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내 진술 악용할 것"…진술서 서문 전문 보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블로그를 통해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하는 오전 10시20분께 블로그에 ‘이재명 대표 검찰 진술서 서문’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기록으로 남을 것이므로 사건에 대한 진술에 앞서 저의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서문을 시작했다.  그는 공권력은 형사사법 권력 행사에서 편견과 사심을 끊어내야 하며, 형사사법권은 오직 증거에 입각해 행사돼야 한다, 억압적 공권력 행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오만을 견제해야 한다며 3가지 공권력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검찰 스스로 자문해야 할 때이다.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수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엄청난 시간과 고통, 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어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해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 밖에 없음을 양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대표가 블로그에 공개한 ‘이재명 대표 검찰진술서 서문’ 전문. 이 사건은 기록으로 남을 것이므로 사건에 대한 진술에 앞서 저의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심장 없는 사람 없듯, 주권 없는 국가는 없습니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듯, 주권이 제 몫을 찾지 못하면 죽은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으로부터 주권이 박탈되거나, 주권자를 부당하게 억압하면 민주공화국은 죽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공권력, 즉 국민에게 명령 강제하는 국가권력은 당연히 이러해야 합니다. 첫째, 공권력 행사 특히 중립적이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사법 권력 행사에서 편견과 사심을 끊어내야 합니다. 편견과 예단은 진실을 가리는 연기와 같아서 연기를 걷어내야 실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공권력 행사 주체가 타인에게 편견과 예단을 주는 행동을 하느냐 아니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둘째, 형사사법권은 오직 증거에 입각하여 행사되어야 합니다. 진실을 찾는 힘은 증거에서 나오는 것이지, 감각이나 추론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증거재판주의를 채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증거가 없음에도 여론을 동원해 혐의를 주장하는 것은 공권력의 비정상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셋째, 억압적 공권력 행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오만을 견제해야 합니다. 공권력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수사로 세상이나 제도를 바꾸려 하면 '검찰 파쇼'가 된다"라는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되새겨야 할 경구입니다. 모든 검사가 하는 취임 선서에는 이런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 형사사법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검사라면 이런 모습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께서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우려하십니다. "언론 뒤에 숨은 비겁한 검사,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되어 대통령 가족은 조사 않고 대통령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는 차갑고 불공정한 검사, 검찰 관계자들에게만 관대한 검사가 되고 있지 않는가?" 검찰 스스로 자문해야 할 때입니다.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합니다.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 할 일입니다.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합니다. 참나무숲인지 소나무 숲인지는 산에 올라 눈으로 보면 압니다. 소나무 숲을 못 보게 막고, 다람쥐가 물어온 도토리, 날려 와 쌓인 참나무의 잎과 가지를 모으고, 땅속에서 수백 년 전 참나무숲 시절의 흔적과 DNA를 찾아 참나무숲이라 선언한다 해도 참나무숲이 되지는 않습니다.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엄청난 시간과 고통, 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사필귀정할 것입니다. 순리와 진실의 힘을, 국민을 믿겠습니다. 역사와 대화하고, 소명을 되새기며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서 공개" 강수 던진 이재명…檢 줄다리기 우세 선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검찰과의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우세한 지점을 선점하고 나섰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10시2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뒤 가장 먼저 추위에 떠는 기자를 향해 ‘왜 떠느냐’며 농담을 건넸다.  지난 10일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할 당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려 도보 출석을 택하며 ‘피의자’ 대신 ‘당 대표’로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던 의도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여러차례에 걸쳐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국가권력 사유화’,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 ‘사법살인’ 등의 표현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동일시 시키는 동시에 자신이 정치적 표적 수사의 희생양임을 강조했다. 특히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검찰 제출 진술서 공개’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 제출 진술서에 다 담았다”는 말로 이번 조사에도 ‘진술서를 통한 답변’ 방식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곧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중에 알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 시점인 오전 10시20분께 1천800자 분량의 ‘이재명 대표 검찰진술서 서문’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 글에는 출석 당시 밝힌 입장과 유사하게 검찰에 대한 항의와 관련 조사 답변은 서면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조계는 이러한 이 대표의 태도가 검찰과의 기싸움에서 우세한 지점을 선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피의사실 공표’의 제한 때문에 이 대표의 범죄 사실에 대해 밝힐 수 없는 검찰과 검찰에서 밝힌 자신의 입장을 그대로 대중에게 공개하겠다는 이 대표의 상황 상 적극적인 의사 표명 및 소명이 가능한 이 대표가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날 검찰은 100장이 넘는 조사서를 준비해 이 대표와의 정면승부를 대비해왔다. 수사 시작 1년4개월여 만에 어렵게 성사된 제1 야당 대표 조사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 때문에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조사 당시에는 낮게 점쳐지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역시 이번 조사에서는 보다 높은 확률로 거론되기도 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당당한 제1야당 대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검찰이 상당기간에 걸친 조사에서 여러 정황들을 확보하고 있고, 어디까지 확보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조사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측의 조사 전 기싸움은 이미 출석 시점을 조율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 대표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지 6일만인 지난 16일 이 대표 측에 27일부터 여러 안을 제시하며 2차례에 걸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에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이 대표 측은 검찰과의 일정 조율 대신 언론을 통한 ‘출석 통보’로 맞섰다. 소환 통보 2일 만인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각종 현안을 이유로 주중 출석이 불가능하다며 28일 오전 10시30분을 출석 시점으로 못 박았다.  