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기선을 제압해 7할의 우승 확률을 잡아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6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9정규리그 3위)를 상대로 25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서 격돌했던 두 팀간 리턴매치 1차전에서 누가 기선을 잡느냐에 따라 KGC의 정상 탈환이냐, SK의 2연패 달성이냐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25차례의 챔피언전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한 경우가 18차례(72%)로 높았기 때문이다. KGC로서는 상대인 SK가 정규시즌 중반부터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안방 1차전서 기세를 꺾을 필요가 있다. 더욱이 4강 PO를 치르면서 정규리그 후 떨어졌던 경기 감각을 되찾았고, 최근 닷새간의 휴식기를 통해 체력도 비축했다. 1차전서 KGC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4강 PO에서 득점력이 떨어졌던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토종 듀오’ 변준형, 오세근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스펠맨이 살아난다면 KGC는 좋은 출발을 가져가 시리즈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농구 전문가들은 ‘박빙의 승부’ 예상 속에서도 KGC가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전제는 탄탄한 팀 조직력을 바탕으로 스펠맨이 예전처럼 득점이 살아났을 경우다. 상대가 정규리그 6라운드 전승과 포스트시즌서 15연승을 질주하며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 기세를 꺾는 것이 관건이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SK가 4승1패로 우위를 가져가 챔피언에 올랐지만, 지난달 초 일본서 치러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결승전서는 KGC가 승리해 우승했다. KGC로서는 지난해 챔피언전서 괴롭혔던 SK의 최준용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최준용은 SK 전술 운용의 핵심으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는 옵션이었으나 아쉽게도 부상으로 빠져 SK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가 만만치 않은 팀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가능한 빨리 끝내고 싶다. 그동안 SK에 강한 모습을 우리 팀이 보여왔기 때문에 초반 기선을 잡아 가능한 5차전 정도에 승부를 끝내고 싶다”라며 1차전 기선 제압을 통해 통합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전서 패했던 서울 SK와 통합 우승을 위한 리턴매치를 갖는다. 19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서 고양 캐롯을 89대61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KGC는 오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치러질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SK와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서 KGC는 SK에 1승4패로 밀렸다. 이후 김승기 감독과 간판 슈터 전성현이 ‘신생’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이번 시즌 우승권 밖 전력으로 분류됐으나, KGC는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의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승승장구한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성사된 SK와의 리턴매치를 통해 통합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인 SK는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으며 3위로 도약한 뒤 6강 PO서 전주 KCC, 4강 PO서 2위 창원 LG에 각각 3전승을 거두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KGC가 통합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4강 PO 3·4차전에서 부진했던 오마리 스펠맨이 살아나야 한다. 또한 팀의 간판으로 성장한 변준형과 든든한 버팀목인 오세근, PO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문성곤, 박지훈, 정준원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SK의 ‘원투 펀치’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도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둘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외국인 선수 MVP를 차지했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KGC와 SK의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변준형-김선형, 스펠맨-워니의 매치업 승부에 양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서 두 팀은 상대전적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상대는 최근 포스트 시즌서 6전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데다 뛰어난 기량을 지닌 김성형과 워니가 있어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엔 꼭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스펠맨의 득점력이 올라와야 하고 렌즈 아반도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 SK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는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5위 ‘신생’ 고양 캐롯이 19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사생결단의 4차전을 갖는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3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눈앞에 둔 KGC는 4차전서 마무리 짓고 25일부터 시작될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이고, 벼랑끝에 몰린 캐롯은 기필코 기사회생해 최종 5차전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KGC는 홈에서 열린 1차전서 프로농구 사상 최다 격차인 56점 차 대승을 거둬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차전서 14점 차로 패해 3전승 챔프전 진출 계획이 틀어졌다. 