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 교육 헌신' 김종일 전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 별세

김종일 전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이 8일 오전 10시40분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30년 양주에서 태어난 김 전 이사장은 서울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농학부 대학원을 수료했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겸 농촌개발운동을 위해 이상촌 운동을 벌인 부친 故 김용기(1912~1988) 장로와 함께 1955년 당시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풍산리(現 하남시 풍산동)에 가나안농장을 설립했고, 1962년 같은 곳(이후 양평으로 이전)에 제1가나안농군학교를 만들어 농촌과 사회지도자 양성에 힘썼다. 1973년에는 당시 강원 원성군 신림면 용암리(現 원주시 신림동)에 제2농군학교, 2000년에는 경남 밀양에 제3농군학교를 만들었다. 이후 필리핀과 태국 등 10여개국에도 농군학교를 확산시켰다. 김 전 이사장은 1970년부터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1988년부터는 법인 이사장으로 일했다. 유족은 부인 윤삼순씨와 슬하에 딸 김영광ㆍ김찬송ㆍ김복락씨와 아들 김천국씨, 사위 김성호ㆍ김기선ㆍ정창수씨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0일 오전 10시20분, 장지는 부친이 묻힌 강원 원주 가나안농군학교 내 가족묘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