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후보군 윤곽… ‘안정 vs 변화’ 표심 선택은?

제3회 전국조합장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내 각 조합들마다 후보군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조합 및 지역마다 이슈가 다양한 만큼 조합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 ‘안정’을 추구하는지, ‘혁신’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표심이 갈릴 전망이다. 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8일 치러지는 제3회 선거에 함께하는 경기권 조합은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 총 180개다. 농협과 산림조합의 경우 해당 조합의 상임이사·직원 등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지난해 12월20일까지 사직했어야 하며, 수협의 경우 올해 1월19일까지 사직했어야 한다. 지난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 당시 경기도내 총 후보자는 487명, 2019년 제2회 당시엔 489명이었다. 올해도 500명에 가까운 인물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 선관위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32만5천여명의 조합원이 대상인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선거권을 갖는 조합원은 조합장의 임기 만료일 180일 전(지난해 9월21일)에 해당 조합에 가입한 상태여야 한다. 후보자 등록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선거인명부 작성 직후인 이달 21~22일 이틀간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날인 23일부터 선거 전날(3월7일)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만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선거권이 부여되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조합장선거는 오로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선거운동 또한 ‘후보자’ 본인만 나설 수 있다. 쟁점은 조합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조합의 현직 조합장들이 출마를 시사하고 있어 대부분의 조합에서 현 조합장의 ‘안정’이냐, 조합의 ‘변화’이느냐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라 공약 등을 확인할 방법도 많지 않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등록이 끝난 후(22일) 후보자가 선거 공보를 제출한다면 선관위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이를 이달 중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합장선거의 선거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사전투표와 거소투표제도가 없다. 선거 당일에만 투표가 가능한 만큼 입후보예정자 및 조합원들은 일정을 착오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50…"설 명절, 음식·선물 받지 마세요"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50일 앞두고 정부가 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 선거는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되는 전국 단위 동시선거다. 전국 농·축협 1천117곳과 수협, 산림조합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업무를 위탁해 진행한다. 경기도의 경우 도내 조합 수(총 180개)는 ▲농업협동조합(146개) ▲축산업협동조합(17개) ▲산림조합(16개) ▲수산업협동조합(1개) 순으로 많고, 선거인은 32만5천903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21일부터 22일까지, 선거운동은 이튿날인 23일부터 3월7일까지 가능하다. 선거운동의 경우, 연말연시·명절·국경일 등 통상적인 계기가 있는 때에 조합장(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의 직명·성명·사진이 게재된 의례적인 연하장,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을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건 법에 저촉을 받지 않는다. 단, 선거운동기간 중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는 음성, 화상, 동영상이 제외된다. 또 선거운동기간 전에 조합장(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의 직명·성명·사진이 게재된 명절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인의 모임 등에 참석해 지지호소, 선거공약발표 등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하는 행위는 선거법에 저촉받는 행위다. 농림부는 각종 부정선거 시비를 최소화하고 투명한 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선관위,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등을 계기로 소액의 음식물이나 선물을 받는 행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후보자·조합원 유의사항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조합장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기부행위 제한 기간 중 개최하는 본인의 퇴임식 행사에 참석한 선거인, 그 가족에게 음식물, 또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위법이다. 특히 조합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철저히 금지되며 여론조사, 발표도 제한된다. 아울러 정부와 농협은 이달 20일까지 조합원 실태조사 합동점검을 통해 무자격 조합원의 선거권 행사로 인한 선거분쟁 예방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선거와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한 사람은 형사처벌을, 금품을 받은 사람은 받은 금액의 10~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금품을 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감면받을 수 있고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3월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다. 선거권을 갖는 조합원은 조합장의 임기만료일 180일 전(지난해 9월21일)까지 가입한 조합원이어야 한다.