하지만 17일 적지서 열린 3차전서 접전 끝에 4점차 승리를 거둬 우위를 점했다. 이에 반해 캐롯은 임금 체불과 KBL 가입비 미납 등 우여곡절 끝에 창단 첫 해 6강 PO에 진출, 울산 현대모비스를 따돌리고 4강에 올라 리그 최강 KGC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KGC가 다소 우위지만 캐롯의 투혼이 돋보인다. KGC의 4차전 승리 열쇠는 오마리 스펠맨의 득점력 회복과 3차전서 보여준 ‘질식 수비’가 또 한 번 필요하다. 스펠맨은 1,2차전에서는 22점, 19점으로 자기 몫을 해냈으나 3차전서 5득점에 그쳤다. 또한 상대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한 강압 수비는 캐롯의 장기인 3점슛을 봉쇄하는데 적절한 전략이다. 이에 맞설 캐롯은 이정현, 전성현 두 토종 스타의 활약이 절대 요구된다. 이정현은 2차전서 3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3차전서도 17점으로 분전했다. 팀 전력의 핵인 전성현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1차전 11득점, 2차전 16득점, 3차전 6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가 살아나야 팀이 산다. 또한 3차전서 나타났 듯 김승기 감독이 KGC 사령탑 시절 만들어 놓은 함정 수비를 뚫어야 한다. KGC는 이날 13개의 가로채기로 5개에 그친 캐롯의 공격 예봉을 잘 차단했다. 4차전을 앞둔 김상식 KGC 감독은 “상대가 워낙 까다로운 팀이라서 4차전에 반드시 끝내고 싶다. 캐롯의 외곽포를 막는 것이 열쇠다. 전면 강압수비로 3점슛을 막겠다”고 말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포기는 없다. 끝까지 가겠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상대의 질식 수비를 뚫는 것이 관건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근성의 팀’ 고양 캐롯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참패를 설욕하며 창단 첫 챔피언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5전 3선승제의 4강 PO 2차전서 이정현(32점·5스틸), 디드릭 로슨(24점·15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오마리 스펠맨(19점), 변준형(16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89대7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캐롯과 KGC는 17일 장소를 고양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 대결을 펼친다. 1차전서 역대 프로농구 사상 최대 점수 차인 56점차 참패를 당했던 캐롯은 이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초반 한 때 2대11로 9점 차 리드를 내주며 또한번 우려를 낳았으나 점수 차를 좁혀가 25대30으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캐롯은 2쿼터 들어서 이정현이 11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상대 공격을 적극 적인 수비로 12점에 묶어 46대42로 전세를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2쿼터서 이정현이 원맨쇼를 펼친 캐롯은 3쿼터에서는 로슨이 팀 득점(26점)의 절반이 넘는 17득점으로 상승세를 끌고갔다. 이에 반해 KGC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서도 18점에 그치면서 격차는 72대60으로 벌어져 승부의 추가 캐롯 쪽으로 기울었다. 캐롯은 3쿼터 56대57초 역전을 내준 상황서 이정현이 자유투와 골밑 슛으로 연속 4득점해 60대57로 다시 앞서간 뒤, 로슨의 속공 성공과 이정현의 3점포가 터져 KG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기를 잡은 캐롯은 마지막 4쿼터서 한호빈이 3점포 3방 등 혼자 11점을 몰아쳐 상대의 반전 없이 팀이 가볍게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송영진(45) 수석코치를 3년 계약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영진 신임 감독은 마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2005년부터 10시즌동안 KTF, KT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KT맨이다. 선수시절 국내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하며 2010-11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어난 기량과 함께 주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었다. 은퇴 후에는 KT에서 3년간 수석코치를 지냈고, 이후 연세대, 휘문고에서 코치를 경험한 뒤 2022년 다시 팀 수석코치로 복귀했다. KT는 감독 선임을 위해 전·현 프로 감독과 코치들을 포함한 다양한 감독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기본 역량, 핵심 능력 분석 등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젊고 강한 팀을 만들 적임자로 판단해 낙점했다. KT 구단은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인정할 만큼 선수, 지원스탭, 구단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특히 하윤기를 지도해 1년만에 정상급 센터로 성장시키는 등 선수 지도와 육성 능력이 뛰어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T는 “화려한 선수 경력과 함께 지도자로서 프로·대학·고교를 모두 경험하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준비된 지도자로 빠른 시일내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명문구단 도약’의 목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영진 신임 KT 감독은 “나를 인정해주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대부분 선수 시절을 보내고 은퇴 후 코치를 맡은 팀에서 감독을 맡게돼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8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여고부 우승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3월 