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등교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건강한 학교생활 역시 중요하다. 새 학기를 맞아 주의해야 하는 질환과 그에 맞는 대처 방법 등을 알아본다. 단체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건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다. 그 중 결핵은 활동성 폐결핵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대화를 할 때 방출되는 결핵균으로 감염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70명씩 결핵 환자가 발생한다. 결핵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관찰되기 때문에 단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더군다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단체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신경써서 예방해야 한다. 그만큼 효과적인 예방수칙이 중요하다. 먼저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옷소매나 휴지,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문질러 씻는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평상시 면역력을 높여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환기는 필수다. 친구들과 함께 있다 보면 무심결에 아무거나 집어먹게 될 때가 많다. 이런 상황에선 아나필락시스도 조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약물이나 식품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에서 수 시간 안에 온몸에 퍼지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미 알고 있던 원인 물질 외에도 새로운 원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친구들과 놀다가 무심코 주전부리를 먹었더니 입술을 비롯한 신체 각 부위가 퉁퉁 붓고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음식 속의 재료 일부에 신체 내의 면역체계가 반응했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왜 생기는 걸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소아와 청소년들에게 찾아오는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원인은 식품 85%에 이어 약물이 7%로 나타났다. 식품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인 경우는 1.3%로, 매우 드물게 운동 전후로 먹은 특정 음식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약 증상이 찾아왔다면 주변의 부모님, 선생님 등 어른에게 알려야 하며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어떤 걸 먹었는지 정확히 말해야 한다. 평상시 간단한 수칙을 지켜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면 좋다. 감기, 바이러스 감염, 운동 등 피로 등이 겹치면 반응하지 않던 음식과 물질을 통해서도 예상치 못하게 아나필락시스가 찾아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경기도한의사회가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현 의장단 연임 의결 및 신임 감사를 선출했다. 지난 23일 수원라마다프라자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재훈 부위원장, 김미숙·박재용 도의원, 정민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을 비롯한 대의원 35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현 의장단인 임영권 의장과 김대환, 양문열 부의장의 연임을 의결하고 김석희 신임 감사가 선출됐다. 또 경기도지사,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등 시상식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회칙 개정의 건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이 논의됐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는 격려사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어려우면서도 아주 중요한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 현대 진단 기기의 사용 판단기준이 새롭게 정립됐고, 두 번째는 식약처 고시 개정으로 한약이 양약으로 둔갑하는 품목허가가 없게끔 고시 개정을 이뤄냈다. 세 번째로 일제강점기 이후 한의사들이 잃었던 영문 명칭 ‘닥터 코리아 메디슨’을 공식적으로 찾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제도적 변화를 토대로 한의학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어려서부터 한의원을 다니던 기억이 난다. ‘과연 현재의 어린아이들은 학의학과 친숙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협회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며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중요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한의사가 차지할 영역이 상당히 크다. 이런 분야에서도 담당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주시고, 정책이 필요하다면 경기도의회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지난해는 경기도한의사회 창립 80주년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동안 여러 가지 행사를 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 많은 행사들을 통해 경기도한의사회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 한의학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행사를 가졌다”며 “임기 1년이 남았다. 올해는 회원이 먼저, 한의학이 먼저인 공약을 완성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질환 '편두통'. 흔한 증상이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수준임에도 이를 무시했다간 큰코다치기 쉽상이다. 편두통은 방치할 경우 오랜 기간 고통받거나 우울감을 호소하게 된다. 서울대 신경과 이미지 교수와 편두통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알아봤다. ◆ 이 증상 있다면, '편두통'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의다. 원인 없이 두통이 발생하는 질환을 '일차 두통 질환'이라고 하는데, 일차 두통 중 가장 중요한 질환이 편두통이다.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을 끼칠 정도로 상당히 심한 두통이 한나절 이상 지속, 최대 3일 안에 스스로 좋아진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찌르거나 조이고 욱신거리는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울렁거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질 수 있다. 