막 오른 조합장선거… 쌀 수매가-비료·사료값 ‘핫이슈’

이제는 조합장이다. 경기도 농축수산협의 비전을 그리고 새로운 정책을 닦아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올해 막을 연다. 경기지역 180개 조합과 32만5천903명의 선거인이 3월8일을 바라보고 있다. 본보는 다가올 선거를 앞두고 조합별 쟁점과 격전 예상지, 개혁 과제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조합장선거는 지역 내 1차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사회·문화적 8지위를 각각 향상시키는 데 의의를 둔다. 2015년 이전까지는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이 저마다의 일정에 따라 선거를 열었지만 이후부터는 법(위탁선거법)에 따라 전국 동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투명한 선거를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31개 시·군의 이슈를 하나의 담론으로 공정하게 묶는 데 함께 한다. 과거보다 공공성을 크게 담보받는 시스템인 만큼 선출된 조합장이 ‘미래 농정’, ‘미래 조합’을 이끌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현재 31개 시·군에는 총 180개의 조합이 있으며, 모두 65일 뒤(1월2일 기준)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조합 수는 ▲농업협동조합(146개) ▲축산업협동조합(17개) ▲산림조합(16개) ▲수산업협동조합(1개) 순으로 많다. 앞서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 당시 총 후보자가 487명, 2019년 제2회 조합장선거 당시 총 후보자가 489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도 대략 500명에 달하는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 무난하게 70%대 돌파 전망…단독 출마자 ‘눈길’ 선거 현황을 가장 빠르고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건 투표율이다. 제1~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경기지역 투표율은 73.6%에서 76.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투표율(각각 80.2%, 80.7%)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올해도 무난하게 70%대는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재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여파로 농민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어려움을 풀어줄 후보에 눈길이 모인다.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확대되고 유권자(조합원)의 알 권리 요구도 커지면서 이번 제3회 선거 투표율은 얼마나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회 선거를 기준으로 조합별 투표율을 보면 1위는 안양원예농협(95.9%)으로 분석됐다. 뒤이어 ▲양주축협(95.8%) ▲양주장흥축협(95.4%) ▲부천지구축협(95.2%) ▲용인축협(94.8%) 순이다. 반대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고양 한국화훼농협(53.6%)이었으며 다음으로 양주산림조합(57.6%), 고양 지도농협(58.1%), 신김포농협(58.6%), 시흥농협(58.7%) 등이 하위 2~5위를 차지했다. 투표가 진행되지 않은 곳도 있다.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조합장이 정해진 곳들이다. 2019년 기준 농·축협 18명, 산림조합 10명 등 28명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농협의 변화’를 원하는 여론이 강해질수록 ‘현직 조합장’이 교체되는 수가 많아지고, ‘무투표 당선’이 결정되는 수가 적어진다. 그만큼 경쟁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무투표로 선출된 조합장 수만 봐도 도내 조합원들의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의미다. ■ ‘한편의 드라마’…초박빙·명승부 조합, 시선 집중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며 최소 득표차나 최고 경쟁률 등 각종 ‘스토리’를 쏟아냈던 조합들은 어디가 있을까. 먼저 득표수 차이가 적어 ‘불꽃’이 격렬히 튀었던 조합들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15년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당시 연천농협 선거에선 임철진씨(66)와 김유훈씨(67)가 똑같이 545표씩을 얻었다. 또 임진농협 선거에서도 이일구씨(68)와 김인산씨(61)가 304표씩을 얻었다. 두 조합은 재검표를 거친 끝에 나이가 많은 김유훈 후보와 이일구 후보가 조합장이 됐다. 화성의 마도농협에선 단 1표차로 당락이 갈렸다. 그렇다면 출마자 숫자가 가장 많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조합은 어딜까.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선 안양농협·금사농협·임진농협 등 무려 3개 조합에서 후보자가 각각 8명씩 나와 가장 많았다. 당시 선거에선 박선호씨(66)·이칠구씨(60)·이일구씨(68)가 8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됐다. 또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선 광주 초월농협 1곳에서 8명이 출마, 문태철 전 초월농협이사가 치열한 경쟁 끝에 조합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 쌀 수매가 폭락 ‘성난 농심’… 선거전 이슈 급부상 경기지역 조합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 조합장 선거는 쌀 수매가 폭락 등 농정 이슈들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4만725원으로 재작년 5만2천248원보다 24.9% 떨어졌다. 