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강동희 어시스트 1천개 도전

한 세기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계속되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번 주(12.21∼23) 각 팀의 순위경쟁 못지않게 각종 신기록 경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달성 가능성이 높은 대기록은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통산 어시스트 1천개. 어시스트 999개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강동희는 21일 대전 현대와의 부산 홈 경기에서 통산 1천 어시스트 고지에 도전한다. 강동희는 20일 현재 경기당 평균 7.59개의 어시스트로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라있어 이변이 없는 한 1천 어시스트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강동희는 356개의 스틸로 통산 스틸 1위이지만 한국을 떠난 제이슨 윌리포드(367개·전 기아)에 11개 차로 접근, 기록 경신이 주목된다. 중반에 접어든 프로 농구는 또 이번 주 선두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청주 SK 나이츠에 또 한번 공동 선두를 허용한 현대 걸리버스는 21일 1게임차까지 쫓아온 단독 3위 기아와 운명의 한판을 갖는다. 19일 삼성과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현대는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심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기아가 승리할 경우 올시즌 처음으로 현대가 선두자리에서 내려앉고 기아는 현대와 함께 공동 2위가 된다. 같은 현대그룹 소속인 현대-기아전은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대와 기아가 공동팀을 구성, 23∼24일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출전하기때문에 21일로 앞당겨졌다. 공동선두 SK는 23일 청주에서 비교적 부담없는 상대인 대구 동양 오리온스와 맞붙지만 ‘트리플 타워’의 중심축인 현주엽의 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SK는 지난주 현주엽이 빠진 상태에서도 2승을 거뒀으나 팀 관계자들은 현주엽의 빠른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연승 문턱에서 현대와 2차례의 연장전 끝에 주저앉았던 수원 삼성은 21일 수원 홈에서 최근 하향세를 타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대로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각구단 식스맨 경쟁열기

수원 삼성의 루키 강혁 등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각구단의 ‘식스맨’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프로 10개 구단중 가장 두터운 식스맨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은 강혁, 이창수, 박상관, 노기석 등이 포진한 삼성과 김재훈, 최명도, 이지승이 소속된 대전 현대. 삼성은 이창수, 박상관이 주전 이상의 활약을 펼쳐 초반 4연승을 질주했었고 최근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강혁의 도움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겸하고 있는 강혁은 신인임에도 불구, 1대1 능력이 뛰어나고 3점슛 정확도도 높아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 한편 17일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위기때마다 제몫을 다하는 식스맨들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김재훈은 잦은 파울트러블로 고생하는 주전센터 로렌조 홀의 대역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단독 3위에 올라있는 부산 기아는 식스맨 하상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인 하상윤은 무서운 돌파력과 스피드로 기아의 특기인 속공에 무리없이 적응, 경기당 평균 13분을 뛰면서 4.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 LG의 구병두는 착실하게 주전 가드 오성식의 뒤를 받쳐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동양의 이인규와 원주 삼보의 신종석도 제역할을 다해내고 있는 식스맨으로 꼽힌다. 반면 청주 SK, 인천 신세기, 광주 골드뱅크 등은 식스맨의 부재로 고민하는 팀들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박빙의 승부 열기 더해

갈수록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프로농구에 박빙의 승부가 줄을 이어 농구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이는 올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별로 용병수입과 우수신인 확보로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고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14일까지 모두 69게임을 소화한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전체경기의 13%인 9게임에서 1점차로 승패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같은 게임을 치르는 동안 5게임(7.5%)에서 1점차 승부가 결정된 것에 비해 긴박감이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자유투로 얻을 수 있는 2점차 승부는 7번, 그리고 3점차 4번, 4점차 1번, 5점차승부는 6번이나 연출돼 한번의 공격실패가 가져올 수 있는 5점이내 승부는 모두 27번(39.1%)이나 기록됐다. 이는 10경기당 4번꼴로 경기막판에 희비가 엇갈렸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선두인 현대 걸리버스가 지난달 23일 안양에서 SBS 스타즈를 87대86으로 제압했고, SK나이츠는 같은날 수원에서 삼성 썬더스를 87대86으로 누르면서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와 SK, SBS 등 상위그룹 3개구단이 2번씩 1점차 진땀승을 거뒀으며, 수원 삼성이 2번이나 1점 간발의 차로 무릎을 꿇었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각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올시즌 1점차 승부가 지난해보다 더욱 훨씬 늘었다”면서 “명승부로 인해 관중들도 지난해보다 28%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에니콜 프로농구대회 11일부터 재개