움직이기만 해도 골이 흔들리 듯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누워만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편두통 진단은 기본적으로 문진을 통해 내린다. 다른 원인의 두통과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일으키는 편두통성 두통이 발생하고 매번마다 4~72시간 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5번 이상' 했다면, 이는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 편두통 유발하는 뇌 체질, 따로 있다? 환경과 신체 변화에 민감한 '편두통성 뇌'는 따로 있다. 인구의 약 10~15%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뇌를 갖고 태어난다. 편두통성 뇌는 일반적인 뇌보다 활동성이 높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뇌가 쉬지 않고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처리한다. 외부환경과 신체 내부를 감시하며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반응한다. 일례로 본인이 의식하지 못함에도 날씨·게절·기온·습도 등 변화, 불빛·소리, 냄새, 스트레스, 식사 혹은 수면 등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지거나 부족 또는 과잉한 상태를 빠르게 감지해 뇌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를 감지·반응하는 것은 과민반응이 아닌 정상적 생존 반응이지만, 편두통 환자는 모든 신호를 놓치지 않고 감지·반응해 이러한 뇌 활동이 과잉해질 때가 있다. 뇌의 과활성이 일어나면 뇌에서 이상 신호가 퍼지고 연쇄적으로 뇌막 혈관과 신경들이 복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 편두통의 전구증상과 조짐 편두통은 보통 전구기-조짐-두통기-후구기 4단계로 진행된다. 두통 시작 전 전구증상과조짐이 진단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전구 증상에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목덜미 뻣뻣함, 식욕 변화, 예민함 등이 있다. 편두통 발생 2~48시간 전 주로 발생하며 편두통 환자의 약 80%에서 나타난다. 편두통 조짐은 편두통 시작과 동시에 또는 시작 직전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시야 일부가 흐려지거나 일렁거리는 시각 조짐, 입술과 손끝 감각이 무뎌지고 저리는 감각 조짐 등이 있다. ◆ 편두통 예방위한 생활 습관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이나 가한 시각 자극 등 뇌의 과활성을 유발하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본인의 편두통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상황을 피한다면 편두통성 두통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 편두통 치료는 편효과적인 편두통 치료를 위해선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를 병행한다. 급성기치료는 두통 시작 후 두통과 동반 증상을 멈추거나 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단 편두통이 시작되면 진통 목적의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를 신속히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로도 치료 가능하지만, 중등도 강도 이상 편두통은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트립탄(Triptan)계 약물' 등 전문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최근엔 혈관수축 작용이 없는 '디탄(Ditan)계 약물'이 국내 출시됐고, ‘게판트(Gepant, CGRP1) 대항제)계 약물’도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전자약, 즉 의료기기를 통한 신경 조절 치료도 국내에서 가능하다. 치료 시 유의할 점도 있다. 진통 목적의 급성기 약물 사용을 한 달에 10회 이상 자주 할 땐 만성 편두통, 약물과용 두통 등 합병증성 두통으로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두통 빈도가 너무 잦거나 두통 강도가 심해 급성기약물로 해결이 잘 안되면, 두통 발생 빈도 및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예방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 약물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꾸준히 수개월 이상 먹으며 치료 효과를 지켜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 있어 환자 본인이 속단해 약물을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담당 의사와 상의하며 장기적인 치료를 이어나가 예방치료에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한편 편두통 중 만성 편두통이라고 하는 특별한 아형에는 보톡스를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보톡스는 흔히 주름 개선용 주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편두통을 유발하는 근육 및 신경 부위에 보톡스를 약 31군데 이상 주사하면 보톡스 주사 성분이 신경 말단으로 들어가 통증 전달 물질들을 차단한다. 최근엔 항CGRP 항체 주사가 개발돼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탁월해 편두통 치료 패러다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예방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난치성 편두통에도 효과가 증명되어 있어,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편두통으로 인한 두통이 잦아지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렵고, 더러는 편두통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원인이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있을 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는 질환이다. 보통 중년층 이상부터 증상이 나타나 2030세대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 30대 성인 10명 중 1명은 고혈압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 30대의 고혈압 유병자는 126만여명으로 전 단계 환자까지 합치면 338만여명이 혈압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고혈압 위험성과 예방책 등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젊은층 고혈압 인지 못해 치료율 20% 미만 젊은층에서는 고혈압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방치하거나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20, 30대 환자는 25만여명에 불과해 고혈압 유병자 126만여명에 비해 20% 미만의 낮은 치료율을 보였다. 고혈압은 혈압 측정 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수치로 판정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Hg, 이완기 혈압이 80㎜Hg 미만이다. 