춘계중·고연맹전 우승팀인 분당경영고는 13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변하정(21점·18리바운드)과 허유정, 정채원(이상 14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온양여고에 59대56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분당경영고는 양인예(20점), 최유지(22점)의 득점을 앞세운 온양여고에 1쿼터를 14대18로 뒤진 뒤 2쿼터 변하정, 정채원이 나란히 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2점 차 리드를 빼앗긴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분당경영고는 3쿼터 들어 정채원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최유지와 양인예를 앞세운 온양여고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46대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분당경영고는 4쿼터 초반 상대가 주춤한 사이 점수차를 좁히다가 허유정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은 분당경영고는 박다원의 3점슛과 변소정의 골밑 득점으로 57대5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분당경영고의 변하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박영래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나란히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창단 첫 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승기 더비’가 된 KGC와 캐롯의 4강 PO는 1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갖는다. 이어 15일 2차전(안양)을 치른 후 3차전(17일), 4차전(19일)은 고양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열리며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21일 다시 안양으로 돌아와 최종 대결을 벌인다. KGC는 지난 시즌 후 김승기 감독과 주포 전성현이 캐롯으로 떠나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되지 않았으나, 새 사령탑인 김상식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끈끈한 팀웍을 바탕으로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 오세근, 양희종, 문성곤, 변준형, 박지훈 등 기존 주축 선수에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렌즈 아반도, 배병준, 정준원, 한승희 등 벤치 멤버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변준형은 전성현의 공백을 잘 메우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에 반해 ‘신생’ 캐롯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창단 첫 해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트시즌 직전 간신히 한국농구연맹(KBL) 가입비 미납액(10억원)을 완납해 6강 PO에 나선 뒤 주포 전성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와 5차전 접전 끝에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6강 PO 전적 1승2패로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회생한 캐롯은 디드릭 로슨과 프로 2년차 이정현이 팀을 이끌고, 부상 중인 전성현이 4, 5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전매특허’인 3점포를 꽂아 넣는 등 불꽃 같은 투혼을 앞세워 창단 첫 해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제 ‘조용한 승부사’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와 ‘정열의 승부사’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각각 통합 우승과 창단 첫 해 챔피언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객관적으로는 KGC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전성현이 돌아온 캐롯의 ‘양궁 농구’가 부활한다면 접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식 KGC 감독은 “휴식기 동안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상대가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임해 꼭 챔피언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또 김승기 캐롯 감독은 “상대가 강한 팀이지만 그냥 죽지는 않겠다. 팬들로서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과 죽기살기로 한번 멋진 시리즈를 치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기업의 한국농구연맹(KBL) 가입비 잔여분(10억원) 미납으로 플레이오프(PO) 참가가 불투명했다가 극적으로 사태가 해결돼 6강 PO에 오른 고양 캐롯이 6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3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캐롯은 정규리그서는 5승1패로 캐롯이 우위에 있다. 다만 팀의 간판 슈터인 전성현이 귀 달팽이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1차전서 71대86으로 완패하며 위기에 몰렸었다. 다행히 2차전서 프로 2년차 이정현이 34득점 활약을 펼치고 팀 특유의 ‘양궁 농구’가 살아나 86대79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 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1차전서 5개에 그쳤던 3점슛이 2차전서 13개가 성공된 것이다. 3점 슛 성공률도 1차전서 14.0%에 불과했던 것이 2차전서는 33.0%로 높아져 팀 시즌 평균 기록과 같았다. 캐롯으로서는 홈에서 벌어지는 3,4차전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전제 조건은 외곽슛이 살아나야 한다. 2차전서 캐롯은 이정현이 4개, 디드릭 로슨(23점·3점슛 3개), 한호빈(9점·3점슛 3개), 김강선(8점·3점슛 2개) 등이 고르게 3점포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 상황에서 전성현의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캐롯이 안방에서 4강 PO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3차전이 가장 큰 고비다. 