안양 SBS와 인천 신세기 등 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대전 현대와 청주 Sk등 선두권 팀들의 약진이 계속 될것인가. 신인드래프트 관계로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가 11일부터 재개돼 본격적인 순위다툼에 가속도를 붙인다. 하위팀 반란의 주역인 SBS와 신세기는 11일 잠실에서 하위권 탈출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 이어 SBS는 12일에는 충주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홈 팀 청주 SK를 상대로 또 한번의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홍사붕이 게임을 리드하고 용병 클리프 리드와 데이먼 포니, 정재근 등의 기량이 회복되고 있어 주말 첫 연승을 기대케 하고있다. 또 지난 주말경기에서 최하위팀 신세기에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던 삼성은 ‘뜨거운 감자’ G.J 헌터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분발을 다짐하고 있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삼성은 11일 부산으로 원정 시즌 1패를 안긴 기아와 맞붙은 뒤 막바로 여수로 이동,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 광주 골드뱅크와 싸워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한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팀 SK는 이번 주말을 정상 정복의 분수령으로 삼고 총력전을 펼친다. 9승2패로 선두인 현대에 반게임차로 바짝 다가선 SK는 11일 3위 원주 삼보에 이어 12일에는 8위인 SBS와 홈구장인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1라운드 대결에서 두 팀을 모두 제압했던 SK는 11일 경기에서 삼보를 누를 경우 현대와 공동선두를 이루고 12일 경기결과에 따라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도 있다. 이밖에 ‘농구천재’ 허재가 이끄는 삼보는 11일 SK전의 결과에 따라 선두권 도약을 넘볼 계산이며, 대구 동양은 창원 LG, 기아와 주말 2연전을 벌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시즌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개막

새 천년 국내 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인재를 고르는 99∼2000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이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열린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10개구단 감독들을 비롯 구단직원 등 1백여명이 찾아와 우수선수 발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0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 30명이 지원한 이번 트라이아웃은 A∼D 4개팀으로 나눠 8일부터 이틀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예상대로 고려대 이규섭과 중앙대 임재현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 각 구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규섭은 삼보 엑서스에서 활약중인 이흥섭의 친동생으로 올시즌 고려대 3관왕을 이끌어낸 대졸 최대의 신인으로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규섭은 198cm, 92kg으로 균형잡힌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선배 현주엽과 함께 고려대 연승행진을 주도했고 센터와 포워드 어느 위치든 모두 소화해내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또 ‘제2의 이상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재현은 정확한 볼배급과 날카로운 외곽슛을 인정받아 가드 기근에 애타는 신세기와 SBS 등 일부 구단이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각 구단 촉각

‘새로운 밀레니엄시대 프로농구를 빛낼 루키를 잡아라’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열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마다 재목 고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대학시절 화려한 플레이로 프로구단 감독들의 주목을 받고있는 선발 대상 30명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규섭(22·고려대). 서울 대경상고를 거쳐 고교 랭킹 1위로 고려대에 입학한 이규섭은 게임당 20점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규섭 외에 역시 고려대의 이정래와 강대협, 중앙대의 임재현, 연세대의 은희석, 최병훈도 만만치 않은 기량으로 프로구단의 시선을 끌고있는 예비 스타들. 198cm에 92kg인 이규섭은 98농구대잔치에서 센터 겸 포워드로 7경기에 나서 모두 162점(게임당 23.1득점)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해 프로에서도 당장 주전감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워드 이정래와 센터 겸 포워드 강대협 역시 50%를 넘는 야투 성공률과 40% 안팎의 3점 성공률로 어느 팀으로 가든지 공격에서 한 몫을 할 수 있는 재목들이다. 중앙대의 임재현은 안정된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 경기를 읽는 안목 등을 고루 갖추고있어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팀들의 시선을 끌고있다. 또 야투 성공률이 60%로 3점슛 성공률 또한 프로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47%를 기록, 정확한 슈팅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의 센터 겸 포워드 은희석과 포워드 최병훈도 서장훈과 황성인(이상 SK), 조상현(골드뱅크), 조동현(신세기)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가려 제대로 빛을 못 봤지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신인선발은 지난 3시즌 정규리그 성적을 평균, 하위팀 순으로 선발 순위를 결정해 삼성이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고 SK, 골드뱅크, 동양, SBS, 신세기, LG,삼보, 현대, 기아순으로 지명권이 배분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춘추전국시대 예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가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꼴찌 팀들의 반란과 상위권 팀들의 잇따른 패배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225게임 가운데 5분의 1을 소화해 초반 탐색전을 마친 1라운드 결과 대전 현대가 6연승으로 독주체제를 달렸고 하위팀 인천 신세기와 광주 골드뱅크가 나란히 6연패 늪에서 헤매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안양 SBS가 2일 ‘영원한 우승후보’인 부산 기아를 107대106 1점차로 꺾으면서 하위팀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SBS는 클리프 리드가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치는 활약(22득점·16리바운드·9어시스트) 을 펼쳐 친정팀 기아에 뼈아픈 연패를 안기며 반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BS는 이어 5일에는 포인트가드 홍사붕(24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시즌 단독 선두인 현대를 87대80으로 격침시키며 ‘상위팀 킬러’로 변모했다. 특히 SBS는 부상에서 벗어난 홍사붕이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조직력이 살아나 김상식과 정재근 등 토종들의 분발이 눈에 띄고 데이먼드 포니와 리드의 용병파워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골드뱅크도 같은날 신인 조상현과 돌아온 용병 에릭 이버츠의 콤비플레이로 올시즌 막강한 전력을 갖춘 대구 동양을 95대94로 제압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신세기의 맹위 또한 만만치 않다. 4일 선두인 현대에 86대87, 1점차로 석패했던 신세기는 5일 조동현의 가로채기와 윌리엄스의 속공, 우지원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7연패를 탈출했다. 지난달 16일 SBS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20일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6일 현재 1위 현대(10승2패)와 꼴찌 신세기(2승10패)와의 승차는 8게임차. 2라운드 들어 치러진 13게임 가운데 10점차이하 승부가 76%(10게임)를 차지하고 있어 올 시즌 프로농구는 갈수록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