수축기 140㎜Hg, 이완기 90㎜Hg을 넘으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정상 혈압과 고혈압 사이에 있으면 ‘경계 혈압’이라고 부른다. ■ 인지, 약 복용, 생활 습관 개선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젊을 때 적절한 혈압 관리를 받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높은 혈압으로 인한 혈관 손상이 누적돼 시간이 지나면 심장병·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국내 250만명의 20, 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각각 130㎜Hg, 80㎜Hg 이상일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 정도 증가했다. 다만 고혈압을 발견한 후 5년 이내에 고혈압약을 복용해 혈압 수치를 조절하면 위험도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혈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고혈압은 인지가 우선이고 이후 약 복용,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최근 개정된 ‘2022년도 고혈압 진료지침’을 보면 20세 이상 모든 성인이 2년마다 고혈압 선별검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권고한다. 혈압이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의 위험이 커지므로 약물·비약물적 치료로 혈압을 관리하면 그 위험 역시 낮출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20, 30대 젊은 세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의 권리를 누리고, 건강 위험을 조기에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긴 삶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저축이자 투자인 만큼 미리 확인하고 예방해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50대 가정주부 김모씨는 몇 년 전부터 무릎 안쪽이 유난히 아팠지만 일반적인 통증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지냈다. 얼마 후 거울에 비친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곧게 뻗었던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보이고 무릎 사이에 간격이 꽤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내반변형(내반슬)은 고관절과 발목관절을 이은 직선에서 무릎관절이 중심에서 벗어나 바깥쪽으로 놓이면서 O자형 다리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좌식문화가 발달한 한국인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쪼그려 앉는 자세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 곧았던 다리가 안쪽으로 휘기 시작했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휜다리 변형의 가능성이 크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연골이 손상되고 지우개처럼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곧게 뻗은 다리는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지만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는 체중이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관절 안쪽 연골이 더 빠르게 닳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연골이 닳는 속도는 과체중이거나 50대 이상 갱년기 여성일수록 더 빠르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골격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내반변형(내반슬)은 직접 체크해 볼 수 있다. 무릎이 보이는 전신 거울 앞에 바로 서서 양쪽 발목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 안쪽의 공간이 5cm 이상 벌어져 있거나 양쪽 무릎 높이가 다르고 한쪽이 유난히 휘어 보인다면 무릎 변형이 진행됐다고 의심할 수 있다. 허동범 원장은 “나이가 들어 스커트와 반바지를 멀리하다 보니 무릎의 변형을 못 알아차리고 지나치기 쉽다. 무릎 안쪽이 유난히 아프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것도 내반변형으로 인한 휜다리의 증상일 수 있다”면서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은 초기진단, 조기치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당뇨치료제 '피오클리타존'을 통해 당뇨 환자의 치매 발병이 억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세브란스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노년내과 김광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남정부·허정희 교수, 국립암센터 최동후 박사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함 데이터를 통해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9만1천218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한 환자가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매 발령 위험도가 16% 낮은 것을 확인했다. 뇌와 심장에 혈액순환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가 더욱 뛰어났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 있던 당뇨 환자가 피오글리타존을 먹으면 치매 위험성이 43% 감소했다. 관상동맥 혈류장애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54% 줄었다. 연구팀은 피오글리타존이 혈당을 낮춰 당뇨병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혈관 기능도 개선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혈관 장애를 가진 당뇨 환자의 치료제 선택 시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공식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IF 12.258) 온라인 최신호에 실렸다.
