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신생’ 고양 캐롯을 상대로 3점 슛 12개를 터뜨리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GC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첫 홈 경기서 19득점, 6리바운드의 오마리 스펠맨과 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73대62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김상식 감독 체제하에서 전날 SK를 꺾은데 이어 2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KGC는 변준형과 스펠맨의 수비 리바운드 후 역습으로 점수를 올렸고, 캐롯은 디드릭 로슨의 강력한 골밑 플레이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KGC는 배병준이 3점 슛을 성공시키자 곧바로 캐롯의 한호빈과 로슨이 3점 슛에 성공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7분께 문성곤과 배병준, 스펠맨이 연속 3점 슛 3개를 득점하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고, 22대16으로 KGC가 앞선채 1쿼터가 종료됐다. 반격에 나선 캐롯은 2쿼터 ‘이적생’ 전성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성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2분 동안 5점을 추가하며 23대22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에 KGC는 다시 스펠맨과 변준형을 투입해 기회를 노렸고, 스펠맨은 덩크슛과 3점 슛으로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며 40대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이내 KGC 변준형의 3점 슛에 이어 속공 플레이를 통한 오세근의 득점이 터지며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전성현에게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고 집중 마크를 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4쿼터서 시작과 동시에 터진 박지훈의 3점 슛으로 흐름을 탄 KGC는 오세근의 자유투까지 이어지며 62대52,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고, 박지훈이 3점 슛에 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서 9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영웅기자
안양 KGC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KGC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정 개막전서 27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과 11득점, 8도움을 올린 변준형의 활약에 힘입어 88대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3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사령탑 하에서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KGC는 1쿼터 스펠맨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한 리바운드와 오세근의 물오른 득점력에 힘입어 16대5로 앞서 갔다. 그러나 SK는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분발하며 20대12로 따라붙었다. 반격에 나선 SK는 2쿼터 속도를 높이며 KGC의 빈틈을 노렸고 적재적소 허일영과 워니, 홍경기가 3점 슈팅을 성공시키며 27대2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KGC는 변준형을 다시 투입시켜 외곽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며 공간을 만든 뒤 스펠맨의 득점을 도와 41대38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KGC는 스펠맨이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고, 오세근이 자유투를 포함한 6득점을 연이어 보태 50대42까지 달아났다. 이어 이적생 배병준과 문성곤까지 득점에 가세해 3쿼터에만 29득점을 올려 70대59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서는 문성곤과 대릴 먼로가 연속 득점으로 74대59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고, SK는 리온 윌리엄스와 워니, 김선형 등이 연속 득점하며 추격했으나 KGC는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빈틈을 주지 않아 13점로 승리했다. 김영웅기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운영사 데이원 스포츠가 미납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결국 기한 내 납부해 정규 리그에 참여한다. KBL 측은 “12일 데이원 스포츠가 미납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납입했다”며 “이에 따라 데이원 스포츠가 운영하는 고양 캐롯 점퍼스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규 정규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KBL은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스포츠의 가입금 미납과 관련, 13일 낮 12시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정규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데이원 스포츠 관계자는 “가입비 연기 납부 문제로 프로농구계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향후 2022-2023시즌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해 더 이상의 자금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구단의 부족한 점으로 마음고생을 한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KBL 컵 대회에서 보여준 선수단의 뜨거운 열정을 정규리그에서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웅기자
