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5. 다시 돌아온 일회용 컵 보증금제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소개할 팀은 박정배(25), 송재근(24), 성예지(21), 이소현(21), 김하영(20) 학생으로 구성된 ‘ESG 워너비’다. 이들은 ‘다시 돌아온 일회용 컵 보증금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도를 둘러싼 재도입 문제를 다뤘다. 이하 ESG 워너비 팀이 작성한 글. ■ 재도입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여론은 ‘시끌’ 오는 12월2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재시행된다. 일회용 컵에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부과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카페나 패스트 푸드점, 제과점 등에 적용된다. 그러나 재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보증금제의 준비성 및 적용 기준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 보증금제 시행 ‘난항’…그 이유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난항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03년 한 차례 시행됐으나 5년 만에 폐지됐다. 그 이유는 회수율의 실효성 여부와 국민 인식에 있었다. 당시 환경부와 패스트푸드 업체 7곳, 커피전문점 24곳이 ‘일회용 컵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으면서 컵 당 보증금 50~100원을 받았다. 하지만, 회수율 및 보증금 액수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잇따랐다. 이후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일회용 컵 사용량은 약 21억 개 늘었고, 회수율은 약 32% 줄었다. 재활용이 가능한 컵이 쓰레기로 방치되는 문제가 증가하면서 제도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 업체 반발 잇따라…‘구조 조정과 인지도 구축이 관건' 정부는 지난 6월10일 가맹점주들의 반발로 제도 시행 유예 결정을 내렸다. 보증금 라벨과 표준 용기·비표준 용기 구매 시 점주들이 음료 한잔 당 13~19원씩 손해를 보게 돼 금전적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무인 회수기 설치 미비, 인력 부족 문제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환경부는 제도 이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14년 만에 다시 도입된 보증금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회수와 반납이 쉬운 구조 조정과 국민 인지도 구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ESG 워너비’ 팀 정리=송상호기자

다양한 영화제서 주목 받은 한국영화 잇따라 개봉…‘탑’, ‘고속도로 가족’

다양한 영화제서 주목받은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부터 단편 영화로 활동하다 처음으로 장편 연출을 맡은 이상문 감독의 작품까지. 공통점은 모두 일상의 ‘사람’ 이야기다. ■ 하나의 공간, 여러 대화…‘탑’ 일상의 균열을 토대로 사람 냄새를 담아온 거장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영화 ‘탑’이 오는 11월3일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 9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렸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도 국내 시네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탑’에선 중년의 영화감독이 그의 딸과 함께 어떤 여인의 건물을 찾는다. 세 사람은 한 층씩 올라가며 들어갈 수 있는 방에 발을 들인다. 홍 감독은 매년 1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다작’ 감독으로 유명하며, 최근 들어선 영화들끼리 공유하는 요소가 많아 보이면서도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영화 역시 하나의 공간을 담아내는 방식과 그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현실과 영화 사이에서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중간 지대를 만들어냈다. 또한 ‘탑’에서는 ‘도망친 여자’(2019), ‘인트로덕션’(2020), ‘당신 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2021) 등 감독의 최근작에 출연했던 배우들 역시 합을 맞춰 관객들과 만난다. ■ 사람 간의 유대에 주목…‘고속도로 가족’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주목 받았던 ‘고속도로 가족’이 오는 11월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상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이 감독은 드라마 현장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한 이력에 단편 ‘하루 기억 걷다’(2006), ‘후회’(2016), ‘괜찮아, 병신아!’(2017)등을 연출한 데 이어 ‘고속도로 가족’을 첫 장편으로 소화해냈다. 영화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노숙하는 한 가족을 스크린에 소환한다. 만삭의 아내, 아들과 딸과 함께 영선네 부부를 맞닥뜨린 기우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담겼다. 이 감독은 가족 구성원들 각자의 사연을 들여다보며 따스한 시선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그의 응시를 따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이 여럿 배어 있다.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등 탄탄한 배우진의 설득력 있는 연기도 극의 몰입을 돕는다. 송상호기자