산지 쌀값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7년 이후 45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합원들이 쌀값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여주는 지난해 쌀 수매가를 재작년과 동일하게 책정하기로 해 ‘그나마 다행’이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또 이천의 경우 5천원으로 소폭 인하해 ‘선방했다’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곳 외 지역에서도 조합원들의 표심은 ‘자신의 소득 피해를 덜 보게 해 준 후보’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조합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수매가를 결정하면 조합 입장에선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어, 조합장 후보들은 당선 시 이 같은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것도 변수다. ■ 축협 조합장 선거, 치솟는 비료·사룟값 ‘뜨거운 감자’ 축협 조합장 선거에선 비료 및 사료값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비료값 상승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비료 원료인 요소(尿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불안으로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 크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요소 가격은 1t당 289달러에서 지난해 5월 말 기준 851달러로 194%나 치솟았다. 이와 함께 사료값 상승도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돈협회가 추정하는 생산비는 2020년 말에는 34만699원(116㎏ 기준)에서 사료비 증가분이 반영돼 지난해 7월 기준 45만8천835원으로 34.7% 올랐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표심은 어떤 조합장 후보가 치솟는 비료값과 사룟값 문제의 매듭을 풀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각 지역 축협 후보들은 전 조합원 대상 한시적 사료·비료 가격 인하와 같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조합원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조합원들의 불만을 고려해 그동안 사료나 비료를 판매하는 지역축협들이 상승폭 만큼 올려서 팔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축협들의 재정 상황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시장 개방” 외치는 수협, “임업 직불” 주장하는 산림조합도 ‘뜨거운 감자’ 올해 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수협에선 ‘인력난 해소와 시장 개방’, 산림조합에선 ‘임업 직불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수협 조합장 선거에선 후보들 공약은 ‘어촌 활성화’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경기지역 어촌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이,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에 따른 시장 전면 개방 등이 화두다. 특히 어업은 3D 업종으로 꼽히다 보니 내국인 기피 현상이 심해 외국인 노동자를 구해야 하지만, 그간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못했다. 정부도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고용허가제 규모를 확대했지만, 현장에선 전혀 체감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때문에 도내 어촌계에선 새 조합장에게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또 최근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으로 도내 어촌계에선 국내산 생선의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이 커지는 상황. 이 때문에 공동행동 등 정부의 가입 추진을 저지할 수 있는 ‘강단’과 리더십이 있는 후보에게 표심이 모일 수 있다. 산림조합장 선거에선 1차 산업 중 가장 임금이 낮은 임업인들의 소득 증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임업인들의 숙원이던 ‘임업직불제’가 통과돼 이들에게도 공적 보조금을 지급해 임가소득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단가 상향이나 대상 확대 등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 표심은 어떤 조합장이 이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는 공약을 발표하는지에 쏠릴 전망이다. ■4년 운명 가를 조합장 선거…본격 막 오른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해가 밝은 가운데 조합의 4년 운명을 가를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 시작된다. 5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과 산림조합의 경우 해당 조합의 상임이사·직원 등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지난해 20일까지 사직을 마쳤다. 수협 조합장 출마 후보자는 오는 1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후보자 사직기한이 지나며 조합장 후보들의 윤곽도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어 도 선관위는 2월17일부터 21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작성해, 26일 선거인명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작년 11월 기준 선거인 수(조합원 수)는 총 32만5천903명이다. 또 2월21일부터는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어 3월8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한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3월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다. 경기지역의 선거 대상 조합 수는 180개(농·축협 163개, 수협 1개, 산림조합 16개)며, 선거권을 갖는 조합원은 조합장의 임기만료일 180일 전(지난해 9월21일)까지 가입한 조합원이어야 한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100] ‘깜깜이 선거’ 바뀌나… 최대 변수

