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적지서 부진에 빠진 KT 상대로 상승세 재점화 전성현 앞세운 ‘양궁 농구’로 시즌 열세 만회 총력전
프로농구 ‘신생’ 고양 캐롯이 상위권 도약의 기로에서 ‘천적’ 수원 KT와 만난다.
캐롯은 25일 현재 18승16패로 5위에 있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 5.5경기 차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2위 창원 LG와 2.5경기,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2경기, 4위 서울 SK와는 1.5경기 차로 상위권 진입 가시권에 있다. 이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도 지난 23일 SK전 석패 이전까지 5연승 상승세를 탄 덕분이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캐롯이 천적을 만난다. 캐롯은 27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KT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T는 이번 시즌 14승19패 7위에 머물러있지만 캐롯에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서도 캐롯은 1승2패로 열세다. 최근 2·3라운드에서 내리 패했다. 특히 지난 1일 3번째 대결서는 KT 한희원에 주포 전성현이 봉쇄당하며 13점 차로 완패했다.
팀 분위기는 좋다. 전성현이 19일 원주 DB전서 3득점에 그쳤지만 KGC전과 SK전 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20점 이상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디드릭 로슨도 최근 5경기서 평균 25.2점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조나단 알렛지도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고, 베테랑 김강선도 시즌 초 2.5점에 그쳤던 평균 득점을 1월 들어 6.1점까지 끌어올렸다.
또 연말연시 6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KT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것도 캐롯으로서는 호재다. KT는 주전 선수들의 심한 기복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데이브 일데폰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최근 5경기서 1승4패로 부진하다. 특히 상대가 최근 리바운드에서도 부진해 캐롯으로서는 특유의 ‘양궁 농구’를 구사하기에 최적이다.
여기에 양팀의 맞대결에서 홈에서는 지고, 원정에서 이기는 징크스가 있어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상위권 재진입을 위해 KT전 승리가 절실한 캐롯이 5연승 뒤 끊어진 상승 기운을 다시 이어갈 지, 아니면 연패로 하위권으로 떨어질 지 중요한 일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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