, 팀 성적이 7위까지 올랐다.
여기에 더해 KT는 지난 8일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가대표인 션 데이브 일데폰소(가드)를 등록시켰다. ‘필리핀 허훈’으로 불릴 정도로 준수한 외모와 빠른 돌파력에 슈팅 능력도 갖춘 일데폰소의 합류로 올스타 휴식기 직전 2연패로 상승세가 주춤한 KT는 완전체 전력을 앞세워 후반기 대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교체 외국인 선수 두명이 오면서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고, 팀 플레이를 해줘 다른 선수들이 경기 하기에 편해졌다. 일데폰소는 외곽 슈팅 능력과 드리블 능력이 좋은 선수여서 팀원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한결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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