⑥ 4년 운명 가를 조합장 선거…본격 막 오른다 내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며 조합의 4년 운명을 가를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 시작된다. 2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과 산림조합의 경우 해당 조합의 상임이사·직원 등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다음 달 2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수협 조합장 출마 후보자는 내년 1월1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물밑에서 후보군들의 ‘출마설’만 무성하지만, 사직기한이 다가올수록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도 선관위는 내년 2월17일부터 21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작성해, 26일 선거인명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11월 기준 선거인 수(조합원 수)는 총 32만5천903명이다. 또 21일부터는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어 3월8일에 투개표가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위탁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위탁선거법 개정안에는 현행법상 제한된 선거운동으로 그간 ‘깜깜이 선거’라 불리며, 현직 조합장에게 더 유리했던 선거제도를 개편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실제로 제2회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의 재당선율은 약 73.6%였다. 개정안 통과로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해지면 후보자들은 선거기간 전에도 공개행사에서 제한된 선거운동을 하며 자신의 정책을 알릴 수 있다. 현행법하에선 현직 조합장은 직무활동을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기간 전부터 선거운동의 효과를 누려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 현행법에선 토론회를 개최할 수 없지만, 개정안 통과 시 TV토론이 가능해져 조합원들은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보다 많은 알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해당 법안이 빠른 시일 내 통과되면 내년 조합장 선거부터 바뀐 제도가 적용된다. 한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내년 3월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다. 경기지역의 선거 대상 조합 수는 180개(농·축협 163개, 수협 1개, 산림조합 16개)며, 선거권을 갖는 조합원은 조합장의 임기만료일 180일 전(9월21일)까지 가입한 조합원이어야 한다. 김정규기자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102] ⑤ 수협 ‘인력난·시장개방’ 화두, 산림조합 ‘임업직불제’ 이슈

수협 '인력난·시장개방', 산림조합 '임업직불제'…조합장 선거 '뜨거운 감자' 내년 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수협에선 ‘인력난과 시장개방’, 산림조합에선 ‘임업직불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내 수협은 경기남부수협 단 한 곳이다. 경기남부수협에는 화성·평택·안산 등 지역에서 총 36개의 어촌계가 활동 중이다. 내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선 조합장 1명이 선출되며, 현재까지 선거인 수는 총 2천647명이다. 지역별로는 화성 우정지역 조합원이 935명으로 가장 많고, 남양지역이 108명으로 가장 적다. 이런 가운데 내년 수협 조합장 선거에선 후보들 공약은 ‘어촌 활성화’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경기지역 어촌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이,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에 따른 시장 전면 개방 등이 화두다. 특히 어업은 ‘3D’ 업종으로 꼽히다 보니 내국인 기피 현상이 심해 외국인 노동자를 구해야 하지만, 그간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못했다. 정부도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고용허가제 규모를 확대했지만, 현장에선 전혀 체감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때문에 도내 어촌계에선 새 조합장에게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또 최근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으로 도내 어촌계에선 국내산 생선의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이 커지는 상황. 이 때문에 공동행동 등 정부의 가입 추진을 저지할 수 있는 ‘강단’과 리더십이 있는 후보에게 표심이 모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내에는 가평·고양·파주 등 총 16개의 산림조합이 활동하는 가운데 총 3만2천581명의 산림조합원에게 선거권이 있다. 가평군산림조합이 2천580명으로 선거인 수가 가장 많고, 평택시산림조합이 1천300명으로 가장 적다. 산림조합장 선거에선 1차 산업 중 가장 임금이 낮은 임업인들의 소득 증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달 임업인들의 숙원이던 ‘임업직불제’가 통과돼 이들에게도 공적 보조금을 지급해 임가소득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단가 상향이나 대상 확대 등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 표심은 어떤 조합장이 이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는 공약을 발표하는지에 쏠릴 전망이다. 또 조합 차원에서 지역별 특색 임산 먹거리 개발하는 공약도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 도내 한 산림조합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개정된 임업직불제가 시행돼 임업인들의 소득을 폭넓게 보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이제는 조합 차원에서 제도의 미비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104] ④ 고공행진 ‘비료·사룟값’…축협 조합장 후보 운명 가른다