수원 KT 소닉붐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함께 각 구단 감독들이에 의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11일 오전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SK 전희철, 창원 LG 조상현, 고양 캐롯 김승기, 안양 KGC 김상식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KT를 지목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SK와 KT가 우승 후보인데, SK는 컵대회에서 많이 이겼고 KT에게는 힘도 못 써보고 졌다. KT가 전력상 가장 완벽한 멤버 구성이다”라고 말했고, 김상식 KGC 감독 역시 “KT는 선수층이 두텁고 누가 나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전과 후보의 차이도 크지 않다.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팀의 색깔이 공격이 좋고 수비가 약한 이미지였는데 작년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이 돼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다”며 “올해는 수비를 더욱 강화해서 공격보다 수비를 잘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 또한 수비를 기본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허훈의 공백’에 대해 KT 양홍석은 “허훈이 좋은 개인 기량을 통해 화려한 농구를 보여왔고 그 속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팀이 운영됐다면 이번 시즌은 빠른 농구를 지향하고 다양한 옵션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허훈의 공백을 선수들 하나 하나 힘을 합쳐서 이겨내고 이번 시즌에는 더 멋진 플레이와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지도자들이 바뀌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기존에 잘해 왔듯이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해서 이번 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KGC 주장 양희종은 “이번 시즌 팀의 강점을 살리는 농구를 할 것이고 감독님 필두로 선수들 똘똘 뭉쳤다.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존 선수들이 코어 역할을 하고 배병준, 정준원 등 새로 KGC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기 캐롯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상대와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의 성장,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단의 흔들리는 외부 사항에 대해서는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영웅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연고지 이전 후 처음이자 코로나19 사태 후 3년 만에 팬들과 대면 출정식을 갖는다. KT는 “오는 9일 오후 12시 수원 화서문 앞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2022-23시즌 출정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두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출정식으로 진행됐었다. 팬들과 스킨십을 나눌 수 있는 팬 사인회로 시작되는 출정식에서는 2022-2023시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다지며 선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출정식은 수원특례시의 문화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에 맞춰 수원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선수들 2~3명과 팬 10명이 한 조를 이뤄 행진하고, 퍼레이드 중에는 농구경기 초대권과 일정표 배부와 거리 응원전도 펼칠 예정이다. 종착지인 화성행궁 광장에서 팬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일정으로 마무리된다. 참가하는 팬들에게는 구단 엠블럼이 들어간 기념 티셔츠, 무료 예매권 등을 제공한다. 한편,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에는 홈 경기장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웅기자
“좋은 픽에 뽑힌 만큼 김승기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더 많이 땀흘리겠습니다.” 2022-202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 고양 캐롯 점퍼스에 1라운드 지명된 단국대 센터 조재우(24·200㎝)는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제 몫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재우는 지난달 27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에 지명됐다. ‘빅맨’ 자원이 필요했던 고양 캐롯은 일찍이 리바운드를 비롯한 공중볼 경쟁에서 투지를 보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되는 조재우에 관심을 보였고, 1라운드에서 그를 호명해 주황색 유니폼을 건넸다. 조재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뒤늦게 농구에 입문했다. 성남서고에 재학중이던 그는 취미로 농구를 즐기다가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농구 명문’ 성남 낙생고로 전학,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키가 195㎝를 넘을 정도로 또래들보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조재우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 가 걱정을 많이 했다. 실제 1학년 때는 기본기가 부족해 많이 힘들었다”며 “유급을 감행하면서 선수의 길을 이어갔고 지금은 선택의 기로에서 옳은 길을 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점차 두각을 나태내기 시작했고, 단국대에 진학해 대학무대에서 손꼽히는 센터로 성장했다. 올 시즌 U리그에서 평균 득점 18.78점, 리바운드 9.07, 어시스트 1.42, 블록 1.42의 좋은 활약을 펼쳤고 주장으로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조재우는 “대학 1학년때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체중 감량을 비롯해 골밑에서 세심하게 공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단국대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전했다 조재우의 강점은 압도적인 높이 속에서 나오는 유연함이다. 또한 214㎝의 윙스팬과 269.6㎝의 스탠딩 리치를 보유했고 탄력과 활동량도 뛰어나 상대에겐 골칫거리다. 또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강한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명된 지 2일 만에 통영 팀 훈련에 참가하는 등 김승기 감독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우는 “아직 수비와 자유투 능력이 부족하다. 리바운드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이 역시 아직은 부족하다”라며 “고양 캐롯의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선배들이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어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웅기자
