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순 성남두루비칠기자단장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알리고 싶어”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사람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성남과 시민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열심히 전하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미순 성남시두루비칠기자단장(60). ‘성남시두루비칠기자단’은 성남시 공식 블로그 성남다이어리 기자와 성남시 관내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는 기자들로 이뤄졌다. 지난 2013년 성남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자단 중 10명을 주축으로 발대식을 개최하며 시작을 알렸다. 그는 성남시두루비칠기자단에 대해 “나눔과 베풂의 자원봉사정신으로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을 두루 알림으로써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활동을 우리 지역 곳곳에 비추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단의 기자들은 항공승무원, 사진작가, 여행작가, 수필가, 금융전문가, 액세서리 디자이너, 요리 전문가, 중개무역전문가, 정보기술(IT) 전문가, 무용가 등 전·현직 직업이 다양하다. 다양한 직무와 업무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에 대한 재능기부 강의를 하고 아이들이 미래 희망 직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외에도 정자청소년수련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방과 후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 진로 탐색 강의를 하고 있으며 생활물품을 지원받아 성남의 어려운 이웃과 탈북청소년학교인 하늘꿈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한솔종합사회복지관, 황송노인종합복지관,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급식 봉사도 하고 있다. 이 단장은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며 “그 마음을 글과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퍼뜨리고 싶었다. 아름다운 그 마음씨가 널리 퍼져 감동의 커다란 숲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성남시두루비칠기자단 활동을 통해 진로 멘토로서 청소년들에게 희망 직업에 대해 계속 알려줄 계획”이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봉사단체로 초심을 잃지 않고 성남과 성남 사람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열심히 전하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봉사단체로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천 군남면 주민자치위원장 김인산

“주민들이 필요로 하면 밤낮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봉사하겠습니다.” 봉사하는 마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항상 몸에 배어 있는 김인산 연천군 군남면 주민자치위원장(62)이다. 김 위원장은 군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회 수석부회장 역할도 하고 있다.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동네 일을 내 일처럼 팔 걷고 나서는 참일꾼이다. 김 위원장은 군남면 삼거리에서 유일하게 인성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정미소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누룽지쌀을 한 포씩 나눠주고 있다.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언제나 베풀며 살고 있는 그는 어려운 이웃, 소외계층, 저소득층 등에 대한 베풂의 자세가 몸에 뱄다. 언제나 주민들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그의 선행 덕분에 군남면 주민들은 항상 그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회 수석부회장까지 맡고 있는 그는 적십자사의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하며 연천군체육대회 날이며 어김없이 소를 잡는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기 위해서다. 그에게 있어 소값이 비싸든 싸든 중요하지 않다. 그는 체육대회뿐 아니라 연강축제, 도화 십리길 조성, 황지교차로 코스모스 꽃길 조성 등 군남면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남을 위해, 군남면 주민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이 한 몸 불태울 자세가 돼 있다. 언제나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표창받은 오문경 민주평통 의왕시협의회 감사

“분단된 현장을 직접 견학해 남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 수 있게 됐으며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의왕시협의회 운영발전과 국가사회 발전, 정부시책 홍보 등 지역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문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왕시협의회 감사(60)는 민주평화통일 의왕시협의회 제18, 19기 간사를 역임하면서 대국민 통일 기반 조성 및 국민적 통일공감대 형성에 이바지하고 범국민적 통일 역량 결집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주평통 의왕시협의회 제18,19기 간사에 이어 제20기 감사로 활동하면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통일 후계세대 육성, 협의회 운영 발전, 지역통일사업으로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특히 시민 통일 의지를 확산하기 위해 평화공감 환경정화 캠페인과 통일시대시민교실 및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통일 좌담회, 자문위원 연수, DMZ 평화손잡기, 탈북청소년과 함께하는 평화공감 통일캠프 등 통일기반 조성 활동과 통일골든벨, 청소년 평화공감 통일현장 견학, 중고교생과 함께하는 통일토크 콘서트,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청소년 온라인 통일교육 등 통일 후계세대 육성에 힘썼다. 또 김장나눔 행사를 비롯해 나라사랑 무궁화 심기, 북한이탈주민 설맞이 떡국떡 나누기, 자매도시인 전북 무주군에 수해 구호물품 지원, 북한이탈주민 방역물품 지원 캠페인,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소와 예방접종센터·소방서 격려물품 지원, 지역사회 안정에도 기여했다. 우범지역 야간 순찰활동과 범죄예방활동, 생활이 어려운 가정 무료 환경 개선 봉사, 기소유예 비행청소년 개별지도 및 장학금·운영비 지급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오 감사는 고천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봉사단체 ‘미소나눔’ 대표와 의왕경찰서 의왕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부회장, 고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회장,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의왕지구위원회 조장 등을 맡으면서 왕성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두 번에 걸친 경기도지사 표창과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오 감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발전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는 마음과 자세로 통일기반 조성 활동과 통일 후계세대 육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여년간 봉사한 김명자 군포시 새마을부녀회장