축협 조합장 선거, 치솟는 비료·사룟값 ‘뜨거운 감자’ 내년 치러지는 축협 조합장 선거에선 치솟는 비룟값과 사룟값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축협 조합 수는 도내 전체 조합 180개 중 17개로 농협(133개) 다음으로 많다. 내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선 남양주·여주·이천 등 17개 시·군에서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며, 현재 등록된 선거인 수는 총 1만4천317명이다. 도내 축협 중 가장 선거인이 많은 곳은 수원화성오산축협(1천326명)이고, 김포축협이 411명으로 가장 적다. 이런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사룟값의 고공행진이 내년 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비료값 상승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비료 원료인 요소(尿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불안으로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 크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요소 가격은 1t당 289달러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851달러로 194%나 치솟았다. 이와 함께 사룟값 상승도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돈협회가 추정하는 생산비는 2020년 말에는 34만699원(116㎏ 기준)에서 사료비 증가분이 반영돼 올해 7월 기준 45만8천835원으로 34.7% 올랐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표심은 어떤 조합장 후보가 치솟는 비료값과 사룟값 문제의 매듭을 풀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20년 치러진 양평축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선 당시 박광진 후보가 ‘사룟값 10% 인하’ 등 공약을 내세워 당선되기도 했다. 이에 각 지역 축협 후보들은 전 조합원 대상 한시적 사료·비료 가격 인하와 같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조합원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조합원들의 불만을 고려해 그동안 사료나 비료를 판매하는 지역축협들이 상승폭 만큼 올려서 팔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축협들의 재정 상황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후보들이 얼마나 체계적인 농가 현장 모니터링 등 공약을 제시해 생산비용 변동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도내 한 지역축협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선 어떤 후보가 생산비용을 최대한 감당해줄 수 있느냐가 당락의 관건”이라며 “조합장에 출마를 결심한 후보들은 이런 점들을 최대한 고려해 공약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105] ③ 최대 규모 농협…'쌀값'이 핵심 쟁점

쌀 수매가 폭락 ‘성난 농심’… 선거전 이슈 ‘급부상’ 경기지역 조합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 조합장 선거는 쌀 수매가 폭락 등 농정 이슈들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은 도내 전체 조합 180개 중 133개(축협·인삼농협 등 제외)로 84%를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선 총 133명의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등록된 선거인 수(조합원 수)는 총 27만1천421명이다. 도내 농협 중 가장 선거인이 많은 곳은 평택의 안중농협(7천452명)이고, 파주의 월롱농협이 855명으로 선거인 수가 가장 적다. 그동안 농협 조합장에는 전·현직 조합장 및 이사, 전·현직 기초의회 의장 및 의원, 농민단체 임원 등이 각축전을 벌였다. 제1회 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3.24대1이었고, 제2회 선거에선 3.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제1회 선거에선 수원농협의 염규종 후보가 3천235표로 전체 조합 중 가장 많은 득표를 차지해 당선된 바 있으며, 제2회 선거에선 신김포농협의 신선균 후보가 2천469표로 최다 득표 당선자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 치러질 농협 조합장 선거에선 ‘쌀 수매가’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4만725원으로 지난해 5만2천248원보다 24.9% 떨어졌다. 산지 쌀값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7년 이후 45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합원들이 쌀값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여주는 올해 쌀 수매가를 작년과 동일하게 책정하기로 해 ‘그나마 다행’이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또 이천의 경우 5천원으로 소폭 인하해 ‘선방했다’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곳 외 지역에서도 조합원들의 표심은 ‘자신의 소득 피해를 덜 보게 해 준 후보’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조합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수매가를 결정하면 조합 입장에선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어, 조합장 후보들은 당선 시 이 같은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것도 변수다. 도내 한 농협 관계자는 “출마를 고려하는 현직 농협 조합장들의 경우 쌀값 하락을 막지 못해 조합원들의 원성을 들었던 곳들이 많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그동안 생산의욕 자체가 꺾였던 조합원들이 향후 자신의 쌀이 얼마나 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에 따라 표심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규기자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106] ② 숫자로 보는 선거