현대모비스의 주 득점원인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서명진의 득점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전성현이 빠진 가운데 1승1패를 적지에서 기록한 캐롯으로서는 무엇보다 외곽포가 터져줘야 승산이 있다. 구단의 가입비 미납으로 인해 마음 졸였던 선수들은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온 만큼 이제 자신들의 역량을 쏟아부어 4강 PO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캐롯이 3차전서 승리할 경우 전성현이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안방에서 연승을 거두면 울산(5차전)까지 가지 않고 정규리그 1위인 안양 KGC와의 4강 PO를 준비할 수 있기에 캐롯은 3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전성현이 없는 상황에서 이정현과 로슨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2차전처럼 잘 해주면 해볼만 하다. 3차전만 잘 넘기면 4차전에는 전성현의 출격도 기대해 볼만 하다.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당경영정보고가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여고부에서 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박영래 감독·박수호 코치가 이끄는 분당경영정보고는 22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벌어진 9일째 여고부 결승전에서 정채원(21점·12리바운드)과 박다원(18점·9리바운드·3점슛 4개), 허유정(11점)이 50점을 합작해 조민하와 이가현이 나란히 21득점을 올린 광주 수피아여고에 66대63으로 승리했다. 1쿼터 출발은 수피아여고가 좋았다. 이가현이 혼자 10득점을 뽑는 활약을 펼쳐 17대14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서도 수피아여고는 송지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분당경영정보고는 정채원의 3점슛과 변하정의 골밑슛으로 23대2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차례 재역전을 내준 분당경영정보고는 허유정, 박다원의 연속 3점슛과 정채원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린 뒤 전반을 31대28로 앞선 채 마쳤다. 분당경영고는 3쿼터서 박다원이 10점, 정채원이 8점을 뽑아 고현지가 6득점으로 분투한 수피아여고에 54대44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수피아여고는 4쿼터서 조민하, 이가현, 고현지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펼치다가 고현지의 골밑 슛과 조민하의 3점포가 터져 종료 35초를 남기고 60대61로 따라붙었다. 재역전 위기에 몰린 분당경영정보고는 11초를 남기고 박다원이 3점슛을 꽂은 뒤 4초전 이가현에게 다시 3점포를 맞았지만, 최사랑이 버저비터 골밑슛을 성공해 승리했다. 한편, 분당경영정보고 우승을 이끈 2학년생 가드 정채원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함께 득점상(경기당 평균 20.3점), 수비상(경기당 평균 4.3개)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으며, 허유정은 어시스트상(평균 6.7개), 박영래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수원 KT 소닉붐이 둘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인해 5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 몰렸다. KT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 감독들로부터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더불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14일 현재 KT는 20승28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0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러 있다.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6위 전주 KCC(22승26패)에 2경기 차로 뒤져 있어 자력 PO 진출이 쉽지 않다. 감독과 공격의 핵심 선수가 떠난 선두 안양 KGC와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딛고 뒷심을 발휘해 3위까지 도약한 SK, 자금난에 허덕이는 ‘신생’ 고양 캐롯이 5위로 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시즌 KT의 부진은 득점력 빈곤과 수비 리바운드의 열세, 조직력 난조 등에서 비롯됐다. KT는 경기당 평균 득점 78.0점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2점슛이 경기당 평균 20.3개에 성공률 40.7%로 모두 9위로 저조하다. 수비 리바운드 역시 평균 23.6개로 리그 평균(24.5개)을 밑돈다. 또한 서동철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밝혔던 수비 보강도 공염불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장점이었던 공격력이 약화된 데다 여전히 수비력 저하가 난제였음에도 이를 감독의 전략과 전술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조직력도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아 시즌 도중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상황을 빚었고, 허훈의 군입대로 생긴 포인트가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정성우와 토종 에이스인 양홍석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팀 부진의 한 원인이 됐다. 타 구단보다 뒤늦게 영입한 아시아쿼터의 일데폰소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년 차 센터 하윤기만 눈부신 성장을 했을 뿐이다. 이 같은 총체적 난국으로 인해 KT는 지난 2017-18 시즌 꼴찌 이후 5시즌 만에 PO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2018-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턱걸이로 PO에 진출하고, 지난 시즌 수원으로의 연고지 이전 후 2위로 도약하며 높였던 우승 기대감이 물거품이 됐다. KT로서는 6강 PO 진출 여부를 떠나 잔여 6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팀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