“그냥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있어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아직도 부담스러워 조용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군포시 새마을부녀회를 대표하는 김명자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이 새마을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20여년이 돼 간다. “지금은 직업군인이 된 큰아이가 초등학교시절 학생회장에 당선이 됐어요. 자연스럽게 학부모회장이 되고 말았지요” 김 회장이 전업주부가 아닌 남들 앞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됐다. 이후 주위의 권유로 새마을부녀회는 물론 아파트부녀회, 주민자치위원, 자율방범대원, 복지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이젠 지역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솔선수범하는 자원봉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일 반월호수에서 해맞이 행사를 군포시 새마을회에서 주관하게 되자 새마을부녀회와 협의회 회원들은 새마을 특유의 저력과 협동심이 발동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 완화 때문인지 시가 당초 예상했던 인원인 1천명을 크게 넘어 2천여명의 시민이 찾았다. 하지만 김 회장과 새마을 회원들은 그동안 큰 행사를 치르며 쌓아온 노하우로 예비물량을 준비하고 당초 예상의 2배에 이르는 해맞이 참가자들에게 떡국을 제공하는 등 성공적으로 행사도 마무리해 하은호 시장 등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남편 직장을 따라 산본신도시 조성 당시 입주해 지금까지 불편 없이 살고 있다”는 김 회장은 “인심도 좋고 도시가 크지 않아 이웃 간 아기자기한 정도 쌓고 남매를 키우기에도 좋았다”고 군포를 자랑했다. 그는 복지관 운영위원 활동 당시 수개월째 관리비를 체납한 40대 가장을 발견하고 지원 대상자로 추천해 지원이 이뤄지자 ‘아직도 나를 주위에서 보살피고 있다는 고마움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그 가장의 말을 듣고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150여명의 새마을부녀회원과 힘을 모아 홀몸노인 김장나눔, 어르신 효도잔치, 매미나비 알집 제거, 생태교란식물 제거는 물론 야간자율방범활동 등 각종 봉사활동으로 2017년 5천시간 이상 봉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새마을중앙회장상 등 크고 작은 상도 수상했다. “재주가 많고 돈이 좋았다면 벌써 다른 일을 했을 것”이라며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주위 분들이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백혈병 치료비 없던 카자흐스탄 난민에 전해진 치료비

백혈병 치료비가 없어 막막했던 카자흐스탄 국적 10대 소년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1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의 A군(19)은 난민신청자 자격으로 형과 단둘이 한국에 체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생긴 팔의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급히 성빈센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군은 당장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고액의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해 고민이 깊었다. 그랬던 A군에게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다. 맥스타산업㈜ 김광자 대표이사는 A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환자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3천만원을 성빈센트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 김 대표의 기부 덕에 A군은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고, 건강 회복에 대한 희망도 갖게 됐다. 성빈센트병원 역시 A군이 자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A군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후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주치의인 혈액내과 김정아 교수는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서 1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정형외과에서 팔 부위에 생겼던 염증 수술까지 마친 뒤 건강을 회복 중인 상태로,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항암 치료 및 조혈모 세포 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를 향한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도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일 mM아트센터 관장 “평택, 문화불모지 아냐…가능성 무한”