조합 투표율 1위는 안양원예농협 95.9% 조합장선거는 독특하다.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 않는 것 같지만 선거 과정에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각 조합중앙회 등 굵직한 유관기관들이 함께하고 있고, 대선 및 총선에 비하면 규모는 작은 편인데도 5선 이상의 다선 조합장을 여럿 배출해내는 등 특유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다. 그리고 조합장선거는 어렵다. 선거인명부만 봐도 주민등록표에 의해 작성되는 공직선거와 달리 조합원명부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무자격자’를 걸러내는 데에만 수차례 품이 들 뿐더러, ‘단체’의 의지로 투표하는 게 아닌 ‘개인’의 의견으로 투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이하고 복잡한 조합장선거. 그 안에서도 경기도 지역에 맞춰 선거 현황을 한층 쉽게 볼 수 있도록 숫자로 풀어봤다. 먼저 투표율이다. 제1~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경기지역 투표율은 73.6%에서 76.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투표율(각각 80.2%, 80.7%)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올해도 무난하게 70%대는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확대되고 유권자(조합원)의 알 권리 요구가 커진 영향이다. 제2회 선거를 기준으로 조합별 투표율을 보면 1위는 안양원예농협(95.9%)으로 분석됐다. 이어 ▲양주축협(95.8%) ▲양주장흥축협(95.4%) ▲부천지구축협(95.2%) ▲용인축협(94.8%) 순이다. 반대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고양 한국화훼농협(53.6%)이었다. 다음으로 양주산림조합(57.6%), 고양 지도농협(58.1%), 신김포농협(58.6%), 시흥농협(58.7%) 등이 하위 2~5위를 차지했다. 투표가 진행되지 않은 곳도 있다.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조합장이 정해진 곳들이다. 2019년 기준 농·축협 18명, 산림조합 10명 등 28명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농협의 변화’를 원하는 여론이 강해질수록 ‘현직 조합장’이 교체되는 수가 많아지고, ‘무투표 당선’이 결정되는 수가 적어진다.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등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 현직 조합장 당선 유지자 및 무투표 당선자 수가 직전 선거와 달라질지 눈길이 모인다. 이연우기자 ‘한편의 드라마’ 초박빙·명승부 조합들 ‘시선 집중’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며 최소 득표차나 최고 경쟁률 등 각종 ‘스토리’를 쏟아냈던 조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득표수 차이가 적어 ‘불꽃’이 격렬히 튀었던 조합들에 이목이 쏠린다.지난 2015년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당시 연천농협 선거에선 임철진씨(66)와 김유훈씨(67)가 똑같이 545표씩을 얻었다. 또 임진농협 선거에서도 이일구씨(68)와 김인산씨(61)가 304표씩을 얻었다. 두 조합은 재검표를 거친 끝에 나이가 많은 김유훈 후보와 이일구 후보가 조합장이 됐다. 화성의 마도농협에선 단 1표차로 당락이 갈렸다. 또 4년 뒤 제2회 선거에서는 이천의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이 단 4표 차이를 보여 최소 표차를 기록했다. 출마자 숫자가 가장 많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조합은 어딜까.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선 안양농협·금사농협·임진농협 등 무려 3개 조합에서 후보자가 각각 8명씩 나와 가장 많았다. 당시 선거에선 박선호씨(66)·이칠구씨(60)·이일구씨(68)가 8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됐다. 또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선 광주 초월농협 1곳에서 8명이 출마, 문태철 전 초월농협이사가 치열한 경쟁 끝에 조합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 선거 때 단수 후보가 출마해 비교적 쉽게(?) ‘왕좌’를 차지할 수 있던 조합의 경우 내년 조합장 선거에서 ‘대항마’가 등장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1회 선거 땐 부천농협·벽제농협·와부농협 등 29개 조합에서 단수 후보가 나왔고, 제2회 선거에선 다소 줄어 파주농협·가평축협·평택산림조합 등 27개 조합에서 단수 후보가 출마했다. 이 중 와부농협 등 6개 조합에선 1회와 2회 선거 모두 동일 후보가 단수 후보로 출마했다. 이 때문에 이곳에 어떤 후보가 나와 이들의 ‘꽃길’에 제동을 걸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2번 연속 같은 후보들이 맞붙었던 조합도 주목해 볼만 하다. 경기지역 180개 조합 중 성남농협·양주농협 등 66개 조합에선 지난 두 선거 모두 동일한 후보들이 나와 자웅을 겨뤘다. 아울러 화성의 팔탄농협도 특별히 관심이 집중되는 조합 중 하나인데, 6선으로 경기도에서 최다선을 했던 나종석 팔탄농협 조합장(76)이 내년 선거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팔탄농협에선 ‘뉴 페이스’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한 지역 농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역별로 어떤 후보들이 나올 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물밑에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조합별로 후보자에 대한 윤곽도 차츰 드러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107] ① 100년 농축수산협 초석

조합장만 바뀌어도 농정에 변화가 온다. 경기도 농축수산협의 100년 미래 초석을 그리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7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내 180개 조합과 32만5천903명의 선거인이 2023년 3월8일만 바라보고 있다. 본보는 선거를 앞두고 조합별 쟁점과 격전 예상지, 개혁 과제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사료·비료·유류비… ‘錢의 전쟁’ 핫이슈 조합장선거는 ‘왜’ 중요할까. 