수원특례시에 사는 박소망씨(28·여)는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오늘 저녁 퇴근길, 제과점에 들려 남자친구에게 줄 초콜릿을 고를 계획이다. '사랑하는 이가 먹을 초콜릿'인만큼 가격이 비싸서, 포장이 화려해서 고르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고르고 싶어졌다. 초콜릿,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카카오 함량 35% 이상은 돼야... 70%이상, 혈관기능·스트레스 완화 '효과적' 건강한 초콜릿을 고르려면 먼저 '카카오 함량'을 살펴보자. 설탕이 적고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콜렛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을 늙게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또 혈압을 낮춰 혈류를 개선, 혈관을 이완시켜 전체적인 혈류 건강을 개선하는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카카오 함량은 35% 이상인 것을 고르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카카오 70% 이상이 함유된 초콜렛은 혈관 기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으로 전해졌다. 또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된 초콜릿을 약 50g 섭취했을 경우 기억력과 인지력이 동시에 향상한다는 결과가 있다. ◆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 견과류와 초콜릿의 궁합은 높은 편이다. 아몬드는 초콜릿과 찰떡궁합이다. 아몬드는 그 자체로도 다이어트, 노화 방지, 뇌 건강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중성지방 등 혈관에 붙은 노폐물이나 나쁜 콜레스트롤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성분인 '레시틴'이 함유돼 있다. 호두, 피스타치오, 캐슈넛이 들어간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해당 견과류에는 섬유질, 불포화지방산, 항산화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 맛과 미용·건강에 좋은 '코코아버터 초콜릿' 코코아버터 초콜릿은 당분이 적고 합성 첨가물 함량이 낮아 순수한 초콜릿의 맛과 효능을 느낄 수 있다. 코코아버터에는 활성산소의 부정적인 영향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초콜릿은 값비싼 ‘코코아 버터’보단 값싼 ‘식물성 경화유지’가 들어간 초콜릿이 많다. 식물성 지방을 딱딱하게 만드는 식물성 경화유지는 식물성 유지에 함유돼 있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 포화지방산으로 전환돼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 받은 초콜릿, ‘건강하게’ 먹는 법 건강까지 생각해준 고마운 마음에 감동이 100배로 전해졌더라도, 먹을 때 유의할 것이 있다. 1. 하루 섭취량 50g 넘으면 ‘살쪄’ 다크 초콜릿이나 밀크 초콜릿 35g의 칼로리는 밥 반 공기 칼로리와 맞먹는다. 초콜릿 하루 섭취량은 약 50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초콜릿을 먹은 양만큼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하는 게 좋겠다. 2. 먹고 30분 안에 양치질 ‘필수’ 초콜릿 당분이 입안에 남아 있으면 산도를 높여 치아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에나멜 성분을 녹일 우려가 있다. 칫솔질만으로 입안에 당분을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초콜릿을 먹으면 가급적 30분 안에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온수나 녹차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절했던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후 우울감을 겪거나 산후 우울증에 걸려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산모들이 많다. 보건복지부의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분만 후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로 2018년(50.3%) 대비 2.3%포인트 올랐고, 출산 후 일주일 동안의 산후 우울 위험군 역시 42.7%로 높게 형성됐다. 많은 산모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우울감에 대한 정확한 대처와 치료를 위해선 산후 우울증과 산후 우울감의 차이를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증상과 치료방법도 알아두면 좋다. 산후 우울감 증상은 대개 분만 후 2~4일 이내에 찾아온다. 갑작스럽게 눈물이 쏟아지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평상시 문제 삼지 않았던 작은 행동 등의 변화에 짜증과 서운함이 강하게 표출되기도 한다. 일시적인 감정 변화뿐 아니라 밤낮이 바뀌어 피로감을 크게 겪을 때도 있고 관절이 시리는 증상 등의 신체 변화도 동반된다. 산후 우울감은 길면 2주가량 지속되는데, 그 이후의 일상생활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다. 특별한 치료 방법 없이 2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편이다. 하지만 산후 우울증에 걸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상 산모의 33.9%가 산후 우울증 위험군에 속하며 분만 이후 4~6개월이 됐을 때 증상이 발현된다. 급격한 체내 여성 호르몬 변화, 양육에 대한 부담감, 주변 사람 및 사회와의 격리, 월경 전 증후군을 앓았던 경우 등의 복합 요인들이 뒤섞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수많은 원인만큼 증상 역시 다양하다. 감정 기복이 잦아지며, 변화가 심할 땐 죽음에 대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자녀를 향한 과도한 집착이나 무관심으로 인한 방치 등의 심리 상태가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왜곡돼 발현될 때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그냥 넘기지 말고 산후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산후 우울증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방법이다. 먼저 약물치료는 수유시기와 우울감이 찾아오는 시기가 겹칠 때가 많기 때문에 항우울제 등의 약물 투여를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증상이 심해질 경우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처방받으면 된다. 상담치료 같은 경우는 원인을 찾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산후 우울증 검사 및 상담 기관 연계 절차가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지역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1개소씩 설치돼 운영 중이며 우울증 진단‧상담‧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관해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분만 전후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산모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우자를 비롯한 주변의 가족들이 따스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9세 이하 소아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뇌염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세브란스병원은 2일 밝혔다. 연구팀은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진단을 받은 입원환자 총 4만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연구팀은 팬데믹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 4만187명,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 3천486명 두 가지로 대상을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 발병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 발병률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다. 