“평택은 문화의 불모지 같아 보여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입니다.” 최승일 mM(엠엠)아트센터 관장(55)은 평택에 엠엠아트센터가 문을 연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엠엠아트센터는 평택시 제1호 사립미술관이다. 지난해 11월1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지정받았다. 엠엠아트센터는 대종산업의 ‘조아 콜렉션’에서 출발한다. 조아 콜렉션은 라브렌코, 코미사로프, 체바코프 등 1930~1990년대 소련 작가의 작품 1천400여점으로 이뤄졌다. 대종산업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 컬렉션이 창고에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 공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고자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들어선 장소도 대종산업 공장이 있던 곳이다. 화성으로 이전하면서 비게 된 공장에 2019년 7월부터 개관 준비에 들어가 지난해 5월30일 평택시 포승읍에 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 계획은 이 부지에 미술관을 신축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기계 장비가 있던 기존 공간은 그 자체로 매력을 갖고 있었기에 담 등 공장 일부를 유산으로 남기고자 리모델링을 택했다”고 말했다. 엠엠아트센터는 평택과 경기 서남부 중심으로 문화를 주도하는 구심점이 되길 꿈꾸고 있다. 반드시 문화의 중심이 서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영국 테이트모던,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예로 들며 도시 외곽에 있어도 충분히 명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외부인의 시각에서 보면 전국에서 여러 환경적·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도시는 평택밖에 없는 것 같다”며 “주제로 다룰 수 있는 소재가 많아 개관전인 ‘수평의 미학’처럼 지역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전시를 여럿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다음 전시는 지역작가전으로 기획했다. 동명의 서부영화 제목에서 이름을 딴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다. 그는 “골드러시 당시 금을 캐러 다니면서 도시가 형성됐듯이 이곳이 문화 개척지라는 포부를 담은 선언적인 전시”라며 “매년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란 이름으로 지역작가전을 개최하면서 평택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재조명하고 활동 영역을 넓힐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역민을 위한 미술 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인이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오는 28일엔 앨리스 티펜테일 뉴욕시립대(CUNY) 교수가 방문해 아방가르드 등 근현대 유럽의 미술 사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외국 작가들과 교류하며 평택을 중심으로 충분히 활동 영역을 넓혀 갈 수 있다는 포부”라며 “엠엠아트센터가 평택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한웅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남부지회 회장…"유기견, 사람에 새 삶 주고파"

“유기견과 사람 모두에게 새 삶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유기견에게 새 주인을 만나게 해 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박한웅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남부지회 회장(69)은 유기견을 구조·관리해 입양시키는 봉사를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안산 유기 동물 보호센터에 거점을 둔 박 회장은 안산을 비롯해 광명, 과천, 의왕, 군포 등 도내 곳곳에 방치된 유기견을 구조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매달 그가 구조하는 유기견은 100여마리로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새 주인을 만난 유기 동물만 수천마리에 달한다. 그렇다고 이곳에 오는 모든 동물들이 모두 버려진 것은 아니다. 구조된 동물들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10여일간 원래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 박 회장은 “버려진 아이들도 많지만 주인이 잃어버려 찾으러 오는 경우도 많은데, 유기견들에게 주인을 다시 만나게 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다만 노인들의 경우 반려견을 잃어 버려도 시스템의 존재 자체도 잘 모르고, 이용도 쉽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 이런 부분은 조금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인이 찾아 가거나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유기견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박 회장은 유기견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순간부터 ‘주인이 버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부터 병을 앓고 있거나, 오랜 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한 경우다. 그는 “유기견을 구조하러 현장에 가면 새 주인을 만난 것처럼 꼬리를 흔들고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이 있는데, 평생 함께할 수가 없는 처지다 보니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어떻게든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까지 보호하려고 하지만, 유기견은 늘고 유기견 입양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센터의 수용 문제 등 모든 유기 동물을 품기에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반려 동물을 키우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반려 동물은 단순 물건이 아닌 생명체고 가족이다. 이를 인지하고 입양을 신중하게 고려했으면 한다”며 “더이상 버려지는 반려 동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과 반려 동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봉사는 인생'... 2만시간의 기적, ‘도자봉이’ 서인영씨