지역사회 숨은 일꾼 격려…우서문화재단 ‘제7회 우서문화상 시상식’ 개최

우서문화재단이 지역사회를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하는 이들을 포상하고자 25일 용인시 재단 강당에서 ‘제7회 우서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우서문화재단은 대한제국 말부터 농촌진흥운동에 평생을 바친 우서 오성선(1872~1950) 선생의 개혁정신을 계승하고자 2015년 출범해 그 이듬해 우서문화상을 제정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 표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2일부터 사회봉사, 농업·청년 농업인 등 3개 분야에서 후보자를 공개 추천 받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수상자를 선정하고, 이날 시상했다. 사회봉사상에는 남양주시에서 궁중음식 요리법을 전파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윤석분씨(70)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통궁중요리 전승자인 윤 씨는 조선의 궁중음식 요리법을 재능봉사를 통해 알리고 언론매체 홍보와 전시회 등을 통해 궁중음식 문화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왔다. 또한 지역 수해 등 재난 발생 시 자원봉사팀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한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농업인상은 화성시에서 다년간 국내 육성 신품종 포도를 재배해 온 이완용 농업인(49)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경기도포도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완용씨는 국내육성 품종 포도 재배기술을 전파해 우리품종 확대, 보급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힘을 쏟으면서 지역포도의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화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청년농업인상은 용인시에서 체험형 딸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일중 청년농업인(31)이 선정됐다. 김일중씨는 딸기 생산과 가공 및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가공식품 브랜드 참여로 소득 증대를 실현했다. 또한 농업과 관련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해 사회 인식 변화에 기여하는 등 청년농업 활성화에 힘을 쏟아왔다. 김 씨는 2020년 국립농업과학원의 '청년농업인 성과, 도전계획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단은 수상자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우서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을 재단이 포상하고 지원해 향토문화의 발전을 선도하고 살기 좋은 선진사회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이웃과 공유하는 일상의 모습들…제1회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 30일까지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 중앙 광장 및 화랑에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지난 21일에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행사는 입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상호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아파트 단지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사진 작가 등으로 구성된 주최 측은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라는 주제에 맞춰 총 39세대에서 출품한 161점 가운데 36점을 선별해 전시장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사진의 예술성을 따지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평상시 아파트 단지를 거닐며, 호수를 눈에 담으면서 붙잡고 싶었던 순간들을 찍어 사진첩에 남겨뒀을 뿐인데, 그런 일상의 사진들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된 데에 행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단순히 예뻐 보이는 풍경부터 주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활동이 담긴 사진들 모두 전시 공간에 초대받을 수 있다. 공모전에 참여한 주민 안재혁씨(56)는 “아침마다 항상 같은 호수공원을 걸으며 그림 같은 풍경을 눈에 담지만 늘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면서 “혼자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어 집사람에게 아침 인사로 보내는데, 이렇게 모인 사진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사진을 공모전에 보냈다”며 흐뭇해 했다. 김문석 광교 호반써밋 입주민 대표자회의 회장은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주민들끼리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갈 생각”이라며 “주민 문화 공동체 행사들이 확장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함께' 즐기는 문화생활…특별했던 수원미디어센터 '공동체 상영'

“혼자가 아닌, 함께 누리는 문화생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어요.”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 수원미디어센터 2층 은하수홀에선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평범한 영화 ‘드림빌더’ 한 편이 상영됐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81분을 같은 상영관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만끽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상영관에는 (사)해솔의 발달장애인 이용자 14명을 비롯한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 발달장애인들은 평상시 극장 이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집에서 영화를 보며 아쉬움을 달랠 때가 많다. 그런 탓에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나누고 즐기는 시간은 일상에서 누리지 못한 것들을 붙잡는 소중한 기회다. 이들은 단순히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 앞뒤로, 양옆으로 앉아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함께 즐기고 공유할 사람들이 절실했던 것. 객석의 사람들은 발을 구르거나 스크린을 가리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영 중간에 크고 작은 소음이 발생해도 서로 개의치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토닥이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관람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 다같이 박수를 치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원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공동체상영’은 수원 지역 10인 이상의 단체·기관·모임에게 영화 상영이 가능한 은하수홀을 대관해주거나 상영 시설이 갖춰진 도서관, 보호시설 등에 미디어센터 측이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9년에는 557명이 39회 상영을 통해 함께 영화를 즐겼고, 코로나19로 영향을 크게 받은 2020년엔 4차례 상영을 통한 240명이, 지난해엔 3번의 상영 기회 동안 32명이 영화를 보며 함께 하는 의미를 되새겼다. 그간 학교, 기업, 동아리, 지역 문화취약계층 등 다양한 이용객이 함께 스크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영화 모임 ‘함께 영화 보고 책 읽어요’나 독서 동아리 ‘나눔나무’ 등 취향과 흥미에 따라 모인 사람들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도 즐거움을 만끽해 왔다. 수원 관내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들의 가족동반 문화체험도 공동체 상영 덕분에 가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기관 등에 방문하는 형태로 이어져 온 만큼, 지역민들을 연결하는 기회의 장으로 지속되고 있는 자리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발달장애인 이주연씨(33·가명)는 “평소 극장에 가는 대신 집에서 주로 애니메이션 장르를 즐겨봤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라 정말 행복하다”면서 “친구들과 같이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고 전했다. 장애인들과 같이 영화를 감상한 최예지 (사)해솔 사회복지사는 “기관 내에서 늘 보던 사람들과 함께 낯선 공간에서 교류하는 경험의 장을 계속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동행하는 소통의 기회를 최대한 많이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MK글로리아, KT alpha와 ‘썬글맨: 소녀복수극’ 판권계약 체결