특히 0세부터 9세 연령에서 코로나19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뇌염 발병비율은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뇌염 발병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뇌염 입원 환자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내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0.693)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 40·50대 암 사망률 1위. '간암'의 수식어다.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1년에 ‘2’번, 간 초음파 검사·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 ‘2’가지 검사를 받자는 의미다. 지난 2017년 대한간암학회는 간암의 위험성과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간암의 날을 지정했다. 간의 역할·기능부터 간암 검진 종류, 발병 원인, 예방법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펴보자. ◆인체 장기 중 가장 큰 ‘간’…기능과 역할은 간은 우리 몸 우상(右上) 복부에 위치한 장기다. 인체 장기 중 가장 크며, 무게는 1.0~1.5kg로 몸무게의 약 2%를 차지한다. 간의 기능을 살펴보자. 먼저, 간은 영양분을 저장·방출하고 해독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물성·동물성 물질과 생체기능 수행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대사산물 중에는 몸에 이로운 것이 있지만, 해로운 물질도 많다. 간은 이로운 물질의 생체 이용을 돕는 동시에, 해로운 물질을 화학적 대사 과정을 통해 소변·대변으로 안전하게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간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합성하고 분비시킨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 기능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응고 인자 생성이 부족하면 출혈이 잘 생겨 약한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탄수화물 대사 이상으로 당 대사에 장애가 생길 경우 고혈당이나 저혈당이 나타난다. 간은 세균 침입을 막는 데 중추적 역할도 한다. 특히 간 내 세포 중에서 쿠퍼(Kupffer) 세포가 주로 이물질 또는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대식작용을 한다.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면역체계에 노출시켜 체내의 자연스러운 면역작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간암’ 간암은 간 세포가 여러 지속적 자극에 의해 고유 기능을 잃고 암세포로 변신, 끊임없이 자기 증식을 이루며 주변 또는 먼 곳으로 퍼져 나가는 종양이다. 간에 발생하는 암(악성 종양)은 모두 간암이다. 간암은 크게 간 고유세포의 악성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과 간 이외 장기에서 간으로 옮겨진 ‘전이성 간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간암은 간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 암종과 담관세포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담관암종이 대표적이다. 매우 드물게 맥관육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원발성 간암의 약 90%가 간세포 암종이며,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암 성변의를 의미해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주로 간세포 암종을 말한다. 전이성 간암은 통상 혈액이나 림프선을 통해 간으로 전이돼 성장하는데, 대장암 전이가 가장 흔하다. 위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은 간으로의 전이가 잘 되는 암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히’ 병들어가는 간 간암 사망률은 높다. 실제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이해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0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40·50대 간암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명당 5.6명, 18.6명으로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간(肝)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조직 대부분이 손상되기 전까지 현저한 증상을 띠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거나 미미한 편이다. 일부 환자들은 무기력함, 피로감, 오른쪽 윗배 불쾌감, 울렁거림, 구토,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느낀다. 증상이 심화되면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보일 수 있다. 우측 갈비뼈 아래로 간이 크게 만져지거나, 간암의 괴사로 인한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암이 파열돼 복강 안으로 출혈이 생기면 심한 복통과 함께 쇼크에 빠지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보다는 둔감한 양상의 둔통이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는 탓에 간암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조기 진단 및 근치적 치료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 고위험군에서 정기적 검사를 통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반 이상은 초기인 1기 간암을 진단받은 반면, 정기 검진을 받지 않다가 증상이 발생해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 반 이상은 진행된 병기인 3기 간암이 발견됐다. ◆증상 없어도 6개월에 한 번 진단 검사 ‘필수’ 이처럼 증상 없는 간암, 초기에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까운 병·의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간암 위혐요소 보유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만 40세 이상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엔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참고하면 좋다.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자다. 검진 비용은 무료 또는 10% 본인부담금이 있을 수 있다. 검사를 받기 전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 대상을 먼저 조회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간암 진단 검사 두 가지를 알아보자. 1.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는 혈액 검사다.