수원 KT 소닉붐이 2022 프로농구(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센터 이두원(23·204㎝)을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했다.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T는 2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서 고려대에 재학 중인 센터 이두원을 선택했다. 지난해 역시 KT가 2순위 지명권을 얻어 선택한 하윤기(203㎝)의 고려대 후배로, 빠른 발을 갖춘 ‘빅맨’으로 1라운드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혔었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인 이두원은 이날 지명 뒤 “대학에서 부상으로 부진하고 많이 부족한 저를 좋게 봐주시고 1라운드 2순위라는 높은 순위에 뽑아주신 KT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T는 2라운드 지명을 포기한 뒤 3라운드 2순위서 연세대 가드 박선웅(23·187㎝)를 선택하고 4라운드 지명을 포기했다. 또 1라운드에서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신생’ 고양 캐롯 점퍼스는 단국대 센터 조재우(24·200㎝)를 뽑아 취약점으로 꼽혔던 빅맨 보강에 성공했다. 조재우는 리바운드를 비롯, 공중볼 경쟁에서 투지를 보일 수 있는 자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재우는 “구력이 짧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좋은 감독·코치님을 만나 팀 선배들과 빠르게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 캐롯은 이어 2라운드 4순위에서 성균관대 포워드 안정욱(23·194㎝)을 선택했고, 3라운드 7순위서 경희대 가드 조승원(24·181㎝)을 뽑은 뒤 4라운드 지명권은 포기했다. 한편, 1라운드 9순위 지명권을 쥔 안양 KGC인삼공사는 경희대 가드 고찬혁(22·186㎝)을 호명했다. 얼리드래프트로 참가한 고찬혁은 무빙슛과 점프슛을 모두 겸비하고 속공에 강점을 갖춘 슈터로 평가 받는다. 고찬혁은 “올해로 농구를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10년 동안 농구에 쏟은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코트에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 KGC는 2라운드 2순위서 동국대 포워드 유진(24·195㎝)을 지명한 뒤 3~4라운드에서는 지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42명(대한농구협회 소속 39명·조기 참가 선수 10명·일반인 3명)이 참가해 25명이 프로 팀의 선택을 받았다. 김영웅기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데뷔 첫 해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고양 캐롯은 지난달 25일 창단식을 통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데이원스포츠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한 고양 캐롯은 연고지 고양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게 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캐롯의 가장 큰 변화는 코치진이다. 오리온 코칭스태프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고양 캐롯은 7년간 안양 KGC를 이끈 ‘명장’ 김승기 감독을 비롯 손규완 수석코치와 손창환 코치를 데려와 새 판을 짰다. ‘베스트 5’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먼저 기존의 오리온 시절 외국인 선수를 모두 떠나보내고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과 2016-17시즌 KGC의 통합 우승 주역인 데이비드 사이먼을 영입했다. 둘 모두 이미 KBL리그서 검증됐기 때문에 팀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국내 선수로는 지난해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국가대표 이승현과 이대성이 각각 KCC와 한국가스공사로 떠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역 최고의 슈터 전성현이 고양 캐롯에 합류한 것이 위안거리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KGC에서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31분54초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3점 슛 3.3개, 15.4점, 1.5어시스트,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따라서 고양 캐롯은 전성현, 조한진, 이정현, 한호빈 등이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며 박진철, 박해원, 최현민 등이 로테이션으로 힘을 보탠다. 다만 주전조와 백업선수 간의 실력 차이가 있어 이를 좁히는 것이 과제다. 고양 캐롯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가스공사, 서울 SK, 상무와 통영에서 합동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하며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 발견했다. 특히 전 코트에 걸친 강한 압박과 속공시 순간 스피드를 요하는 김승기 감독의 전술에 선수단 상당수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 개막까지 이의 보완이 숙제로 남아있다. 김승기 감독은 “현재는 성과보다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팀을 꾸리는 과정이다. 향후 2-3년 뒤에는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며 “최근 부상 소식을 전해 팬들이 걱정이 많은데 선수들의 훈련량이 이전에 적었기 때문에 그렇다.