이에 검찰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시점 조율에 나섰다. 28일 출석까지는 가능하지만, 시간은 오전 9시30분까지 와야 한다고 못받았고 ‘2일 출석’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맞춰 검찰에 출석했고, 미리 준비한 답변서를 제출하겠다고 한 만큼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장, 그곳&> "이재명 구속"vs"지키자"…이재명 소환 현장 충돌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일인 28일 오전 이 대표의 지지단체와 이를 규탄하는 보수단체가 거세게 부딪혔다.  민주시민촛불연대 등 이 대표 지지자 500여명과 애국순찰팀 등 보수성향 단체 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 앞 도로 양측에서 서로 마주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저마다 ‘이재명 힘내라’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파란색 풍선을 들고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 힘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몇몇은 “윤석열 물러나라. 검찰을 박살내자”라며 “이 자리를 지켜 정치 검찰에 맞서겠다”고 소리쳤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나왔다는 이 대표 지지자 김하나씨(42·여)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며 “검찰이 죄 없는 이 대표를 불렀다. 이 대표 뒤에 우리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크레인을 동원해 대형 스피커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응원가들을 계속 틀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대편에선 보수단체 집회자들이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붙었다. ‘거짓말쟁이 이재명’이라고 쓴 깃발과 플래카드를 든 이들은 “이재명 물러가라”, “검찰 화이팅, 이재명 구속하라”라고 소리쳤다.   양측의 집회 분위기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이 대표가 서초동 검찰 청사 앞에 도착하면서 한층 가열됐다. 보수단체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대장동 수괴 이재명을 체포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대장동 버스’라고 쓰여진 대형버스가 인근 도로를 계속해서 주행했다.  이날 집회로 서울중앙지검 500m 일대는 집회단체로 가득 찼으며 차로 한 구간은 차량이 지나가지 못해 경찰은 통행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 배임·뇌물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위해 A4 용지 100장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검찰 출석…"윤석열 독재정권이 법치주의·헌정질서 파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검찰에 출석하며 “오늘 이곳은 윤석열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 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취재진 앞에 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은 뒤 다른 질문에는 함구했다.  그는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다.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 들 봄을 이길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장동, 위례사업에 관한 제 입장을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고, 곧 여러분께도 공개할 것”이라며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 대표에 대한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정부를 알려주고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성남시에는 그만큼의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앞서 대장동 일당을 재판에 넘기면서 특혜 제공을 통해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에서만 택지 분양수익과 아파트 분양 수익 등 7천886억원을,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적시했다. 반면 성남도시공사의 경우 대장동 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뜰 지분 50%를 확보하고도 확정이익 1천822억원밖에 얻지 못해 거액의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 등에 대해 성공한 공공개발의 사례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18일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도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부담 하나 없이 성남시민을 위해 (개발이익을)환수한 것이 배임죄 인가”라며 이전과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억 들여 청년 외식사업가 키운다더니… 고작 2년 만에 간판 내릴 판

“거창하게 청년 외식 사업가 키운다더니, 고작 2년하고 문 닫나보네요.” 25일 오후 3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8의15 2층에 있는 연수구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 센터 출입문에는 ‘오전 9시~오후 11시59분’이라고 적힌 운영시간 안내문만 붙어있을 뿐, 쇠사슬로 굳게 잠겨있다. 출입문 넘어로 보이는 내부는 불이 꺼져 있고 상자들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스산하다. 또 센터 안내도에는 1호 덮밥중, 2호 대나무베트남 명품 쌀국수, 3호 비스트로메종 등 그동안 입점해 있던 음식점들의 이름만 남아 있다. 센터 안에는 그동안 청년 외식 창업 공동체들이 함께 사용하던 싱크대와 조리대, 조리 도구 등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센터 인근의 한 상인(42)은 “주방 시설은 그대로 있는데 몇 주 전부터 센터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지 못했다”며 “오가는 사람도 없는데, 앞으로 운영을 하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천 연수구가 만든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가 3년만에 문을 닫을 위기다. 지역 안팎에선 구가 3억원을 넘게 들여 센터를 만들고 고작 2년 운영하느라 다시 4억6천만원을 쓰는 등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이제 시설 인수자를 구할 때까지 매월 600만원씩 임대료를 내야는 데다 시설을 철거하려 해도 다시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야 해 애물단지가 남았기 때문이다. 결국 2년 운영에 8억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간 셈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3억764만5천원을 들여 배달전문 공유형 주방 10개와 사무실, 커뮤니티 등의 공간을 조성했다. 이후 2021년 2월부터 인천청년 10명이 입주해 배달전문 음식점을 본격 운영했다. 하지만 구는 지난해 11월 센터 운영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연수구의회 등에서 구가 센터를 만들어 특정 청년 10명에게 컨설팅 지원 비용 등으로 2년간 4억6만천원을 지원해주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구는 지난 6일에 센터 인수자를 찾는 공고를 냈지만 유찰했다. 현재 2차 공고가 진행 중이지만, 구는 인수 희망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센터의 보증금 1억과 매월 임대료 660만원이 비싼데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 배달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구는 아예 센터를 철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센터를 철거하는데 들어가는 예산만 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의 임대료 1천800만원도 내야 한다.  안준모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구가 센터를 만드는데 급급해 했을 뿐, 사전 조사나 운영계획 부족으로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져 결국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3월까지 내야하는 임대료가 아깝긴 하지만,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다른 청년들이 활용했으면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중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당장 철거해 최소 1개월치 임대료라도 아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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