㈜MK글로리아와 ㈜오씨네가 공동 제작한 국내 첫 독립드라마인 ‘썬글맨: 소녀복수극’이 국내 콘텐츠 최대 유통회사인 KT alpha와 판권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썬글맨: 소녀복수극’은 영화 ‘마음이’, ‘하늘과 바다’, ‘구라베토벤’ 등의 연출을 맡은 봉수(오달균)감독의 작품이다. 봉수 감독은 기획단계부터 각본, 촬영, 연출, 제작, 배급, 편성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시스템으로 작품을 제작하며, 대형 메이저 배급사인 KT alpha와 유통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리즈 드라마인 ‘썬글맨: 소녀복수극1탄’에 이어 후속 작인 ‘썬글맨: 사기복수극 2탄’ 의 제작까지 탄력을 받게됐다. 한편, 독립드라마 ‘썬글맨: 소녀복수극’ 은 2022년 KT alpha를 통해 연말 배급될 예정이다. 공동제작자인 ㈜MK글로리아(회장 장민기)는 토탈 솔루션기업으로써 인재육성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과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경제 발전과 문화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열사인 MK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조재윤, 차순배, 장원영, 동현배, 김재인, 유현종, 한수림, 서주 등이 소속돼 있으며, 소속 배우들은 영화 한산, 마녀2, 드라마 환혼, 모범형사2,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마라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황선학기자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등 가을맞이 행사·축제 잇따라…‘숨통 트인’ 지역 상권

가을을 맞아 지역 축제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 상인들의 웃음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모처럼만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근 상점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오는 23일까지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화홍문과 남수문 등 수원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평일 평균 3천명, 주말 4만~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총 40만~41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30만8천766명보다 10만명가량 더 늘어난 수치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수원미디어아트쇼가 열리는 일대의 상권 매출 역시 전년보다 40~50% 가량 상승했다. 화홍문 앞에 위치한 ‘카페 화홍’은 이달 매출이 지난해 10월 대비 50% 늘어났다. 사장 원성수씨(39)는 “행사에 따른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 위축을 피할 수 있었다. 상대적인 비수기에 접어들 때 손님들을 확보할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원천변 상권 내 A 우유 유통업체가 올해 9월23일에서 18일까지 일대 9곳의 카페에 납품한 총 금액은 451만6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만5천550원)에 비해 납품 금액이 40.1% 올랐다. 통닭거리에도 모처럼만에 웃음이 돌고 있다. ‘화홍 통닭’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옥씨(65)는 “평소 안 보이던 외지인과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3년 간의 팬데믹 여파에 파리만 날렸던 상권에 비로소 생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행사 운영이 지역 상권과 더욱 폭넓게 연계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윤민식 행궁동청년상인회장은 “단발성 행사보다는 지역 브랜드화를 통해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지역을 만드는 축제가 돼야 한다”면서 “방문객들이 수원천변뿐 아니라 행궁 등 인접 지역에 있는 다양한 식당과 가게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소액 쿠폰 등을 동원한다면 더 활기가 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 상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의 장을 열어 상생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BMF블랙뮤직페스티벌’ 21~22일, 힙합의 세계에 흠뻑~