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조합해 하루빨리 ‘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대대적인 변화를 한 프로농구 안양 KGC가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KGC는 지난해 정규리그서 3위에 머물렀지만 4강 플레이오프서 2위 수원 KT를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에 패하며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다. 많은 활동량을 통해 압박하고 스틸 후 빠른 속공을 주문하는 김승기 감독의 전술이 후반 체력 고갈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KGC는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다. 7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계약 만료로 인해 ‘신생’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손규완 수석코치, 손창환 코치 등 코치진이 대거 함께 팀을 떠났다. 또한 팀 전력의 핵심 선수인 전성현도 FA로 김승기 감독을 따라 고양 캐롯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KGC는 김상식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 김상식 감독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선수 발굴 능력과 온화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또한 대표팀 지도 당시 KGC 선수 대거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핵심 선수 파악과 활용에 어색함이 없으리라는 평가다. 이번 시즌 ‘김상식호’가 추구하는 팀 전술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풀 코트 강한 압박을 시도하면서 투맨 게임을 기본으로,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농구를 한다. 다만 선수 모두에게 과감한 슈팅을 요구하는 것이 김상식 감독만의 색깔이다. 김 감독은 좋았던 부분은 살리고 감독의 색깔과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선수 구성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이상 포워드)가 재계약을 하며 동행을 이어간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전성현이 떠났으나 변준형-박지훈이 공백을 메울 전망이며 배병준, 김철욱, 정준원 등이 팀에 합류해 뎁스를 더했다. 아울러 베테랑 양희종, 오세근도 출전 시간을 잘 관리한다면 이번 시즌도 충분히 제 기량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아시아 슈퍼리그 출전으로 시즌 준비 기간이 짧았던 KGC는 해외 및 국내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홈에서 전력을 가다듬는데 집중하고 있다. 비록 프로 팀들과의 연습경기는 못했지만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식 KGC 감독은 “프로의 세계에서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우승을 위해 한 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프로농구 KT 소닉붐이 수원 연고지 2년을 맞아 12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KT 소닉붐은 지난해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긴 뒤 맞이한 첫 시즌서 허훈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까지 승률 0.778을 기록하며 ‘우승후보’로써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흔들리며 서울 SK에 1위 자리를 내줘 37승17패, 승률 0.685를 기록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안양 KGC를 상대로 1차전을 승리했으나, 이후 내리 3경기를 내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 득점원들의 들쑥날쑥한 기량이 패인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KT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선수 둘을 모두 내보내고 랜드리 은노코(28)와 이제이 아노시케(24)를 영입했다. 은노코는 키 208㎝, 체중 114㎏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수비형 빅맨으로 기동력도 보유해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재원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골밑 장악력도 갖추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상위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도 쌓았다. 아노시케는 서동철 감독이 직접 미국에서 보고 영입했다. 신장 201㎝의 포워드로 볼 핸들링과 외곽슛에 강점이 있으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포스트업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평이다. 국내 선수로는 베테랑 김동량(34)과 이현석(29) 등이 FA로 영입됐고, 기존의 정성우, 박지원, 양홍석, 하윤기도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KT의 핵심 전력이었던 허훈이 상무에 입대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KT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썬더스와 속초에서 합동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두 팀과 각 2차례 씩 가진 연습경기서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4전 전승을 거둬 기대를 높였다. 특히 새 외국인 선수가 팀에 잘 녹아들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내용적으로는 포지션 변화와 수비 후 속공, 패싱 전개, 침착한 마무리 등 수비 완성도가 좋았다는 평가다. 서동철 KT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준비해 온 부분이 잘 수행되는 것을 점검해 만족스러웠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 역시 개인 능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시즌 큰 기대를 했던 만큼 아쉬운 한 해였다. 이번 시즌 수비적인 부분을 더욱 보완해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