궁극적으로 조합장선거는 농업 생산성을 높여 지역 경제·사회·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의의를 둔다. 2015년 이전까지는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이 각각의 일정에 따라 선거를 열었지만 이후부터는 법(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동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과거엔 농민 개개인이 지역별 현안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하나의 담론으로 이슈화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거대 조직으로서의 공공성을 담보받는 만큼 조합장이 ‘미래 농정’, ‘미래 농협’을 이끌기에 선거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특히 선출된 조합장은 지역농협을 대표해 업무를 집행함은 물론, 이사회와 총회의 의장도 맡는다. 이들이 농협중앙회장까지 선출하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투명한 선거를 추진하기 위해 이번 조합장선거 역시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해 실시한다. 20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31개 시·군에는 총 180개의 조합이 있으며, 모두 107일 뒤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 수는 △농업협동조합(146개) △축산업협동조합(17개) △산림조합(16개) △수산업협동조합(1개) 순으로 많다. 앞서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 당시 총 후보자가 487명, 2019년 제2회 조합장선거 당시 총 후보자가 489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도 대략 500명에 달하는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든 조합의 쟁점은 결국 ‘돈’이다. 쌀·특산물 등 농축수산물의 도매가 문제, 사료·비료값의 폭등, 원유와 같은 기름가 인상 등이 메인 이슈다. 최근 치솟은 물가로 저마다의 조합원들이 ‘먹고살 길을 달라’고 볼멘소리를 하면서 조합장 후보자들에게도 법 개정이나 제도 개혁 등을 통한 현안 개선이 예민하게 다가온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 남부권 한 지역축협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선 소위 ‘현직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이번엔 ‘누가 비료값을 책임질 것이냐’에 달렸다고 본다”며 “농가 입장에선 사료·비료값이 문제고 유통계 입장에선 유류비·물류비가 문제다. 소매상에게도 포장비·인건비를 어느 조합장이 도와줄 것인지에 따라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조합장 선거 = 돈 선거’ 악순환의 고리 끊는다 식사 대접·문자메시지 비방 재연 우려 ‘공명선거 실천’ 총력전 선관위, 광역조사팀 본격 운영… 조합원 인식개선 운동도 전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공명성을 확보하는 중점은 ‘한 표=돈’의 고질적 관행을 깨는 데 있다. 시골 인심이라는 명목으로 투표권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암암리에 문자메시지로 특정인을 비방하는 식의 행태가 그동안 조합장선거를 ‘돈 선거’로 불리게 했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선거 당일까지 남은 시간은 107일. 선거관리위원회 등 지역 관계기관들은 공명 선거 시행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돈 선거’ 예방을 위해 지난 11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 등과 중점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선관위도 ‘돈 선거’ 척결 전담 광역조사팀을 운영해 금품 제공자에 대해선 고발 등 강력 조치를 하기로 합의하고, 과거 ‘돈 선거’가 발생한 지역 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공명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다. 조합장선거 사무를 위탁 받은 도 선관위가 이처럼 ‘돈 선거’ 예방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그간 조합장 선거가 받아 온 오명 탓이다.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이 ‘한 표’를 부탁한다며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서다. 특히 조합장 선거는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선거인 수(조합원 수)가 지역별 수백~수천명으로 비교적 적은 데다 공직선거가 아니다 보니 후보자들과 조합원들 사이에선 ‘돈’을 주고 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었다. 실제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벌써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유포한 조합원이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9년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경기북부경찰청은 금품·향응 제공 3건, 흑색선전 1건, 사전 선거운동 1건 등 5건의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던 2010년 양주에선 은현농협 조합장 출마자 A씨(51)가 조합원 12명에게 상품권을 돌리다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일도 있다. 아직 선거인 명부 확정 및 입후보자 확정 등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만큼, 각 지역조합들의 목표 중 하나도 ‘조합장 선거=돈 선거’라는 오명을 씻는 것에 맞춰져 있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7천400여명) 평택 안중농협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조만간 공명선거 관련 지침이 내려오면 대의원 총회에서 공명선거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원농협도 이달 28일 대의원 총회에서 공명선거 추진 결의대회를 실시하고, 조합원들에겐 ‘깨끗한 선거’를 위한 홍보 안내장도 송부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경기남부수협은 수협중앙회 차원에서 하달되는 공명선거 관련 안내 등을 각 지역 어촌계장에게 전달해 조합원들의 인식 개선 활동에 힘쓰고 있다. 남양주축산농협도 오는 26일 임직원들과 대의원들이 모인 총회에서 공명선거 추진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조합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지만, 위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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