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게 가장 큰 기쁨”···노점상 운영하는 김옥란씨
“베푸는 게 가장 큰 기쁨”···노점상 운영하는 김옥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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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란씨

“봉사란 거창한 것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행하는 것이죠”

코로나19 여파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에서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는 이가 있다. 노점상을 운영하며 10년 넘게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옥란씨(52)가 그 주인공이다.

7일 오산시 궐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만난 김씨는 “그저 남들보다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졌을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씨는 수년째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이나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의 사정도 어려워졌지만, 직장을 잃고 형편이 어려워진 청년들이 늘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밥이라도 한 끼 든든히 먹이면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청년들뿐만이 아니다. 김씨는 그동안 평소 알게 된 지역 독거노인들을 부모님처럼 돌봐왔다. 독거노인들이 치료를 받아야 할 일이 생기면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병원에 모셔다 드리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입원해 있을 때는 청소, 빨래 등 그들의 집안일까지 도맡아 했다. 따로 식사를 준비해 끼니를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사비를 털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료용 침대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도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다. 그도 원룸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이웃들에게 헌신하고 있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미 지역에서는 ‘자신보다 이웃을 더 챙기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같은 그의 선행은 이웃들로부터 뒤늦게 알려지며 최근에는 경기도 선행도민으로 선정,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밥 한 끼 먹고 간 청년들과 어르신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를 건네거나, 작은 것이라도 되갚고 싶다고 찾아올 때가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적극적으로 이웃들에게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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