“눈감을 때까지 어려운 이를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봉사는 제 삶 자체입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부터 누적 봉사시간 2만시간 이상을 인정받아 ‘도자봉이’로 선정된 서인영씨(65)는 38년째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9일 경기일보가 만난 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행동하는 사람’이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유창한 언변으로 포장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그의 삶은 봉사에 대한 사명감,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서씨의 어린 시절 꿈은 ‘인디아나 존스’였다. 세계를 누비며 갖가지 모험을 하고 싶었던 꿈을 여기저기를 찾아 땀을 흘리는 봉사활동으로 이루고 있다.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갔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수해를 입은 지역으로 곧장 달려가 복구작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여름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떠내려 간 피해 현장에서도 사력을 다했다. 서씨는 “폭염과 폭우가 겹친 날이라 습한 더위뿐만 아니라 흙이 질퍽해 애를 먹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겨울엔 강원도 산골마을로 달려가 눈이 쌓여 고립된 집들을 다니며 제설작업에 나섰다. 서씨는 “눈을 퍼내다가 손발이 꽁꽁 얼어 감각이 없어질 즈음에 어르신들이 주는 따뜻한 차 한잔이면 몸과 마음이 녹았다”며 미소지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을 반납하고 휴가를 내고 남을 돕는 모습에 가끔 주변에서 그를 안쓰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씨에게 봉사활동은 어느새 삶의 일부며 인생을 살아가는 버팀목이 됐다. 자신의 작은 행동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그는 지난해 퇴직을 하며 봉사활동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 이른 아침부터 동네 한 바퀴를 돌며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들을 줍고 낙엽을 쓸고 있다. 8년째 그가 속한 ‘춤추는 빗자루’ 단원들과 함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고양시 정발산동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주민들에게 ‘반짝이’라고 불린다는 그는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어준 덕분에 거리가 반짝반짝 빛나게 됐다며 붙여준 별명”이라며 “매일 돌아다니며 걷다 보니 강철 체력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씨는 2만시간 봉사의 원동력으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가족을 꼽았다. 그는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봉사를 통해 더 큰 행복을 얻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며 봉사하는 삶을 권유했다.

4대째 장지방 한지를 담은 열정... 세계로 빛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의 공방 장지방은 종이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로 모진 풍파 속에서도 우직하게 지켜온 한지 공방이다. 그 정성과 인내는 우리 조상들의 종이에 대한 지혜와 얼을 지금까지 이어온 천년의 한지 전통문화에 굳건한 토대가 됐다.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해 최근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까지 전통 한지의 우수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33년째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고 있는 장성우 선생의 장지방은 조부인 장경순 선생으로부터 시작됐다. 그의 조부는 1950년대부터 17세의 나이에 한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부친인 장용훈 선생은 가업을 이어받아 1996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6호와 201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으로 지정됐다. 이후 장 선생이 부친으로부터 다시 장지방을 이어받아 4대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닥나무 품질이 좋은 가평에 공장을 세워 다른 것은 생각지도 않고 두 종이의 아래위를 엇갈리게 덧대 만드는 음양지 재적기술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종이에 미쳐 그 일에만 매달렸다. 홍수가 나 공장이 물에 잠기는 등 몇 차례 큰 고비에도 죽을 힘을 다해 종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는 한지의 재료는 닥나무 껍질이다. 닥나무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생 나무를 거둬 쓴다. 우선 닥나무는 구덩이를 파고 돌을 달궈 수증기를 발생시켜 6, 7시간 푹 쪄낸 후 닥나무 껍질을 벗긴다. 그리고 다시 겉껍질을 칼로 일일이 벗겨낸다. 이렇게 제거하면 백피가 나오는데 이 백피로 한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백피를 한 장씩 건조하고 일일이 두드려 노침작업까지 마쳐야 비로소 한지가 완성된다. 이 때문에 장지방의 한지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 화가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오래된 작품의 손상 부위를 복원하기 위해 극도로 얇게 뜬 종이인 보수지 역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장 선생은 현재 종이로 제작된 교황청 지구본을 한지로 복원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소재 연구소는 한지가 최대 8천년까지 지속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한지를 적용한 보존 처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장지방은 이탈리아 로마 통일기념관에서 장장 2개월에 거친 전시를 열기도 했다. 이 전시 기간에 장 선생은 직접 한지 제조 과정을 시연, 현지인들에게 감명과 함께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우수성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전통한지의 소중함과 가치를 이어오고 있는 장지방. 그 긴 세월 여러 난관에도 우직하게 지켜 온 종이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