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한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식사는 해도 된다. 하지만 흡연은 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몸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면 혈청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높게 나온다. 혈청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20ng/mL 이하로 측정되면 정상 범위다. 하지만 수치가 높다면 간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간질환인 경우 100~200mg/dL까지 올라가고, 간세포암이면 500~1000ng/mL 이상의 수치가 나올 수 있다. 2. 간 초음파 검사 간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간에 투사해 조직 간 밀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반사체 크기와 위치 정보를 영상으로 재현한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간의 비정상적인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도플러를 이용할 경우 간으로 가는 혈류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검사 전 음식물 섭취 시 장 운동으로 인해 정확한 검사가 어려울 수 있어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한다. 식사를 할 경우 위장관이 팽창해 간을 가릴 수 있다. 또한 담배, 껌도 위장 내 기를 채울 수 있어 삼가 하는 것이 좋다. 간 전체를 검사하기 위해선 최대한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호흡 조절이 필요하다.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고, 내쉬면 배가 들어가는 복식호흡이 효과적이다. ◆간암, 발병 원인은 1. B형 간염·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로 B형 간염·C형 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간암 환자의 약 70~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C형 간염도 간암 발병 주요 위험인자로, 국내 인구 약 1%가 감염자로 추정된다. C형 간염은 일단 간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되는 비율이 55~85% 정도로 매우 높아,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며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이 일어난 후 특히 간암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2.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섬유성 변화가 생겨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이 질병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자가면역 간질환, 유전성 간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간에 만성적인 염증 및 섬유화를 초래하는 원인들은 모두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3. 음주 음주도 간암 발생의 주요인이다. 오랜 기간 동안 습관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성은 1회 평균 40g(소주 5잔, 1잔 50ml 기준), 여성은 하루 평균 20g(소주 2.5잔) 이상 음주할 경우 간 손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병적인 알코올 남용은 만성 감염이나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일단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간암 발생 확률이 점차 높아진다. 또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 경우 간암 발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4.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알코올 섭취를 비롯한 다른 원인에 의한 간 질환이 없으면서 간 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 비만, 당뇨병 등이 증가하며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되고 있다. 이 중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환자는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 감량과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경우 B형이나 C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간암 발생에 대한 감시가 더욱 중요하다. 5. 흡연 및 가족력 흡연은 간암 발생을 약 2배 증가시킬 수 있고,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경우 간암의 발생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암은 여성보다 남성 발생률이 2~4배 더 높고, 나이가 증가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간암의 위험요인에 대한 검사를 미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암 예방법은 간암을 예방하려면 소식하는 것이 좋다. 발병 원인이 되는 지방간염이 과식 등으로 인한 당뇨와 비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 후에 과일을 먹을 거라면 당분 섭취가 지나치지 않도록 식사 중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으로 영양분과 열량의 균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더운 지역인 아프리카나 중국 남부에서는 땅콩, 옥수수, 견과류 등에 피는 곰팡이에서 나오는 아플라톡신(aflatoxin)이라는 독이 간암을 많이 일으킨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식에서는 위험 수준의 아플라톡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보관이 잘못되어 곰팡이가 핀 음식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메주에 피는 곰팡이에서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이 전혀 나오지 않으므로 된장은 안전하다. 하루 3~4잔의 원두커피는 간암 발생 위험을 반 이하로 낮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불면증, 불안장애, 방광질환, 칼슘 저하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믹스커피’는 간암을 줄인다는 보고가 없으며, 칼로리가 높아서 간암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암센터 관계자는 “과일은 비만에 기여해 오히려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붉은 살코기나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으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 대개 지방도 과다 섭취하게 돼 결과적으로 비만과 그에 따른 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