가을밤 힙합의 세계에 흠뻑 빠질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1~22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BMF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BMF는 힙합을 선보이는 대중음악 가수 등이 관객과 호흡하는 ‘BMF 스테이지’를 비롯해 ‘힙합 원데이 클래스’, ‘대학생 싸이퍼 스테이지’,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미니 블랙뮤직페스타’ 등 총 4개의 기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인 21일에는 올라운드 뮤지션 그레이, 솔직한 가사와 유려한 플로우의 래퍼 우원재, 감각적인 감성의 음악을 표현하는 픽보이,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빅나티(BIG Naughty), 쉴 틈 없이 쏟아내는 래핑의 소유자 펀치넬로, 브레이킹 댄스 크루 갬플러크루 등이 열기를 뜨겁게 한다. 이어 22일에는 최고의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쇼미 더 머니 9의 래퍼 릴보이(lIlBOI), 신비로운 음색의 R&B 아티스트 쏠(SOLE), 싱어송라이터 다운(Dvwn), 미란이,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 퓨전엠씨 등 다양한 색깔의 최저상그 아티스트들이 야외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힙합 1세대 아티스트이자 가리온의 멤버인 MC메타와 함께하는 랩 메이킹 클래스가 열린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국내 최고의 크럼프댄스크루인 프라임킹즈의 멤버이자 방탄소년단의 BUTTER 댄서 하윤하, 로우댄스스튜디오 강사 전희지, 정지수가 진행하는 스트리스 클래스가 열려 이들에게 춤을 직접 배울 수 있다. 20일에는 전국 대학생 힙합동아리와 함께하는 대학생 사이퍼 스테이지가 개최돼 BMF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서울대·고려대·한양대·홍익대·서강대 총 5개 대학의 힙합동아리가 참가한다. BMF는 현대 대중음악의 뿌리음악인 블랙뮤직과 미군부대 주둔의 영향으로 비보잉, 힙합문화가 강세인 의정부만의 지역적 즉색을 접목시켜 새롭게 브랜드화 한 장르특정형 뮤직 페스티벌이다. 대중의 호응은 물론 지역의 정체성과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접목시킨 새로운 축제로 평가받으며 2019년 경기관광유망축제 선정을 시작으로 2020년 경기관광특성화축제, 2021·2022년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4년 연속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축제로 인정받았다. BMF 총감독을 맡은 소홍삼 의정부문화재단 본부장은 “블랙, 세상의 빛을 담다라는 슬로건처럼 랩, 소울, 비보이, 그래피티 등 다양한 예술 장르들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트렌디한 뮤직페스티벌로 색깔을 뚜렷하게 해 의정부시의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전시리뷰] 일상에서 발견하는 예술성…이해균, '균열의 패러독스'展

무엇을, 어디까지 예술로 볼 것인가? 모호한 예술의 경계는 오랜 기간 논쟁의 대상이었다. 이해균 작가는 아무 생각 없이 대하는 일상의 오브제에서 틈을 찾아낸다. 그 틈은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거대한 균열을 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포착되는 포장지, 나무껍질, 폐비닐 등이 전시장으로 들어와 새로운 관찰의 무대를 만들어 낸다. 용인 안젤리미술관에서 지난 8일 개막한 이해균 작가의 개인전 ‘균열의 패러독스’에서는 관객이 그 무대로 자연스럽게 흡입된다. 이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자재와 소품들을 전시장에 옮겨 놓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고 말한다. 자연에 내재된 속성을 머금은 소재들은 작가에 의해서 다중적인 의미를 획득하는데, 이러한 작업에 있어 인과의 사슬과 예측 불가능한 무작위의 산물이 언제나 혼재하기 때문에 결국은 그 가운데서 틈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마구 구겨져 평면성을 잃어버린 종이에 물감이나 커피를 쏟는 작업에서, 작가는 액체가 뭉쳐서 맴돌고 있는 지점에 굳이 손이나 도구를 대지 않는다. 퍼뜨리는 대신 그대로 굳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인위적인 재현을 포기한 무작위성의 산물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무작위가 있다면, 한편으로는 종이 위 다른 영역에선 고르게 퍼져 나가 패턴을 만들어내거나 균등하게 스며든 질감을 형성하는 구간들도 생겨난다. 한 곳에서 뭉쳤다면 한 곳에선 퍼져나가고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고 지속되는 가운데 관객은 일상의 오브제를 대하는 방식을 곱씹어볼 기회를 얻는다. 이 작가는 포장지를 마구 이어붙이거나 물감을 덧칠하다가도 그것들을 다시금 지워내는 작업도 반복해 왔다. 그는 “활자를 비우든 이미지를 비우든 흔적을 지워내는 과정은 곧 ‘무’를 생성하는 것으로 치환될 수 있다”면서 “있고 없음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이기에, 일상에서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살펴보는 주의 깊은 관찰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그의 손길을 거친 작품들이 끝내 전시장으로 들어왔지만, 이 작가의 전시에선 작품이 전시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작품이 생성되는 과정도 작품 그 자체다. 성인 남성의 팔이 닿을 정도의 크기인 합판에 제멋대로 꽂혀 있는 다트들. 그는 이조차도 작업의 일부이며 과정으로 표현했다. “원래 다트가 판에 박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떨어졌다. 이후 작업하면서 심심할 때마다 던져 판에 박히는 대로 내버려 뒀다”는 것.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며 다트의 꼬리 장식이 떨어져 나가고, 합판에 박힌 못 주위는 녹슬어 간다. 작품이 작품으로서 규정되는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이처럼 이 작가의 작품은 크고 작은 모든 요소들을 품은 채 일상과 예술을 정의할 때 시공간적 의미를 재단하는 방식에 관한 사유를 끌어내고 있다. 이 작가는 “작위 속에 무작위가 있다. 그것이 예술의 역설이자 이번 주제에서 집중했던 부분”이라며 “내 작업은 무용한 것이 무용하지 않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관람객 각자의 해석과 관점에 자유롭게 맡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웃어 보였다. 전시는 26일까지.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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